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놉티콘
제니 페이건 지음, 이예원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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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니 페이건 (사진 출처: 아르테 네이버 블로그)

 

 지은이인 제니 페이건은 그리니치 대학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했다고 하는데요.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학점을 받아, 런던 로열 홀로웨이 대학의 장학금을 받고 석사과정을 밟을 정도로 수재라고 하네요. 시집을 출간한 적도 있다고 하구요. '파놉티콘'은 그녀의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Scottish Screen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2 영국 서점이 최고의 데뷔작(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워터스톤즈 서점의 '워터스톤즈 11'에 이름을 올렸다고 하네요.)으로, 2013년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구요. 그리고 영국 사실주의 영화감독 켄 로치가 영화화를 결정했다고 하구요. 최고의 젊은 영국 작가 선정은요. 영국 문예지 '그랜타'에서 1983년부터 10년마다 영국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소설가를 20명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해요. 선정 기준은 '앞으로 영국 소설을 이끌어 나갈 잠재력'이라고 하네요. 그 잠재력을 저도 보고 싶어, 기꺼이 작품 안으로 가까이 가려고 해요.

 

1791년 제러미 벤담의 파놉티콘 설계도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1967년 폐쇄된 ​쿠바의 Presidio Modelo 감옥(파놉티콘) 외부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1967년 폐쇄된 ​쿠바의 Presidio Modelo 감옥(파놉티콘) 내부 (사진 출처: 네이버 이미지)

 

 "난 실험이다. (…) 난 감시 대상이다. (…) 싸울 때도, 섹스할 때도, 자위를 할 때도, 저들은 날 지켜본다. (…) 저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이제 그 어디에도 없다." -7쪽.

 

 열다섯 살 소녀 아나이스의 목소리로 이렇게 시작해요. 이 소녀는 폭력과 마약에 물들었구요. 여경을 혼수상태로 만든 용의자로 '파놉티콘'에 오게 돼요. 물론 아나이스는 마약을 한 상태였기에 기억이 없구요. 소녀가 오게 된 파놉티콘. '파놉티콘'은 언제든지 죄수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만든 원형감옥을 의미한다고 해요. 파놉티콘(Panopticon)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pan'과 '본다'는 뜻의 'opticon'을 합성한 단어라고 하구요.

 

 "태어나서 일곱 살 때까지 스물세 군데 옮겨 다니다가 입양이 됐고, 열한 살 때 거기서 나와서 지난 4년간 스물일곱 번 옮겨 다녔어." -88쪽.

 

 아나이스는 여러 위탁 가정을 옮겨 다녔었구요. 입양됐었어요. 양모는 몸을 파는 여인이었구요. 살해당했어요. 늦게 발견한 아나이스는 죄책감을 갖고 있구요. 그렇게 살면서 좋지 않은 어른들을 만나기도 하고, 어려운 일을 겪으며, 폭력과 마약에 손을 댄 것이에요. 그리고 이제 파놉티콘에서 소년들, 소녀들과 함께 해요. 그리고 감시를 당하지요. 그래서 상상해요. 또 생각하구요.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지요.

  

 (사진 출처: 아르테 페이스북)

  

 

'어떤 진실들은 그 무게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온 세상과 바다를 합친 무게와도 맞먹는다.' -433쪽.

 

 저는 이 소설에서 두 가지를 봤어요. 바로, 가정 위탁 제도와 감시 문화였어요. 물론 표현이 거칠었어요. 소녀의 욕설과 힐란이 난무했지요. 그래서 낯설고, 불편했어요. 그러나 그 소녀를 통해 사회 문제를 과감하게 그려냈어요.

 요즘 우리나라는 아동 학대 사건으로 시끄럽지요. 인천 11살 소녀 학대 사건이 2015년 12월에 알려졌구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도 2016년 1월에 밝혀졌어요. 또, 2016년 2월에는 부천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이 화제가 되었지요. 정말 안타까운 일들이에요. 모두 가정에서 부모에게 해를 당한 사건들이에요. 인천 11살 소녀는 이제 희망을 갖게 되었지만, 그 상처는 남을 것이구요. 다른 두 사건은 이제 두 희생자만 남겼지요. 이 아이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해졌고, 그들이 좋은 곳에 위탁되었더라면, 아픔이 없었을 텐데요. 아쉽더라구요. 또, 탐욕의 눈을 한 어른들을 멀리하며, 가정 위탁 제도가 올바르게 나아가야 하구요. 그래서 어린 생명들을 소중히 보호해주었으면 해요. 소설의 아나이스는 가정 위탁 제도 속에서 자신이 만난 더러운 어른들을 비추는 거울이었어요. 그렇기에, 폭력과 욕설을 그려냈던 것이지요. 올바른 가정 위탁 제도, 꼭 필요한 것이에요.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1

