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의 저녁을 차린 건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의 어머니이다.
* 저자는 경제적 인간은 합리적이기에 개개인의 동기가 있다면, 선호와 선택에 따라 이득이 남을 수 밖에 없고, 원래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욕구에 따라 자신에 대한 투자의 크기에서 실패와 성공이 따르고, 죽음까지 자원의 부족으로 죽는다고 한다. 배고파서 죽을 수도 있지만 외로워서 죽을 수도 있다.
* 애덤 스미스라는 한 인간이 있기 위해서는 연결된 수 많은 사람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관계에서 파생되는 내적인 부분과 생물학적 차이를 모두 배제해 버린 경제는 남성의 몫으로 한정시켜 버렸다.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과 돌봄이 경제활동의 필수이다. 혼자서는 살 수가 없다. 혼자서만 독식하면서 살 수는 더더욱 없다. 사적영역이든 공적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은 경제이다. 경쟁의 상태가 아니라 더불어 함께 돌보고 나눠주는 여성의 마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우연이라고 치부해서는 안된다... '고기 다지기, 밥 차리기, 접시 닦기, 아이들 옷 입히고 학교에 데려다주기, 쓰레기 분류, 창틀 먼지 청소, 침대보 세탁, 잔디깎이 수리, 차에 기름 넣기, 바닥에 널브러진 책과 레고 조각들 정리, 전화 응대, 현관 청소, 아이들 숙제 돕기, 마루 닦기, 계단 청소, 침구 정리, 공과금 납부, 싱크대 청소, 아이들 재우기, 이 모든 게 여성이 하는 일이다.(93쪽)' 아울러 여성의 가장 큰 일은 임신과 출산이다.
* 경제가 여성을 대하는 관점을 조금 알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가 어머니를 망각하면서 일어난 일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