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문명, 도시. 근대가 형성되는 시기 18세기.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하게 매력적인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중 특히 '도시'를 바라보는 이 책의 가치는 각 세부 전공영역에 종사하는 저명한 학자들이 하나의 공통주제를 통해 관점을 나누는 작업 그 자체이다. 돗보기를 든 분들 수십명이 조망한 18세기 도시는 이 책에서 언급한 오스트리아 '빈'의 경우처럼 각기 선명한 색깔을 띄고 있지만 함께 모여 또 조화로운 '콜라주'가 되었다. 앞으로도 비단 18세기 뿐만 아니라 각 영역에서 경계를 넘어 이와 같은 공동작업을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인문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2명 신청합니다.) 한국의 나무 초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삭의 아내와 ‘궁궐의 우리나무‘를 가지고 박상진 교수님의 안내로 창덕궁을 돌아본지가 어느덧 5년이 훌쩍 지났는데, 이번에 한국의 나무 저자께서 설명해 주는 궁궐의 나무는 또 어떻게 다를지 기대됩니다. 이제는 잎이 져가는 깊은 가을에 고즈넉한 고궁에서 ‘갈참나무‘ ‘졸참나무‘‘회화나무‘ 화살나무‘...그 이름도 정겨운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둘씩 읊어보는 모습을 떠올리며 이제 다섯살 우리 아이와 함께 손잡고 가고 싶습니다.
보리 출판사의 어린이 도감 시리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필히 추천하는 리스트이다. 식물, 동물, 곤충, 나무까지 하루 하루 돌아가며 읽어주다 보면 읽어주는 나도 듣고있는 아이도 상상력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바닷물고기 읽으며 민어, 방어, 연어, 병어...이름들에 입맛다셔지는 걸 참느라 혼났다.
대협의 존명은 익히 들어왔었고 흠모해 왔었지만 이렇게 다시 선계로 등천하시고 나니 그 아쉬움 가눌 바 없습니다. 그 곳에서는 다시 한 번 그 신필을 휘둘러 많은 분들을 기쁘게 하시리라 믿습니다. 불멸의 이름으로 남은 그 이름 감사한 마음으로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