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무더움 

오늘의 책 : 거북이 춤추다 2 

1권이 나오고 하도 뒷 권이 안나오길래 1권으로 끝인가 했더니 요번에 2권이 나왔다. 책 내용만큼이나 느리게 살며 느리게 그리시는 분이신지 아니면 그닥 큰 인기가 없어서 연재를 자주 내시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참 느리다 싶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거북이인데 거북이가 보는 세상이랑 거북이 주위의 사람들,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는 생물들에 대한 얘기다. 재미있는건 사람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점. 마치 찰리 브라운에서 부모님들은 목소리만 등장하는 것처럼 사람의 등장을 자제한다. 물론 목소리만 나오는 정도는 아니지만 사람의 표정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제일 많이 등장하는 사람은 물론 거북이를 키우는 주인인데 몸만 나오는 경우가 많고 전체가 등장하더라도 표정이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일부러 그런건지 아니면 사람 얼굴을 그리는게 서툴러서 이런 장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신선하달까.  

내용은 물론 거북이의 시점에서 그리다보니 말도 안되는 내용도 많다. 작가가 분명히 말했다시피 거북의 진짜 생활이 이런 식도 아니고 실제는 키우는데 공도 많이 드는 동물이기도 하다. 덧붙여 아주 크기도 하고 말이다.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이런 저런 잔재미가 많아서 보기에 즐거운 만화책이다. 

 

 

 

 

 

 

 

 

 

부산일보에서 본 지라시스시라는 집을 찾아갔었다. 원체 이런데 소개되는 맛집이란게 해운대, 남포동, 대연동 등등 우리집에서 먼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그저 읽기만 하고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마침 서면이라기에. 가까운데다 영이가 운전면허 시험 친다고 부산 내려왔기에 같이 먹으러 갈까 싶어서 엄마랑 셋이서 같이 갔다. 근데 못먹었다. 가게가 작아도 너무 작다. 모두 다해서 의자가 10개다. 테이블이 10개가 아니고 좌석이 10개. 카운터에 6 반대쪽에 4. 이렇게 해서 정말로 의자가 딱 10인 진짜 작은 식당이었다. 우리는 세 명인데 2명씩 먹고 나오니까 4명 들어간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는 도저히 자리를 잡을수가 없는거다. 적어도 1시간은 넘어 기다려야 될것 같아서 그냥 포기했다. 이런 정보도 좀 실어줘야지 그냥 음식 소개만 하는건 좀 너무하다. 가게 규모로 봐서는 식당이 아니라 테이크아웃 커피숖을 해도 좁은 곳이다. 편하게 먹기도 좀 불편할것 같고. 간만에 맛집이라고 소개한 곳을 한번 가보나 했더니만....덥기도 하고 너무 오래 걸려서 영이가 창원가려니 시간이 안되기도 해서 그냥 포기하고 나왔다. 딴거 먹으려는데 고기 구워먹는데 가자니 영이가 싫다고 하고 샤브집에 가자고 하니 엄마가 싫다고 하고 닭고기는 어제 먹었는데. 돌아 다니다 그냥 안동 찜닭 한 마리 먹고 말았다. 뭔가 돈은 돈대로 쓰고 남는건 없고. 미적지근한 날이었다.  

며칠전 노래도 늙는구나에 마음 불편하단 리뷰를 남겼는데 작가분과 웬 무례한 남자분이 읽고 댓글을 남겼다. 그런거 안 남기면 좋겠는데. 물론 작가분이 읽을꺼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으므로 조금 머쓱하고 무안하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뭘 어쩌겠나 싶다. 그 분이 나를 꼭 집어서 싫은 소리 한건 아니지만 싫은 소리를 하신건 사실이시니 본인도 죄 없단 소리는 못하시겠지. 문제는 다른 쪽 남자분인데 자기한테 한 말도 아닌데 뭘 발끈하나 싶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단 소린데 작가분이야 본인한테 한 소리이니 한 마디 하셔도 오히려 할 말이 없지만 생판 상관없는 사람이면서. 이럴땐 참 인터넷의 세계가 아주 넓다는 생각이 든다. 별별 사람이 다 있으니...

