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스위트 로드. 스쿨홀릭 2, 3 

스위트 로드는 보고 즐기려고 산 책인데 목적에 맞지가 않았다. 많은 제과점을 소개하려고 하다보니 한 페이지에 두어곳의 제과점이 나와있는곳도 있고 많아도 한 곳에 두 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케익이나 빵 사진도 크고 예쁘지 않아서 보고 즐기기에는 적당히 않고 한 번 찾아가 보겠다 하는 사람에게는 괜찮을것 같다. 제과점 주소와 외관 사진등이 실려있고 주력 상품등도 실려있어서 일본 제과점 순례를 해볼 용의가 있는 사람에게는 쓸모가 있겠지만 나처럼 단 것을 좋아하지 않고 예쁜 케익이나 초콜릿 모양을 눈으로만 보고 즐기려는 사람에게는 케익 사진이 그다지 크고 예쁘지 않아서 별반 소용이 없었다. 약간 아쉬웠다.  

스쿨홀릭은 안사려다 딴 거 사는데 그냥 구색을 맞추려고 샀는데 가격대비해서 책 상태가 좋아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내용은 볼때마다 뭐랄까.....흠.....좀 씁쓸하달지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나는 학교 생활이 하나도 좋지 않았다. 학창시절이 좋았다는 소리따위 이해도 못하겠고 다시 돌아가고 싶냐면 절대!! 사양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크게 말썽을 부렸다던가 학교 생활이 많이 힘들었다던가 하는건 아니다. 나는 겉으로는 모범생에 얌전한 타입의 학생이라서 그다지 선생의 눈밖에 나는 학생이 아닌데다 우리때는 왕따 문제가 이렇게 심각할 시기도 아니어서 꼭 집어서 어디가 힘들었냐고 물어보면 할 말은 없다. 단지 전반적으로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내가 맞지는 않았지만 거의 폭행 수준으로 학생을 때리는 선생. 돈 받아 처먹는 선생. 제대로 된 수업도 하지 않고 그저 정년 맞추려고 있던 선생. 폭력과 공포로 학생들을 다스리려던 선생 등등. 제대로 된 선생이 거의 없었던것 같다. 초, 중, 고 12년을 통틀어서 2~3명 정도? 겉으로는 문제 일으키지 않는 학생이었지만 속으로는 불만이 무척 많았던 학생이었다. 요즘 학생들이 선생들한테 하는걸 보면 저려면 안되는 일인데 싶으면서도 일견 이해가 가기도 한다. 워낙에 선생들이 개차반인 인간들이 많아서리....특히 부산여상에 다닐때의 선생들이란. 사립이라서 그런지 진짜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의 모임이었다. 지금도 생각나는 방인선 짜식. 선생이랄수도 없는 놈이다. 그래서인지 유쾌한 만화를 읽으면서 결코 유쾌한 기분이 들지가 않아서 좀 씁쓸했다.  

 

 

 

 

 

 

 

 

토요일날 영이 집들이 한다고 한정식 집에가서 배터지게 먹고 왔는데 오늘 원이가 취직했다고 옷산다고 부산와서 부페에서 또 배터지게 먹고 왔다. 이러면 안된다고 체중조절해야 한다며 후회하며 목욕하고 머리 말리고 있는데 누가 벨을 눌렀다. 우리집 아닌줄 알았는데 개들이 짖어서 나가보니 큰이모가 왔는데 갑자기 숨이 안쉬어진다고 병원에 가야겠다고 해서 엄마를 깨워서 같이 보훈병원 응급실에 갔다. 숨이 안쉬어진다니 검사를 안할수가 없어서 가슴 사진 찍고 동맥혈에서 채혈해서 검사도 했는데 의사가 별거 아닌라고 벌레에 물려서 순간적으로 알러지 반응이 난거 같다고 해서 약 타가지고 집에 왔다. 고거 잠깐 했는데 93,000원!!! 역시 응급실은 비싸다고 그래도 별수 없다면서 집에 왔다. 많이 먹은데다 술도 한 잔해서 피곤했지만 잠 깬 김에 강지들 산책까지 시키고 나니 벌써 새벽 1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모 자식들의 연락처를 전혀 모른다는걸 알았다. 오늘만 해도 상태가 심각했으면 언니한테 연락을 해야하는데 연락처를 전혀 몰라서 입원을 하면 어디다 연락해야 하나 싶었다. 큰이모부는 귀가 어두워서 말귀도 못알아 들으시는데.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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