부천 초등생 시신 훼손 사건 2

부천 여중생 시신 방치 사건

 

 또, 감시 문화가 보였어요.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는 '감시와 처벌'에서 말해요. '현대의 컴퓨터 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가 마치 죄수들을 감시하는 ‘판옵티콘’처럼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할 것'이라구요. 판옵티콘의 특징은 빛과 시선의 비대칭성에 있다고 해요. 즉, 판옵티콘에서 감시탑의 감시자는 죄수를 언제 어디에서든 감시할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죄수들은 중앙 감사자의 시선이 어디를 어디를 향하는지 알 수 없도록 설계한다고 해요. 그래서 죄수들은 늘 감사받는 느낌을 가지게 되구요. 결국 규율과 감시를 내면화하여 스스로를 감시하게 된다고 해요. 미셀 푸코의 말처럼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되구요. 또 곳곳에 CCTV가 설치되면서요. 권력 기관은 개인을 보다 쉽게 통제하기 위해서 정보 인프라를 이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해요. 그리고 암울한 미래에 대한 시각을 가진 소설 조지 오웰의 '1984'에서는요. 소설 속의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를 통치하는 독재자가요. 모든 사람을 텔레스크린을 통해 감시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고 해요. '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구요. 그러나 우리는 시놉티콘(Synopticon)으로 가도록 해야 해요. 시놉티콘은 '서로 동시에 감시한다.'는 뜻으로 대중이 권력자를 감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해요. 소설 속 아나이스의 상상과 생각을 읽는 우리에게 아나이스는 다른 시선을 보내기도 하잖아요. 아나이스를 보는 우리에게 마주친 아나이스의 시선. 그것이 시놉티콘이었어요. 인터넷의 발달, 그리고 활발한 시민 운동 등으로 시놉티콘으로 가는 길이 열릴 거예요. 소설의 아나이스가 마지막에 말하잖아요. '나는, 오늘 시작한다.'(464쪽)구요. 절망을 이겨내고,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진흙 속에서 연꽃이 핀다고 하잖아요. 영화 '트루먼 쇼'에서 트루먼이 감시의 시선을 알고, 문을 열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 것처럼요.

 이렇게 가정 위탁 제도와 감시 문화를 보여준 소설, '판옵티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진실된 거울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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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6-02-05 19:18   좋아요 1 | URL
^^* 예~ 서니데이님~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저녁 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설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후애(厚愛) 2016-02-05 18: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사과나비🍎 2016-02-05 19:20   좋아요 1 | URL
^^* 후애님~ 말씀 감사해요~^^* 새해 복~ 넘치도록 받으시구요~ 설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이것저것 너무 무리하지 마시구요~^^*

서니데이 2016-02-06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연휴 첫날 잘 보내셨나요.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6 23:04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오늘도 댓글 감사하구요~
저는 연휴 첫 날.. 그냥 쉬면서 보냈어요...^^; 서니데이님은 어찌 보냈셨을지...^^; 밤이 늦었네요...^^; 편안히 쉬시구요~^^*

서니데이 2016-02-07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사과나비🍎 2016-02-07 19:44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저녁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저는 어머니 도와드리면서 이것저것 먹었더니, 배가 부르네요~^^; 아무튼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 5~6세 편 - 아동발달심리학자가 전하는 융복합 놀이 100 장유경의 아이 놀이 백과
장유경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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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경의 아이놀이백과 제3편이에요. 5~6세 편이지요. 저자는 장유경인데요. 그녀는 아동발달심리학자라고 하네요. 두 아들의 엄마이기도 한 지은이가 말하는 놀이들. 어떤 놀이들이 있을까요? 저는 아이가 없어서요.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겠지만, 조카를 생각하며 배우기로 했어요.


 유아기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48~72개월의 아이들은 이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지적으로 성장했다고 하구요. 또래 친구와 함께 놀 수 있을 정도로 언어와 사회성도 발달했다고 해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놀기엔 아이들이 너무 바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놀이는 선택이 아니라 아이의 권리라고 하네요. 또, 그 놀이는 재밌어야 하구요.