휴가를 일짝 가볼까 했는데 도저히 날짜를 잡을수가 없다. 다음주는 부가세 신고해야 하고 그 다음주는 결재하고 월말 정산해야 하고. 거기에 더해서 회사 통장에 돈이 없다. 그말인즉슨 휴가를 가도 지금 휴가비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7월말을 넘기면 한 2억 들어올 돈이 있는데 이번 주에 원천징수 신고하면서 갑근세, 주민세 내고 선반 한대 사고, 가공비 지급하고 나니 통장이 텅 비어 버렸다. 돈 없는데 간다고 해봤자 휴가비도 안나올테고 좋은 소리도 못들을것 같고 해서 8월달로 넘기려고 하니 이런 저런게 걸려서 8월 셋째주에나 날짜를 잡을 수 있을것 같은데...뭐가 좀 마음대로 안된다마는 별 수가 있는것도 아니고....특별한 계획을 잡은것도 아니니 별 상관은 없지만 빨리 가고 싶었는데. 2달이면 그만둘텐데 왜 이렇게 초조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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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엄청나게 쏟아짐 

오늘의 책 : 북카페 인 유럽 

첫 장을 보고 알았다. 이거 내 취향이 아닌데 하고. 한 서너장 읽어보니 확실했다. 분명하게 내 취향이 아니구나 하고. 북카페를 내심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그쪽 관련 책을 무지 좋아한다. 실제로 가보기보다는 책으로 더 많이 만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워낙 좋아하는 분야인지라 한번 보지도 않고 무작정 제목만으로 사고 만 책인데. 솔직히 실패다. 작가분이 글을 너무 못썼다던가 수준 이하라던가 하는게 아니라 문장의 맛이 영 아니다. 쩝~내가 좋아하지 않는 글맛이란 말이다.  

자신의 남편을 짝꿍이라고 부른다던가 자신의 기분을 묘사한다던가 하는 부분을 읽어보면 약간 닭살스럽다. 내가 진짜 싫어하는 닭살멘트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특히나 남편이 처음 등장하는 커피가 떨어졌다고 불평하는 쳅터는 정말이지~~~아우~~~~샤방샤방 하트가 날라다녀서가 아니라 그냥 단어의 조합이 닭살 작렬이다. 읽고 있자니 낯간지러워서 원. 작가분이 감성도 풍부하고 감수성도 예민한 사람인것 같은데 나는 좀 지나치게 감수성이 풍부한 글을 좀 별로다. 단걸 안좋아하는거랑 약간 비슷한 문제랄까. 글도 지나치게 달다 싶은 글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읽는 내내 좀 불편했다. 내용은 좋은데 문장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재미가 없었다.  

헌책방이나 북카페, 책마을에 대한 책들을 더러 샀는데 대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책이 적다. 내가 좋아하는 분야라서 더욱 까다롭게 굴게 되는건지 이 분야의 작가분들이 전문작가라기보다 이런 저런 글들을 쓰다보니 이쪽 분야도 손대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모르겠다. 소설을 쓰는 분들이야 정식으로 등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새는 에세이나 판타지, 무협 소설의 경우는 아마추어로 좀 쓰다보니 블로그가 유명해지면서 작가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 재미있는 경우도 있지만 영 아니다 싶은 경우도 참 많단 말이다. 특히 여행기가 이 분야의 대표주자다. 그야말로 요즘들어 여행기는 개나 소나 한번 써보는 분야가 되서리...언제부터인가 삶의 고난을 노래하는 글이 싫어져서 소설쪽은 잘 읽지 않고 에세이나 판타지 분야에 치중하다보니 나 자신도 너무 가벼워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 삶도 나름 무거운데 남의 무거운 삶에 대해서 읽기 싫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국소설에서 멀어진것 같다. 아마도 토지를 다 읽었을때부터 시작된 일인거 같은데. 요즘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고있는데 술술 읽히지가 않는다. 물론 이런 종류의 글이 술술 읽히면 이상한 일이지만 어려워서 술술 안읽히는게 아니라 뭐랄까....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지 않고 툭툭 걸리는 듯한 느낌이다. 이런 경우 번역가의 문장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지만 나 역시 요즘들어 휘리릭 넘길수 있는 여행기와 에세이만 줄기차게 읽어대고 있던터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은색과 흰색의 화려한 정장이 정말 예쁜 책인데 먼지투성이 회사에서 굴러다니고 있는게 싫어서 빨리 읽어야지 하고 생각하니 더 안읽히는것 같기도 하고. 책이 재미만 있으면 그만이지 뭘 꼭 거기서 얻거나 배워야만 되는건 아니다가 평소의 내 지론이지만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면서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면 그건 그것대로 실망스럽겠지.  

