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지나치게 화창함

 

오늘의 책 : 누라리횬의 손자 1~18. 평생 계속할 수 없는 일1. 졸업생-겨울. 졸업생-봄. 꽃만이 안다1

 

평생 계속할 수 없는 일은 야마다 유기님의 작품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이 분의 작품에는 실패가 없다. 이제까지 만화를 사면서 작품이 다 마음에 들기는 어려운 법인데 이 분 작품은 언제나 마음에 든다.

 

졸업생 - 봄과 겨울 시리즈는 동급생이란 책의 후편에 해당한다. 동급생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가 여기서 무르익어 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계절상 겨울이 먼저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을 치는 겨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봄까지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BL물이기는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함으로써 성인으로 가는 입구에 서게된 아이들의 고민과 일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이번에 처음 알게된 작가인데 그림체가 아주 독특한데 스토리가 몹시 마음에 든다.

 

꽃만이 안다도 요 근래 알게된 작가분인데 이분 작품이 은근히 마음에 든다. 캐릭터가 귀여운것도 좋고 잔잔한 일상을 다룬 스토리도 마음에 든다.

 

누라리횬의 손자는 뒤로 갈수록 좀....일본 만화중에는 처음은 안그렇다가 뒤로 가면서 작품의 방향이 바뀌는 작품이 더러있다. BL물로 시작한 빙고라는 만화가 중간에 출판사가 바뀌면서 우정도 아니고 애정도 아닌 애매한 작품으로 끝난 경우부터 시작해서 유유백서라는 만화도 있다. 제목이 확실한지 모르겠는데 첫 권에서 주인공이 죽어서 착한 일을 하면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내용이었는데 귀신 얘기를 좋아해서 봤건만은 뒤로 가더니 격투기물이 되는게 아닌가. 이 책도 지금 약간 그런 경향이 보인다. 요괴 이야기라고 해서 샀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무협물이 되어가고 있다. 요괴들이 에도를 완전히 장악한다던지 저승에서 돌아온 세이메이가 칼 한번 휘두르니까 에도가 거의 반파된다든가 하는 점부터 주인공이 싸우는것도 완전 칼싸움이다. 주인공이 요괴일뿐이고 하는 일은 칼싸움이에 배경은 무협물의 수준이다. 특히나 무헙물 특유의 그 허풍. 무슨 칼 한 자루로 도시 하나가 날아가? 레이저가 달린것도 아니고. 거기에 인간들은 가만히 있고? 폭탄이라도 쏴봐야 하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짜증이 났다. 요괴부분에 집중해 줬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인데 작가는 칼싸움에 집중하고 싶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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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인형, 탐정이 된다. 소풍 버스 납치사건. 라이브 하우스 살인사건

 

재밌을줄알고 샀는데 추리가 너무 약하다. 코지 미스터리 정도도 아니고 청소년용이랄지 어린이용이랄지 할 정도다.  한마디로 스토리가 너무 단순하다. 대게 코지 미스터리라고 해도 추리적인 면이 단순해서 그렇지 스토리 자체가 그렇지는 않는데 이 책은 너무 밋밋하다. 직선적이고 단편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게 거의 동화책 수준이다. 이 책을 샀을때 예상은 몇 년전에 본 인형술사가 살인사건을 해결하는걸로 나오는 만화책이 생각나서 산거였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만환데 이 책처럼 작은 인형을 손에 들고 그 인형이 말을 하면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구조다. 문제는 주인공은 인형과 인형술사라는 똑같은 구조인데 내용이 너무 다르다는것. 크~너무 실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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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노다메 칸타빌레 캐릭터 북. 동현선생전. 내 친구 헨리.

 

세 권다 도대체 내가 왜 샀는지 모르겠는 책이다. 진정한 팬이라면 캐릭터 북도 가져야 한다지만 솔직히 난 그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캐릭터북 자체도 별다른 재미가 없다. 난 스토리가 없는 인물에게는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는 편이라 스토리에 포함되지 않는 조연들은 잘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이런 내게 캐릭터 북이 무슨 소용이 있다고.

 

동현선생전은 실패라고까지 할 책은 아니다. 다만 내가 요즘 BL물에 급격히 관심이 식어가는게 문제다. 예전에는 그림체가 좋은 책이나 주인공이 귀여운 캐릭터를 더러 사기도 했는데 요즘은 좀 시들하다. 근데 문제는 본인이 시들해 한다는걸 알면서도 새 책이 나오면 습관처럼 사들인다는 점이다.  이러지 말아야 하는데...

 

내 친구 헨리는 정말, 진짜, 진실로 살 필요가 전혀, 전혀, 전혀 없는 책이다. 이런 책까지 사다니...제정신이 아닌 정도가 아니었나보다. 회사를 나오면서 담담하다고 생각했지만 속으로는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지난 몇 달간도 맹하니 보낸대다가 사들인 책조차도 이 지경들이니. 정신 좀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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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고마워! 아리가또, 땡큐. 건파우더그린 살인사건. 앨리스의 미궁호텔

 

고마워! 아리가또, 땡큐는 일본 유학생활에 관한 책인데 요건 좀 실패다. 별다르게 재미는 없는 책이다. 특별한 점도 없고 재미도 없고 별다를게 하나도 없는데 왜 이게 책으로까지 나왔는지 좀 이해가 안간달까. 전반적으로 사건도 없거니와 등장인물들이 크게 특이하다거나 캐릭터가 좋다거나 하는 점이 없다. 한마디로 그저 그런 술에 술탄듯 물에 물탄듯한 그런 책이다. 왜 샀을까 싶은 생각에 좀 씁쓸하다. 전번에도 한 얘기지만 회사 그만둘 시점에  산 책들이 대저 이런 모양인지라 제정신인 지금 보면 좀 부끄러울 지경이다. 시시해도 내가 좋아하는 얘기기라도 하면 좋을텐데 도대체 왜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책을 이렇게 산걸까? 만화책만해도 그렇다. 누라리횬의 손자도 1권보고는 딱히 살 생각도 없었으면서 다 사고 흑집사같이 잔인한 만화 별로 안좋아하는데 것두 전권을 다 사고말았다. BL만화도 이제 더 안사겠다고 해놓고는 도대체 왜 이렇게 사놨는지. 거기에 더해서 산걸 중고로 나왔다고 또 산 책도 있다. 읽지를 않았으니 기억을 못해서 산걸 또 산거다. 정말 미쳤었나 보다.

