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지, 어떻게 살고 있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원하는 거지, 지금 하는 일은, 사람은, 어떻게 관계 맺고, 앞으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맴도는 질문에 답을 낼 수가 없다. 오지선다도, 사지선다도, 양자택일도 할 수 없는 질문들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현재의 나에게 위로가 된다면 그게 가장 큰 즐거움이고 다행이다. 음, '여자의 문장'이라, 저자의 인생을 바꾼 문장들이니, 나와는 거리가 멀었다면... 어느 순간 답답함이 조금씩 차오르면 마음을 점검 할 싯점인데, 지금이 그때이다... 그래서 잡은 책이지만, 여전히 가시지 않는 답답함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