 

 

 

 

 

 

 

 

아침에 출근하고 나니 비가 정말 엄청나게 쏟아졌다. 다행히 출근중에는 그다지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큰 고생은 안했는데 버스가 정말 열받게 했다. 도로는 텅 비어 있었고 비도 잠시 그쳐있었는데 버스가 시속 20~30km로 달리는거 아닌가. 이 아저씨가 절대로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리지 않는거다. 물론 빗길 서행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잖아 싶다. 이 정도면 자전거나 웬만한 동물이 뛰어도 나오는 속도일텐데 그 정도 속도로 가려고 돈대고 버스타겠냐? 138-1번 버스 운전 기사들이 이런짓을 자주 한다. 앞뒤 배차를 맞추려고 하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일부러 천천히 간다던가, 신호마다 멈춘다던가, 시외버스 터미널 앞의 신호등에서 파란 불인데 안가고 버티다 다음 신호에 간다던가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정신건강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이 버스 안타려고 하는데 버스가 달랑 두 대 뿐이니 도리가 없다. 아우~다음에는 꼭 버스 자주 오는곳으로 회사를 구해야지. 환승을 하려고 해도 환승할 버스가 없으니 죽자사자 138, 138-1 이 두 대만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138은 빠르기라도 하는데 138-1번은 정말이지...아이구 말해서 뭐하나. 내 속만 타지. 그냥 돈 벌어서 자가용 사는게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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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더니 오후에 개임 

오늘의 책 : 여신님과 나 2. 증인이 너무 많다. 

쩝~간만에 만난 이 작가분의 신작이건만 2권으로 끝이란다. 이 작가분은 내가 참 좋아하는 분위기의 이야기를 그리시는 분이라 많이 좋아하는데 문제는 작품이 너무 작다. 언젠가 책 후기에 정원 구석에 핀 꽃처럼 여유자적하게 그리고 싶다며 담당자에게 하소연하는 얘기가 나오는걸 읽은 적이 있는데 정말 그러시나보다. 너무 여유자적하시다. 작가 입장에서야 평생 할 일인데 한꺼번에 할 필요야~싶겠지만 독자입장에서야 좋은 작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인데. 이왕 시작한거 쭉 밀고나가서 영국만이 아니라 이집트를 무대로 한번 그려보는것도 좋을 것 같은데...한국 작가분 같으면 편지라도 함 써서 독촉을 해 보려고 해도 일본분이시라....여튼 많이 아쉽다. 

증인이 너무 많다는 피터 웜지경 시리즈의 2번째 이야긴데 전작인 시체는 누구? 이후에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후라 피터경과 번터밖에는 아무도 기억이 안났다. 명색이 추리소설인데 트릭이고 뭐고 너무 없다는게 문제라면 문제다. 클래식에 속하는 추리소설같은 경우 법의학적인 도움이 전무한 대신에 트릭의 정교함과 탐정의 매력으로 승부해야 하는데 이 책은 둘 다 좀....한마디로 트릭이란게 하나도 없고  단지 증인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사건이 꼬인다 이게 다다. 복잡한 법의학 정도도 아니고 단지 검시만 제대로 되도 금방 해결되는 문제라서 사건의 재미가 확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거기에 더해 공작인 큰 형은 고집불통 바보고 여동생인 머리는 진짜 머리나쁜 멍청이로 나오는게 정말 정떨어진다. 아니, 자기 애인이 자기 약혼자를 죽인게 확실해 보이는데 그걸 편들어줘서 될 일인가. 그래 그것까지는 날 사랑해서 그러려니하고 이해해준다고해도 자기 오빠를 죽이려고 총을 쏴서 오빠가 총에 맞아서 왔는데도 그걸 편드는건 도대체 어떤 인간이람. 누가 봐도 자기 재산으로 띵까띵까 놀려고 하는게 분명한데 죽어라고 그걸 편들면서 약혼자를 죽인것도 숨겨주려고 하고 자기 큰오빠가 살인범으로 잡혀가는것도 방조하려고 하고 심지어 작은 오빠가 총에 맞아서 왔는데도 그걸 편을 들고 있다. 이정도면 바보 멍청이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는 수준인데... 또 여동생의 친구들로 나오는 공산주의자들에 대해 묘사하는 부분에도 그들을 몽땅 바보들로 묘사하고 있다. 그들이 낭만주의자일지는 모르지만 한때 세상을 위해 뭔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만 죽인채 실패하고 말았지만.... 하지만 이렇게 모자란 사람들처럼 묘사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솔직히 귀족들을 숭배하고 평민들을 무시하는 시선의 방향이 너무 확실하게 느껴져서 많이 불편할 정도의 작품이었다. 그나마도 피터경의 어딘가 모자라는 매력, 번터의 유능한 매력, 파커 형사의 정직한 매력 정도가 이 작품에서 볼만한 수준이었다.  

