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새벽에 비오다가 갬 

오늘의 책 : 초초난난 

불륜만 아니었으면 좋았을텐데. 난 바람 피우는 사람은 딱 질색이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싫으면 헤어지면 될 일이지 집에 두고 바람을 피운다는건 마치 결혼상대를 일종의 보험으로 두고 스릴을 즐겨보겠다는 못된 심보로 보인다. 결혼이란건 선택이다. 안해도 되고 그만둬도 된다. 누구도 그걸 강제할수는 없다. 부모들로부터 압력이야 있겠지만 뿌리칠수도 있는 압력이다. 근데 결혼하고 바람피우는건 진짜 못된 심보다. 불륜을 이런식으로 미화하는거 별로 마음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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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흐림 

오늘의 책 : 긍정적으로 사는 즐거움 

전에 본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은 내가 그런 기분인데다 그런 상황이라서 재미있었는지 어쨌는지 재미있게 봤는데 이건 영 꽝이다. 내용도 너무 짧은데다(한 페이지에 달랑 2줄만 있는것도 있었다) 신에 대한 얘기도 너무 많고. 전반적으로 그닥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개중에는 내 마음에 드는 구절도 분명히 있었지만 전에 본것에 비해서 영 아니다 싶을 정도로 마음에 안드는게 많았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이 사람 책은 알라딘 중고샵에서  최상이라고 샀는데 두 권 다 상태가 기리기리하다. 어디가 특별히 더럽다거나 사용한 흔적이 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웬지 책의 상태가 많이 헌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깨끗하지만 너덜너덜한 느낌. 책의 재질 자체가 그런 종이라서 그런것 같다. 조금만 봐도 손 탄 느낌을 확 주는 종이가 있다. 가지고 있자니 뭐한데 팔기도 좀 뭐하고...여튼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제목과 내용이 그렇게 딱 맞아떨어지는것 같지도 않아서 더 마음에 안드는것 같다.  

 

 

 

 

 

 

 

오늘 사장 아들이 교육받으러 갔다. 내일까지 안온다. 만세~~~늘 혼자서 일하다가 시커먼 사내자식이 버티고 있으니 미치겠다. 아예 사람이 많으면 또 그건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겠는데. 사장님은 사장실 들어가서 문 닫고 곽차장이랑 사장 둘째 조카랑 같이 외근 나가면 좁은 사무실에 사장 아들이랑 나만 남는데 정말 돌겠다. 차라리 다 있을때는 나은데 둘이 있으니 무슨 말도 못하겠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여자도 아닌데다 성격도 좋은 놈도 아니고. 무슨 말을 해야하는건지...사무실에 없으니 정말 살것같은 기분이다. 너무 오래 혼자 일해서인지 누가 있다는것 자체가 웬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다. 존재자체가 방해물같은거? 신경쓰지 말자고 아무리 다짐해도 스트레스가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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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비 