 

건파우더그린 살인사건은 한창 코지미스터리가 유행하던 시절에 발간된 시리즈다. 이때 나도 코지미스터리에 순간 뽕 가서는 한나 시리즈, 커피 미스터리, 찻집 미스터리에 글래디 골드 시리즈까지 줄줄이 샀었다. 근데 많이 볼 건 좀 아니다. 장르자체가 그렇다 보니 소소한 재미는 있지만 추리 부분이 결정적으로 좀 약하고 시시한 경향이 있다. 마치 수다를 떠는듯한 잔재미는 있지만 많이 보니 좀 질린다고나 할까. 그래서 사 두고도 안 읽고 있다 요번에야 읽었는데 소설의 배경이 되는 도시와 찻집은 아주 마음에 드는데 추리부분은 여전히 좀 시시했다.

 

앨리스의 미궁호텔은 아무 사건도 없는데 재미있는 책이었다. 이런 일상의 사소함을 잡아내는 분야에서는 정말 일본을 따라갈 나라가 없는것같다. 배경은 말 그대로 호텔이다. 그곳에는 배구공만한 돼지 봉제인형이 버틀러로 근무하고 있는데 본 사람은 보고 못 본 사람은 못본다. 그렇다고 이 돼지님께서 무슨 사건을 일으키거나 마법같은 일을 한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돼지 봉제인형이 살아 움직이는것 말고는 아무 특별한 일이 없다. 그 인형마저도 큰 재주가 있거나 하지는 않다. 그저 본인의 임무에 충실해서 손님들을 모실뿐이다. 아무 사건도 없지만 보고나면 재미있다.  뒤에 소갯글에 보니 이 시리즈가 더 있다던데 현재 한국에 나와있는건 한 권뿐이었다. 가능하다면 전 시리즈가 발간됬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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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5-15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랑 비슷하시네요.저도 코지 미스터리를 잔뜩 샀는데 추리 소설로는 소소한 재미를 주다보니 자주 찾진 않게 되더군요^^

hyeduck 2012-05-16 03:03   좋아요 0 | URL
추리소설을 무척 좋아하는데 잔인한 소설을 잔뜩 본 후, 웬지 모르게 코지 미스터리가 땡기더군요. 그때 무지막지하게 많이 사들였었죠. 읽기도 많이 읽었구요. 이제 한물갔다고 생각하면서도 사던 시리즈를 습관처럼 사들이게 되네요.그나마 재미있게보던 한나 시리즈도 요즘은 슬슬 질리는듯도 싶고요. 그래도 코지 미스터리는 하나같이 배경이 참 예뻐서 마음에 들어요.
 

날씨 : 맑지만 안개

 

오늘의 책 : 노던 라이츠, 크리스티앙, 술꾼의 품격

 

여행하는 나무를 읽은 후 너무너무 좋아하게 된 작가의 책이라 샀는데 이건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알래스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알래스카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긴데 알래스카의 자연에 대해 얘기할때만큼 멋지지가 않았다. 알래스카 자체에 대해서 서술할때는 정말 문장도 멋지고 내용도 좋고 나무랄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약간 뭐랄까...묘사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기는 힘든 법이니까. 그런 점에서 볼때 자연을 말할때처럼 멋지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해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크리스티앙은 자연으로 돌아간 사자의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굳이 안사도 될 책이었다. 한때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에 백수가 되면 이런 짓도 못하려니 하는 생각에 모아둔 비상금으로 책을 미친듯이 샀는데 그때 산 책들 중 하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 산 책들이 하나같이 굳이 안사도 될 책들이다. 애완동물 관련서가 그 중에서도 큰 비중을 자치했는데 세상사 복잡한걸 잊어보겠다고 그런 종류의 책을 많이 샀던것 같다. 고양이, 개, 사자, 말 기타 숲에 사는 동물들에 대한 책 등등등. 읽을만한 책도 있지만 살 필요가 없던 책도 많다. 충동구매가 지나쳤다고나 할까. 게다가 막상 백수가 되고나니 오히려 회사다닐때보다 더 책을 읽지 않는다. 그때는 책이나 실컷 읽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술꾼의 품격은 얼마전에 읽은 술과 장미의 나날과 많은 부분이 겹치는 책이다. 술을 원체 좋아해서 술 관련서를 제법 보는데 읽을때마다 마음에 드는 책이 그다지 없다. 우리술 기행이라는 책으로 시작했는데 솔직히 약간 별로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대감을 가지고 사모으는데 읽을때마다 크게 재미는 없다. 알코올과 예술가라는 책도 그다지 였고 중국의 술 문화 라는 책도 썩...주당천리도 그렇고 막걸리 연가, 술과 장미의 나날에서 술꾼의 품격까지 대체적으로 크게 좋은 책이 없다. 술에 대한 책이 뭐 크게 내 인생에 도움되거나 큰 지식을 줄것을 기대하고 산건 아니지만 최소한 재미있기를 기대하고 산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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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5-0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술꾼의 품격이란 주당들이 읽으면 딱 좋을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