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처럼 "역사"라는 장소에 패키지여행을 다녀왔다. 가이드가 제시한 장소를 일정에 따라 다녀왔다. 가이드가 어떤 장소(사실)를 픽업하는가 부터 시작하여 가이드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여행이 펼쳐진다. 자유여행으로 다닌다 해도 수차레 다녀야만 소기의 목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일한 장소, 사실, 인물에 대하여 가이드는 '있는 그대로' 사진을 찍은 듯이 알려줄 수 있고, 가이드 개인의 경험과 느낌과 생각을 섞여 서사적으로 안내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은 후자이리라.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나는 가이드가 알려 준 내용에 느낀 점과 생각을 버무려 자랑거리로, 이야기로 더 풍성한 나만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다... 아직도 덥다... 이 더위처럼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사마천, 이븐 할든, 링케, 마르크스,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 에드워드 H. 카, 슈펭글러, 토인비, 헌팅턴, 다이아몬드, 하라리에게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