 

 

 

 

 이 책은요. 'Chapter 1 오감 발달 신체 : 자신감과 사회성 발달을 위한 신체 놀이를 해요', 'Chapter 2 소통 발달 언어 : 문법에 맞게 문장을 정확하게 사용해요', 'Chapter 3 호기심 발달 탐구 :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해요', 'Chapter 4 사회·정서 감성 발달 : 또래와 관계 맺는 법을 배워요', 'Chapter 5 예술 창의 발달 : 음악, 미술로 자기감정이나 느낌을 표현해요'. 이렇게 5개의 Chapter로 되어 있어요. 각 놀이는 '이 책의 활용법'에 소개되어 있는 것과 같이 보여 주고 있구요. 정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걸 알 수 있어요.


 보드게임을 하다가 보면 덧셈, 뺄셈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고, 끝말잇기를 하다 보면 어휘가 늘고 음운인식 능력이 생기며, 청기 백기 놀이를 하다 보면 집행기능이 발달하고 자기 조절 능력이 발달한다고 해요. 많은 연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하구요. 아이에게 놀이는 정말 중요하네요.


 제게 지금은 초등학생인 조카가 있어요. 어릴 때, 가끔 돌봤었는데요. 조카가 심심하다고 할 때, 어찌 해야 할지 난감했었어요. 그 조카가 5~6살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더 다양한 놀이를 함께 했을 텐데 말이에요. 정말 아쉽더라구요. TV 시청과 모바일 게임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었을 거예요. 며칠 전에 조카가 이 책을 보더니, 5~6살 아이도 없는데, 이 책이 왜 있는지 묻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지요. 미래의 제 아이를 위해서라구요. 또, 미래에 아이를 키울 저를 위해서라구요. 훗날에 아이와 제게 놀이의 즐거움을 찾아줄 책이라구요. 그리고 이 책 안에서 저는 예습을 했어요. 아이와의 재밌는 놀이 예습을요. 어린 시절 부모와의 놀이는 호기심, 인내, 자기 조절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는 걸 미리 알았어요. 미리 배우면서 흐뭇했어요. 놀이를 상상하니, 즐겁더라구요. 5~6살 아이가 있는 가정의 필수품인 이 책! 좋은 만남이었어요. 그리고 이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싶구요.





 북폴리오 서포터즈로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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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3 19: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3 22:37   좋아요 1 | URL
^^* 예~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시길 바랄게요~^^* 좋은 꿈꾸시구요~^^*

후애(厚愛) 2016-02-04 1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가 참 귀엽네요.^^
저녁 맛있게 드세요.^^

사과나비🍎 2016-02-04 19:28   좋아요 0 | URL
^^* 후애님~^^* 후애님도 식사 맛있게 드시구요~^^* 좋은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6-02-0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4 23:13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 오늘도 인사를 남기셨네요~^^*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밤되시구요~ 편히 주무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사이버 스톰』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화제의 소설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선보이는 흡인력 넘치는 테크노 스릴러.

아마존 SF 1,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작.

자비 출판만으로 미국 최대 서점 아마존 SF 부문 1위를 기록한 화제의 소설. 사이버 테러와 해킹으로 인터넷이 한순간에 마비된 도시를 배경으로, 60여 일 동안 겨울 혹한과 눈 폭풍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생존기를 담고 있다. 실제 사이버 보안 및 컴퓨터 나노 기술 등 IT 전문가인 저자 매튜 매서는, 점차 광범위해지는 인터넷 활용도에 비해 허술한 보안 체계가 불러올 위험성과 새로운 국가간 전쟁터로서의 사이버 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놀라움과 재미를 동시에 안겨주었다. 자비 출판된 책으로는 기록적으로 50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으며, 아마존 책 정보에는 현재까지 수천여 건의 리뷰가 등록되어 있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 20개국 가까이 판매되었으며, 현재 20세기 폭스사가 판권을 사들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저자는 이 작품의 성공으로 극사실주의 종말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아토피아 연대기를 연속해서 출간하고 있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월 25일 ~ 1월 29일

   당첨자 발표  :  1월 29일(금) _ 선착순

   발송  :  1월 29일(금)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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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8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1-28 18:25   좋아요 1 | URL
^^* 예~ 서니데이님도 좋은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6-01-29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1-29 20:07   좋아요 1 | URL
^^* 서니데이님도 저녁 식사 맛있게 하시구요~ 좋은 시간되세요~^^*