오늘의 책 : 부의 미래 

부의 미래는 곽차장이 산 책인데 나도 사려고 했던 책이라 다 보고 빌려달라고 했더니 책이 완전히 걸레가 된 채로 빌려주는거다. 뭘 그렇게 많이 묻힌건지 새 책이 책이 아니라 너덜너덜 더러운 종이뭉치 수준이 됐다. 그냥 보려니 너무 지저분해서 찜찜하고 이왕 빌린건데 새로 사려니 돈이 아깝고 해서 표지를 입히고 닦고 보려고 두었다. 문제는 그렇게 놔뒀다가 완전히 잊어버린거다. 그만두려고 이것저것 짐정리를 하다가 그제야 발견했다. 회사 그만두면서 바리바리 짐 싸들고 가기가 뭐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하고 있다. 10년이나 다닌 회사다 보니 정말 짐이 장난이 아니다. 일본어 공부하던거, 중고로 팔 책, 사두고 안보던 중고 만화책, 매니큐어, 이런 저런 약 먹다 남은거 등등등. 사실 근 두어달째 집에 가지고 가고 있는데 다들 무게가 만만치 않은 물건들인데다 장도 회사 근처 이마트에서 보다보니 매일매일 짐을 갖고 퇴근하는데도 아직도 박스 두개쯤이 남아있다. 이것도 얼른 가져가야 하는데. 그와중에 이 책이 굴러나왔는데 아차 싶어서 얼른 보고 돌려주려고 읽기 시작했다. 책의 요지는 옛날에는 손에 쥘 수 있는것 즉 물질적인 것만을 부라고 할수 있었지만 이제는 정신적인 것, 손에 잡히지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것이 훨씬 더 많은 부를 창충하고 있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어렴풋이는 짐작하고 있지만 확실히 정리되지 않은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잘 정리해 놓아서 두꺼운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기 어렵지는 않았다. 원체 이윤쪽으로 개념이 밝지가 않아서 재미있게는 읽었지만 실제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가끔 책을 많이 읽고 실제로 도움을 얻는다는 둥의 얘기를 하는 경영인들을 보면 정말? 싶을때가 있다. 사용설명서가 아닌 책을 읽고 현실세계에서 뭔가 실제적인 도움을 얻는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그래서 그 사람들은 잘난 사람들이고 나는 이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여튼 세계적인 석학답게 박식하고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한데다 글까지 잘쓴다. 컴퓨터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든가 세계화에 대한 생각들이나 미국에 대한 냉철한 판단까지...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드디어 장마 시작. 비가 오니 일하기 싫고 이불속에서 뒹굴고 싶다. 웬지 비만 오면 출근하기가 싫단 말이야. 그렇다고 비가 싫냐하면 그건 아니다. 집에 있으면 비 오는게 참 좋다. 웬지 아늑한 듯 싶고 잠도 잘오고 빗소리도 좋고 술도 맛있고. 일하는거 빼고는 다 좋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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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토리빵 5.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토리빵이야 말로 요즘 완전히 푹 빠져있는 만화다. 바로 앞에는 심야식당, 그 앞에는 요츠바였는데 그 둘이 요즘 신간이 빨리 나오지 않다보니 빨리 출간되고 있는 토리빵이 완소 목록 1위로 올라서고 말았다. 보면 볼수록 참 재미도 있고 마음에 든다. 물론 직접 살아보면야 그렇게 좋기야 하겠냐만은 그저 보는것만으로도 빙긋이 웃음이 나오는게 너무 좋다. 요즘 회사 생활이 재미가 없다보니 하아~~~하는 한숨과 함께 이렇게 살아봤으면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는 완전히 실패다. 이런 책인줄은 몰랐거늘. 파리 여행기인줄 알고 샀는데 내용도 적고 그림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제 여행가서 쓰이는 책보다 여행 에세이를 더 좋아하는지라 그렇게 생각하고 샀는데 이건 뭐, 글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몇 줄 안되는 내용마저도 너무 빈약해서 읽을게 없다. 그렇다고 스노우캣의 파리 이야기처럼 그림이 마음에 드는것도 아니다. 스노우캣의 파리도 글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림이 너무 좋아서 아무 불만이 없었는데 내용이 다 그림인데 그림이 하나도 마음에 안드니 말 할 필요도 없이 책이 마음에 안들수 밖에...내용도 처음부터 끝까지 파리 너무 좋아~~라는 마치 소녀풍의 감상이 전부다. 그건 나도 알거든 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분명히 미리보기를 보고 보관함에 담아둔 책인데 우찌 이런일이... 