 

 

 

 

 

 

 

 

영이가 며칠전에 전화해서 인도 음식 한 번 안먹어보겠냐고 해서 나도 한번쯤 먹어보고 싶던터라 그러자고 했다. 창원에 두 군데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창원으로 갔다. 부산에도 있는데 내가 알기로는 해운대랑 남포동이라서 좀 멀기도 하고...가서 보니 두 가게가 나란히 붙어있었는데 붐베이는 젊은 손님이 많고 인테리어도 세련된 반면에 타지마할은 인테리어도 약간 유치하고 손님수도 적었다. 무엇보다 타지마할에서 인도 음악을 틀어놓았는데 너무 크게 틀어서 오히려 들어가기 망설여졌다. 사실 그 음악만 아니었으면 거기 갔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크게 틀어놓으니까 듣기도 싫고 밥 먹는데 방해가 될것 같아서 말이다. 결국 붐베이로 가서 4인용 세트 100,000원짜리를 시켰다. 탄투리 세트, 커리 2종류, 치킨 샐러드, 난, 밥 2공기, 음료 4잔, 후식까지 나오는 세트였다. 음료는 맥주 시키고 커리는 치킨 커리 하나, 양고기 커리 하나 이렇게 시켰다. 나오는 양을 보고 너무 작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기름기가 많아서인지 먹으니까 엄청 배가 불렀다. 탄두리 세트에는 치킨, 양고기, 새우 구이가 나왔는데 이건 다 괜찮았다. 커리는 중간 정도 매운맛으로 표시되어 있던데 하나도 맵지 않아서 실망이었다. 치킨 커리는 견과류가 많이 들어간데다 달걀까지 있어서 커리라기보다 그냥 일반 스튜같은 느낌이고 양고기 커리는 진짜 커리같았는데 구운것보다 웬지 양고기 냄새가 더 많이 나서 많이 먹기는 좀 무리였다. 근데 정말 하나도 맵지가 않았다. 난은 정말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진짜 난은 처음 먹어봤는데 쫀득하고 고소한게 진짜 맛있었다. 다 먹어보니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지만 몇 번씩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가격대비해서는 조금 불만족스럽달까. 인당 25,000이면 작은 가격이 아닌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다음에 간다면 탄두리는 다른 고기보다는 탄두리 치킨만 시키고 매운맛의 카레 하나 정도 시켜서 난만 시켜 먹으면 될것같다. 밥은 별로였고 양고기 커리는 양냄새가 심해서 두어숫가락 이상은 못먹겠어서 남겼다. 티비에 나올때는 엄청 맛있어 보이던데...하긴 서울 지역이니까 창원이랑은 좀 다를수도 있겠지 싶다. 맛집은 찾아보면 죄다 서울근방이란 말이야... 부산에도 좀 있기는한데 너무 해운대쪽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보다는 가깝지만 그래도 우리집에서 왔다갔다 하려면 좀 부담스럽기도하고. 애들이 창원으로 가려면 부산의 끝에서 끝으로 와야하는거라서 좀 멀기는 하다. 맛집 찾아다니는것도 보통 정성과 노력으로는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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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맑음 