서니데이 2016-01-31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1 01:59   좋아요 1 | URL
아, 이 새벽에서야 서니데이님께 댓글을 다네요...^^; 편안히 주무시고 계시길 바랄게요~^^* 그나저나 벌써 2월이네요. 2월의 시작이 좋으시길 바랄게요~^^*

서니데이 2016-02-01 01:59   좋아요 0 | URL
네. 이제 2월이에요.
새로 시작하는 월요일 좋은 하루되세요.^^

사과나비🍎 2016-02-01 08:52   좋아요 0 | URL
^^* 예~ 서니데이님~ 2월의 첫 아침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랄게요~^^*
 
스페이스 크로니클 -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 대한출판문화협회 "2016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 에이비스 랭 엮음, 박병철 옮김 / 부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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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별을 좋아해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보며, 즐거워하지요.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라는 시를 음미하구요. 알퐁스 도데의 '별'이라는 단편 소설을 자주 읽기도 해요. 별자리 이야기도 사랑하구요. 그런데,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모셔 놓기만 하고 있네요. 시와 소설을 가까이 하다가 보니, 천문학 책인 '코스모스'는 놓치고 말았어요. 그래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는 가까이 하고 있어요. '스타 트렉' 이야기, '스타 워즈' 이야기 등과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등은 소중히 하고 있지요. 그래도 아직, '마션'과 '인터스텔라'는 만나지 못했지만요.


 그리고 이제 '스페이스 크로니클'이라는 책을 만났어요. 천문학 책이에요. 우리말로 옮기면 우주 연대기가 되겠네요. 부제는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구요. 닐 디그래스 타이슨(NEIL DEGRASSE TYSON)의 이야기를 엮은 책인데요. 그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천체물리학자이자, 천문학을 비롯한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라고 하네요. 그런데, 타이슨이 예전에 내린 한 가지 결정이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하는데요. 천문관에 전시된 태양계 행성의 목록에서 명왕성을 제외한 것이에요. 어떤 관람객들은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6년 국제 천문 연맹에서도 타이슨의 선례를 따라 명왕성을 ‘왜소 행성’으로 확정하기에 이르렀다고 하구요. 그때는 저도 아쉽다고 생각했지만요. 그의 결정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예요.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어요. 'PART I 왜 가려고 하는가', 'PART II 어떻게 갈 것인가', 'PART III 불가능은 없다'예요. 지난 15년 동안 타이슨이 우주 개발에 관하여 언급해온 다양한 내용을 엮은이가 이렇게 정리했다고 하네요. 저도 그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돈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우주에서는 단위가 크기에 큰 돈을 그렇게 표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말처럼 우주 탐험은 많은 액수의 돈이 들어간다고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문제도 많은데, 우주 탐험에 큰 돈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구요. 그러나 타이슨은 이렇게 말하네요. 소행성이나 혜성이 언젠가 지구에 충돌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주 탐험을 해야 한다구요. 37억 년 전 지구에 최초의 생명체가 출현한 이래, 생태계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대량 멸종 사태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가장 최근의 대멸종은 6500만 년 전에 발생했다고 해요. 이때 날지 못하는 공룡이 지구상에서 사라졌다고 하구요. 이 재앙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운석 충돌이라고 하네요. 또, 타이슨은 소리 없이 지구에 다가오는 소행성이야말로 인류의 생존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라고 말하는데요. 아포피스(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어둠과 죽음의 신)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요. 2036년에는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사이의 태평양에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는 우주 여행에서 연료 효율이 가장 높은 것은 바로 ‘반물질 로켓’이라고 해요. 이것은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서 생성되는 에너지를 추진력으로 사용하는 로켓인데요. 부산물도 없고 효율도 엄청나게 높아서 최상의 엔진으로 불리지만 반물질을 다루는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서 SF에서만 간간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먼 미래에는 시공간 속의 지름길인 웜홀(wormhole)을 통해 목적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하구요.