 

 

 

 

 

 

 

 

너무너무 그만두고 싶다. 이미 마음을 정리한터라 집중이 되지 않고 일도 하기 싫고 참 불편하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중얼중얼 그만두고 싶다고 혼잣말을 하고 있다. 참 마음을 다스리는게 이렇게 어려워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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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스위트 로드. 스쿨홀릭 2, 3 

스위트 로드는 보고 즐기려고 산 책인데 목적에 맞지가 않았다. 많은 제과점을 소개하려고 하다보니 한 페이지에 두어곳의 제과점이 나와있는곳도 있고 많아도 한 곳에 두 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케익이나 빵 사진도 크고 예쁘지 않아서 보고 즐기기에는 적당히 않고 한 번 찾아가 보겠다 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것 같다. 제과점 주소와 외관 사진등이 실려있고 주력 상품등도 실려있어서 일본 제과점 순례를 해볼 용의가 있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겠지만 나처럼 단 것을 좋아하지 않고 예쁜 케익이나 초콜릿 모양을 눈으로만 보고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케익 사진이 그다지 크고 예쁘지 않아서 별반 소용이 없었다. 약간 아쉬웠다.  

스쿨홀릭은 안사려다 딴 거 사는데 그냥 구색을 맞추려고 샀는데 가격대비해서 책 상태가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용은 볼때마다 뭐랄까.....흠.....좀 씁쓸하달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학교 생활이 하나도 좋지 않았다. 학창시절이 좋았다는 소리따위 이해도 못하겠고 다시 돌아가고 싶냐면 절대!! 사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크게 말썽을 부렸다던가 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던가 하는건 아니다. 나는 겉으로는 모범생에 얌전한 타입의 학생이라서 그다지 선생의 눈밖에 나는 학생이 아닌데다 우리때는 왕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시기도 아니어서 꼭 집어서 어디가 힘들었냐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다. 단지 전반적으로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내가 맞지는 않았지만 거의 폭행 수준으로 학생을 때리는 선생. 돈 받아 처먹는 선생. 제대로 된 수업도 하지 않고 그저 정년 맞추려고 있던 선생. 폭력과 공포로 학생들을 다스리려던 선생 등등. 제대로 된 선생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초, 중, 고 12년을 통틀어서 2~3명 정도? 겉으로는 문제 일으키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무척 많았던 학생이었다. 요즘 학생들이 선생들한테 하는걸 보면 저려면 안되는 일인데 싶으면서도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한다. 워낙에 선생들이 개차반인 인간들이 많아서리....특히 부산여상에 다닐때의 선생들이란. 사립이라서 그런지 진짜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의 모임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방인선 짜식. 선생이랄수도 없는 놈이다. 그래서인지 유쾌한 만화를 읽으면서 결코 유쾌한 기분이 들지가 않아서 좀 씁쓸했다.  

 

 

 

 

 

 

 

 

토요일날 영이 집들이 한다고 한정식 집에가서 배터지게 먹고 왔는데 오늘 원이가 취직했다고 옷산다고 부산와서 부페에서 또 배터지게 먹고 왔다. 이러면 안된다고 체중조절해야 한다며 후회하며 목욕하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누가 벨을 눌렀다. 우리집 아닌줄 알았는데 개들이 짖어서 나가보니 큰이모가 왔는데 갑자기 숨이 안쉬어진다고 병원에 가야겠다고 해서 엄마를 깨워서 같이 보훈병원 응급실에 갔다. 숨이 안쉬어진다니 검사를 안할수가 없어서 가슴 사진 찍고 동맥혈에서 채혈해서 검사도 했는데 의사가 별거 아닌라고 벌레에 물려서 순간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난거 같다고 해서 약 타가지고 집에 왔다. 고거 잠깐 했는데 93,000원!!! 역시 응급실은 비싸다고 그래도 별수 없다면서 집에 왔다. 많이 먹은데다 술도 한 잔해서 피곤했지만 잠 깬 김에 강지들 산책까지 시키고 나니 벌써 새벽 1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모 자식들의 연락처를 전혀 모른다는걸 알았다. 오늘만 해도 상태가 심각했으면 언니한테 연락을 해야하는데 연락처를 전혀 몰라서 입원을 하면 어디다 연락해야 하나 싶었다. 큰이모부는 귀가 어두워서 말귀도 못알아 들으시는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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