오늘의 책 : 동물원을 샀어요 

참 부러웠다. 뭐 그런 고생을 하고 싶다는건 아니지만(난 고생하는걸 별로 안좋아하니까) 그래도 동물원을 사고 경영하고 그러고 살 수 있다는게 너무 부러웠다고나 할까. 내 꿈은 도서관을 만드는건데 갑자기 도서관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도서관은 돈이 되는 시설이 아니니까 달맞이 언덕의 추리소설 도서관처럼 차를 팔면서 입장료를 받던가 개인 혹은 국가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솔직히 내 꿈속의 도서관의 하나처럼 생각하던 추리소설 도서관에 가보고 나는 좀 실망했다. 일층의 커피숍이나 제대로 꾸며져 있을까 위층의 도서관은  좀 별로였다. 책도 추리소설만이 아니라 판타지등의 분야도 많았고 제대로 분류되어 있지도 않아보였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옛날 책은 그렇게 많이 없고 유리장에 잠겨져 있어서 볼수도 없었다. 앉아서 볼 자리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좀더 멋진 의자나 탁자등을 상상했는데 그저그런 보통 도서관에 있는 볼품없는 탁자와 나무 의자들. 첫째로 책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이 정도면 개인 소장도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었다. 뭔가 그래도 도서관이라는 말을 붙일 정도였으면서 내가 보기엔 영 미진하더란 말이다. 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지만 좀 더 아름다운 내부를 상상했었는데... 

여튼 개인이 가지기 어려운 꿈을 꾸고 결국은 그걸 이루어 낸 대단한 사람들. 게으른데다 고생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엄두도 못 낼 일이기에 더더욱이나 대단하게 보였다.  

 

 

 

  

 

 

 

 

월급날. 이제 2번만 더 하면 끝이다. 아우~~저 새끼들때문에 정말 돌아가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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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무지 더움 

오늘의 책 :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노래도 늙는구나. 초콜릿 초콜릿 

노래도 늙는구나는 어제 2/3정도 읽었던 터라 아침에 은행 순례를 하면서 다 보고 집에서 한 숨 자고 일어나서는 가노코와 마들렌 여사. 초콜릿 초콜릿을 읽었다. 가노코야 원체 짧은 책이니 그렇지만 초콜릿은 그렇게 짧은 책도 아닌데 기어코사 다 읽고 말려고 기를 쓰다 결국 다보니 새벽 3시. 이러다 진짜 죽는거 아냐?라는 걱정을 또!하면서 잤다.  

다 읽고 보니 초콜릿은 하루저녁에 다 읽을게 아니라 조금씩 읽었으면 나을뻔 했다. 시종일관 초콜릿이 나오는데 너무 많이 읽다보니 속이 좋지 않았다. 원체 단것을 잘 못 먹는 타입인지라... 세상에 그렇게나 많은 초콜릿이 존재한다는데 놀라며 또 그렇게나 많이 먹을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단는데 두 번 놀라며 봤다.  

초콜릿과 가노코 둘 다 책이 아주 예쁘다. 디자인도 좋고 책 표지에 사용된 종이의 질감도 좋고. 예쁜 책을 보고 있으면 내용을 보지 않아도 그저 책 자체만으로도 아주 행복하고 흐뭇한 생각이 든다. 나 정말 예쁘지 않아요? 라면서 말을 거는것 같달까. 좋은 책은 항상 나를 너무 행복하게 만든다. 

 

 

 

 

 

 

 

 

그만두기로 마음을 이미 먹었는데 엄마는 자꾸 딴소리다. 어제는 그래 그만둬야지. 9월달에 그만둬라. 그러시다가 오늘이면 또 내년까지 하기로 한거 아니냐는 둥의 소리를 하신다. 이게 치매낀지 단순히 건망증인지 아니면 내가 회사를 그만두게 걱정이 되서 하는 소린지를 모르겠다. 안그런척 하려고 해도 엄마는 내가 회사를 그만두는데에 알게 모르게 걱정이 많다. 당장이라도 우리가 굶을까봐 그러나 싶기도 하고. 엄마는 자신이 돈을 벌지 못하게 되면서부터 한층 직장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하기사 현실적으로 내가 집안을 꾸려가고 있으니 어쩔수 없는 문제기는 한데...내 삶의 문제를 결정할때 엄마의 생활비를 항상 고려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 때로는 아주 짜증스럽기도 하다. 그렇다고 혼자된 엄마를 무시하고 내 맘대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럴때마다 아빠가 미워죽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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