 '내 목표는 우주를 지상으로 끌고 내려와 뭔가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들을 좀 더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타이슨은 말해요. 정말 그는 활기찬 어법과 재치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 트렉'의 오류를 거침없이 말해요. 곳곳에서 나타나는 그의 트윗도 재미를 더해 주구요. 또 복잡하고 어려운 자연 과학의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네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인간을 최초로 달에 내려놓은 아폴로 11호, 우주왕복선, 허블 우주 망원경 등 지금까지 걸어온 우주 탐험의 여정에 대해 친절하게 말해요. 그리고 반물질 로켓을 이용한 먼 우주로의 여행이나 웜홀을 통과하는 공간 이동과 같은 미래에 대해 얘기하구요.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저도 그가 말하는 우주적 관점이 생기는 것 같네요. 멀리, 크게, 넓게, 깊게 보는 우주적 관점. 꼭 지녀야 할 것 같아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참사가 일어난 뒤 이듬해인 2004년에 NASA는 허블 망원경을 더 이상 수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이때 NASA의 결정을 가장 강하게 반대한 단체는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었다. 이들은 마치 횃불 시위를 하듯이 반박 기사와 탄원서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반대 목소리를 냈고, 여론에 부담을 느낀 미국 의회는 결국 NASA의 결정을 뒤집을 수밖에 없었다. 천문학자나 공학자가 아닌 대중들이 허블 망원경을 구한 것이다.' -244~245쪽.


 우주적 관점을 가진, 대중들의 힘이었겠지요. '허블 망원경'도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더 아끼고 싶은 마음이에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2018년 10월 발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그의 큰 역할도 기대해 보려구요. 우주적 관점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볼 거잖아요. '육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새로운 땅을 발견하지 못한다.'라고 앙드레 지드는 말해요. 육지가 오랫동안 안 보이더라도, 우주적 관점으로 기다리는 것도 잊지 말구요. 참, 우주 탐험의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려고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의 우주적 관점으로 지켜보아야 하겠구요.


 이 책! 정말 좋은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밤하늘을 계속 생각하게 했으니까요. 아쉬운 건 이야기가 미국 중심이라는 거예요. 타이슨이 미국인이기에 생긴 한계인 것 같아요. 다른 나라 이야기가 있지만, 부족해요. 물론 미국이 우주 탐험의 선구자이기는 하지만요. 저는 다른 나라의 자세한 우주 탐험 이야기도 궁금하거든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 그들의 우주 탐험 이야기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물론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겠지요. 그나저나 우리나라도 우주 탐험의 작은 발자국을 남기고 있잖아요. 그 여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랄게요.

 

 (사진 출처: 창비 페이스북)

 

 마지막으로 이병기의 '별'을 생각하며, 책장을 덮네요. '우주 탐험, 그 여정과 미래'의 이야기가 정말 아름다워요. 또 앞으로 아름답도록 해야 하구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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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1-27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1-27 17:53   좋아요 1 | URL
^^* 예~ 말씀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좋은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치유와 회복』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의식혁명, 놓아버림을 잇는 의식 탐구 시리즈의 완결판

호킨스 박사의 책 중 가장 쉽고 실용적인 책!

 

의식의 힘을 자각하여 현대인의 질병을 다스리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 비만, 노화, 각종 중독 및 질병 등

수많은 경험과 임상사례를 통해 완성한 자기치유기법의 정수

 

 

스트레스, 우울, 걱정, 두려움, 불안 등 정신적 고통과 암, 노화, 비만, 각종 중독 및 질병 등 육체적 문제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현대인들. 약이나 수술 혹은 상담에 의존하지 않고 삶의 온갖 난관들을 해결하는 비결은 과연 존재할까?

치유와 회복은 호킨스 박사의 의식 이론 시리즈완결편으로, 그가 각계의 치유그룹과 임상의들의 요청을 받아 진행한 강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다양한 학문 영역의 정보들을 통합하여 발전시켜 온 의식 이론을 총정리하면서, 임상으로 검증된 사례를 통해 우리 삶에 적용 가능한 자기치유 기법들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내면의 억압된 감정이 강화시킨 구체적인 믿음체계에 무의식적 죄책감이 더해져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생기므로, 진정한 자기치유는 그 부정성을 받아들이는 일을 멈추고 의식 에너지 장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서 시작한다. 기존 현대의학의 접근법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인간이 고통을 느끼는 근본원인을 새로운 관점에서 분석하여, 몸과 마음의 온갖 질병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게 돕는 실제적인 조언과 지침을 전해 줄 것이다.

 

* 미출간 도서

  도서 출간 예정일 : 1월 26일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월 20일 ~ 1월 25일

   당첨자 발표  :  1월 26일(화)

   발송  :  1월 27일(수)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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