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공사중에 책의날도 지나갔다...인정욕구에 관한 강좌도 들었고, 알면 알수록 어렵기만 하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 의심, 답답함이 있다... 그저 가만히 있다. 제대로된 질문조차 못하니, 나원 참...쯧쯧...책만 읽어도 될까...
결국 심리학적인 연금술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삶의 상징적 성격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47쪽
객관적으로 보면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물질적으로 비할 데 없는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들이 물질적으로 더욱더 풍요로워질수록 욕구좌절 수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53쪽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고 낙관적이기를 바라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마치 불행해지기를 갈망하는 것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때가 있다. 셀리그만은 낙관적인 사람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변별해 내기 위하여 낙관성 척도를 개발하였다. 그는 이 척도에서 낙관성을 세 가지 차원으로 분류하였다. 그 세 가지 차원은 지속성permanence, 확산성pervasiveness, 그리고 개인화personalization이다.-83쪽
하지만 관계를 의미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선물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필요한 동시에 자신에게도 가치 있는 것을 선물하는 것이 중요하다.-107쪽
널리 알려진 것처럼, 조선 정조시대에 유한준兪漢儁이라는 문인은 "석농石農 김광국金光國의 수장품에 부친 글"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방법에 관한 심리학적인 통찰을 담은 표현을 남겼다. 긴 여운을 남기는 "천하의 명언"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사랑하면 알게 되고,알면 보이나니,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112쪽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존중은 지지적인 과정을 통해 비행청소년이 잘못된 행동을 나타내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을 돕는다.-128쪽
대략적으로 10~20퍼센트정도는 일반지능이 성공에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나머지 80~90퍼센트 영역에 대해서는 감성지능이 기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149쪽
로저스는 상담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담자와 상담자가 서로 만나서 관계를 형성하고 또 상담이 진행되는 순간에 일어나는 일들을 온전하게 이해하고 느끼는 것이지 과거사를 들춰 내어 분석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었다.-262쪽
하버드 대학의 성인 발달 연구는 자신의 약점을 잘 인식하고 있는 자기-비판적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잘 이해하는 자기-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삶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룬다는 점을 보여준다.-278쪽
다시 말해, 내쉬의 균형점이론이 예언하는 대로, 처음에 모든 문제 상황에서는 비협력적인 갈등요소만 눈에 띄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면 항상 서로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경험적인 증거가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309쪽
무지 바쁘다...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쓸까 짜느라... 후다닥하고 아침이었다... 집안까지 봄이 들어와있다.
때로 사랑은 이데올로기보다 사람을 더 허기지게 하는가.-22쪽
이 거리의 바깥으로, 삶의 표면으로 걸어나갈 수 있긴 할까. 이제 돌아가면 어떤 것이 영화의 한 장면이었고, 어떤 것이 내가 실제로 걸어본 아바나의 거리인지 구별할 수 없을 것 같다. -41쪽
약한 곳, 눌린 자를 바라보는 그의 따스한 시선 때문이었다. 의대생에서 게릴라 대장이 된 이 얼음과 불의 사내에 대해서 잘 폴 사르트르는 "우리 세기에 가장 성숙한 인간"이라고 평했다던가.-89쪽
이파리를 가시로 바꾸며 저 선인장들이 뜨거운 태양을 견뎌내듯, 산다는 건 어차피 무언가를 견뎌내는 것이 아니던가.....-128쪽
생의 한가운데 지점에서 시력을 잃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것은 기억과 추억만으로 나머지 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163쪽
실수로 스텝이 엉기면 그게 바로 탱고라오.실수로 넘어지면, 그게 바로 삶이라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눈먼 퇴역장교 알 파치노가 실수를 두려워하는 젊은 여성과 탱고를 추면서 들려주는 대사다.-169쪽
여행이란 제 마음속의 환상을 찾아가는 것. 환상의 속성이 그러하듯 대개 여행지에서 우리는 짐작과는 다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209쪽
사람들은 늘 자신의 삶을 프리즘으로 하여 하나님을 해석한다. -218쪽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나는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아니야, 그건 목소리는 아니었어.말도, 침묵도 아니었어.하여간 어느 거리에선가 날 부르고 있었어.밤의 가지에서, 느닷없이 타인들 틈에서, 격렬한 불길 속에서……-파블로 네루다 「시(詩)」중에서-252쪽
마흔일곱이란 알아야 할 것은 모두 알아버린 나이이며, 고매한 명분이든 여자든 더 이상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나이라고 스스로 냉소하며 생을 환멸하던 이 사내는 그러나 다시 희망에의 유혹에 빠져든다. -276쪽
올듯말듯 하면서 봄은 또 뒤돌아 간다... 그러나 나뭇잎은 조금씩 초록으로 물들며. 목련, 개나리, 벛꽃은 나보란 듯 활짝 폈다. 눈을 들어 보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