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문명, 도시. 근대가 형성되는 시기 18세기.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하게 매력적인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그 중 특히 '도시'를 바라보는 이 책의 가치는 각 세부 전공영역에 종사하는 저명한 학자들이 하나의 공통주제를 통해 관점을 나누는 작업 그 자체이다. 돗보기를 든 분들 수십명이 조망한 18세기 도시는 이 책에서 언급한 오스트리아 '빈'의 경우처럼 각기 선명한 색깔을 띄고 있지만 함께 모여 또 조화로운 '콜라주'가 되었다. 앞으로도 비단 18세기 뿐만 아니라 각 영역에서 경계를 넘어 이와 같은 공동작업을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는 인문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