코엘료의 트위터는 매일 조잘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는 전세계로 퍼져 메아리가 되고 있습니다. 저에게까지 왔네요. 촌철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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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순간 (양장)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미나 옮김, 황중환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사랑은 즐겁고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하기에 괴로운 것이라고,
고통도 사랑의 일부라고,
스스로를 세뇌시키기 마세요. (25쪽)

사람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눈에 보이는 대로 볼 뿐입니다. (67쪽)

매일같이 햇볕만 쨍쨍하게 내리쬔다면
멀쩡한 들판도 사막이 됩니다. (100쪽)

당신이 입 밖으로 내뱉는 말 때문에
누군가 상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뱉지 않고 삼켜버린 말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답니다. (132쪽)

변명하지 마세요.
어차피 사람들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을 뿐입니다. (169쪽)

사람이 익사하는 것은 강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강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10쪽)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기로 결정한 이상
언제나 길은 있습니다. (248쪽)

인생은 요리와 같습니다.
좋아하는 게 뭔지 알려면
일단 모두 맛부터 봐야 하죠. (2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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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좋았던 기억들이 더 많은 거 같다. 때때로 그 기억들은 기억이 떠오른 순간부터 살을 입혀서 더 달콤하고 나에게 유리한 기억들로 각색했는 기억일 수 있다. 김연수의 십년간의 문장들을 되돌아보고 이야기 나누는 글을 읽었다. 순간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고 그 기억하는 순간 만이 자신이 아는 부분이라고 겸손히 말하는 저자는 긴 시간의 기억들을 담담히 풀어내고 있다. 우연과 간절함으로 글을 쓴다는 것, 불안이 덮쳐도 당장의 눈앞의 순간이 지나도 책을 읽는다는 것, 그래서 치유된다는 것까지,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고통을 연대할 필요가 있지만, 각 개인의 현실에서 가장 외롭고 연약한 사람들로 남게 된다는 것, 그래도 자신을 이해하기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 결국에는 간신히 자신만을 이해할 뿐이라고, 이렇게 되면 이 책은 어떤 이의 인생에 개입했다고 할까. 그건 독자의 몫이라고... 김애란은 발문에서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문장 안에 살다 오는 거다(202쪽)'고 말하고 있다. 책도 나이를 먹고, 나도 나이를 먹지만 '내가 아는 저녁, 내가 아는 계절, 내가 아는 바람.(207쪽)'처럼 내가 아는 글이 김연수의 글이었다. 그저 좋다. 담담히 10년전의 청춘을 돌아보는 자세랄까. 여전히 나에게 익숙한 글로 남아있을 거다. 10년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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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 <청춘의 문장들> 10년, 그 시간을 쓰고 말하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금정연 대담 / 마음산책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나아지는 건 너무나 어렵다는 것. 예전에는 많이 배우면 나아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에요.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진보하진 않아요. 시간이 지난다고 세상이 진보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37쪽)

하나의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이 세계는 여러 겹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삶은 하나라는 것 등등등. (125쪽)

불안과 실패의 경험은 언제나 괴롭기만 한 것입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해서 그 과정에 있는 불안과 실패도 좋았다고 볼 수는 없겠죠. 물론 몇 번 경험하고 나면 그 불쾌한 경험 없이는 소설을 완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긴 하죠. 그래서 예전보다는 덜 괴로워 한다거나 덜 짜증을 부린다거나 해요. 겨우 그 정도지, 좋은 것이니까 이 불안과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자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그건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이에요. 그러나 말했다시피 지나고 나면 부정적인 경험은 우리 안에 남지 않아요. 캄캄한 어둠이라면, 우리 안에 남는 건 그 캄캄함이 아니라 그 어둠 속에서 미미하게 비치던 빛 같은 것이죠. 그게 기억의 속성인 것 같아요. 글쓰기는 기억을 닮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것을 글로 쓰는 거죠.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경험을 망각해요. 이 의도적인 망각이 창작의 원동력이에요. 어쩌면 삶의 원동력일지도 모르겠고요. (139-140쪽)

기쁨은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지만, 그래서 아는 순간 바로 질투하고 시기할 수 있지만, 고통은 단 하나의 감각적 정보만 결여되어도 타인들은 그 고통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독이란, 그것도 이십억 광년의 고독이란 우리가 고통으로는 서로 연대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할 것입니다. 재앙은 우리를 가장 외롭고 연약한 사람들로 만듭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 연대 불가능한 고통 앞에서 위로 역시 불가능합니다. (177-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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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 것도 나이가 있는지,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명절에도 먹고 놀고 온 것이 전부인데, 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그 와중에 친구가 보내준 책,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를 읽었다. 상처를 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이라고 책 표지 위에 적혀 있다. 관계에서 어떻게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관계를 맺는 순간, 우리의 촉수는 활발히 움직이고, 서로에게 인정과 칭찬받기를 원하고, 좋은 점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뒷이야기까지 신경쓰고 있다. 책표지 안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힘, 건강한 까칠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누누히 강조하는 내용이다. 까칠하게 살려면, 나를 먼저 알아야하고, 그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게 제일 우선 되어야 한다. 자신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타인을 공감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면서 어쩌라구하면 될까. 그럼 상대방도 쿨하게 핫하게 오케이할까... 상담을 공부하면서 다뤘던 내용들이 가득 들어있다. 관계는 어렵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려고 관계맺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하지만, 내맘대로 안되면 상처입고, 상처주고, 그러면서 자신을 추스리고, 회복하면서 또 다시 관계맺기를 시도하고, 그러면서 사는 것같다. 이왕지사 나도 너도 상처입을 거 같으면 나라도, 까칠함으로 무장해보는 것도 괜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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