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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인격
기시 유스케 지음, 김미영 옮김 / 창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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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기시유스케답게 매우 잘 쓰여진 소설이다. 구성도 탄탄하고 읽는내내 긴박감이 넘쳤다. 원래 북카페에서 읽다가 중간에 다 못읽었었는데,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결국 구입하고 말았다. 일본 미스테리 소설을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할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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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다는 것 - 오늘 놀아야 내일이 열린다! 너머학교 열린교실 7
이명석 글.그림 / 너머학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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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제목에 끌렸다. '논다는 것'

작가는 어떻게 하면 잘 노는 것인지, 또 진정한 의미에서 '노는 것'이란 무엇인지 재미있게 풀어간다. 정말 삼촌이 조카에게 얘기해주듯 편안한 필체가 마음에 든다. 회사와 집을 오가며 한동안 놀이의 재미를 잊고 지냈었는데, 이제부터라도 야무지게 잘 노는 어른이 되어야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

이명석 - 여행자의 로망백서

찰스디킨스 - 크리스마스 캐럴

미하엘엔데 -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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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코마에 두부 - 생뚱맞고 시건방진 차별화 전략
이토 신고 지음, 김치영.김세원 옮김 / 가디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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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특이한 두부집 '오토코마에 두부'에 대한 이야기로 마케팅 관점에서 배울점이 많다. 독특한 포장 디자인이라던지, 단맛이 나는 두부 등 상상을 초월한 발상이 돋보인다. 모두의 합의를 통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저자의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다.

 

방금 이 회사의 홈페이지도 찾아보았는데

아 정말 환장할 정도로 멋진 홈페이지였다. 이게 두부회사라니!

http://otokomae.jp/

인상깊은 구절

돈도코 두부라는 이름은 드럼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즈음 나는 드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전에는 보컬이나 기타리스트에 열광했지만 블루스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본 후 드럼 소리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드럼 소리를 닮은 '돈도코'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두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의아하게 여길 법도 하지만, 상품의 이름은 의미보다 어감이 중요하다. 심각한 의미 부여는 작위적일 뿐이다.

나는 다 함께 상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문화에서는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음악도 그렇다. 작사나 작곡을 할 때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만든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다. 창작은 역시 개인 작업이 유리하다.

실제로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나 승인 시스템이 복잡한 두부 회사는 거의 다 파산했다. 만장일치로 결정한 결과 도산에 이르렀다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민주주의로 좋은 상품을 만들기란 그만큼 어렵다.

캐릭터 상품을 제작하는 것도 캐릭터를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부 회사가 캐릭터 상품을 팔아서 뭐하게?"하고 의아해했지만, 그건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이다. 캐릭터 상품으로 매달 100만 엔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직영점의 오프라인 판매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수치다.

2006년 5월에 발매한 반다이 뽑기. 두부를 본뜬 열쇠고리다. '오티마 두부'에 '돈도코 두부', '오토코마에 두부'에 '조니'와 '오조'까지. 열쇠고리 안에 오토코마에 두부집의 역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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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여행의 힘 - 여행이 가르쳐준 56가지 지혜
채지형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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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공감되는 여행 에세이를 읽었다. 일상에 치여 한동안 잊고 지냈던 여행의 로망이 꿈틀거리며 되살아났다. 여행을 할수록 욕심을 버리게 된다는 저자의 말이 계속 귓가에 멤돈다. 아.. 여행가고 싶어.
 
 
 
멋진 구절
 

 
 
'Live Curious'
 
엔딩 후에 잠깐 나타나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자체 광고에 'Live Curious'라는 문구가 뜨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맞아, 호기심을 가지고 살아야지. 똑같은 일상을 다르게 사는 방법은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갖는 것.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간다.

 
 
여행하면서 지는 짐은 내 인생의 짐이다. 살아가는 데는 그다지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그리고 내가 질 수 있을 만큼의 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버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을 가지려면 그보다 덜 필요한 물건을 버려야 한다.

버릴수록 좋은 것은 짐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욕심도 그렇다. 욕심이 아주 없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욕심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산다. 더 좋은 회사에 취직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파트 평수가 좀 더 넓었으면 좋겠고 최신형 자동차로 바꾸고 싶어 한다. 하나를 얻으면 두 개의 욕심이 새로 생긴다. 그리고 두 배로 늘어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 바쁘게 뛰고 달린다.

 
 
브루나이의 템부롱 국립공원에 갔을 때는 동물이 아닌 식물이 주인인 세상을 만났다. 세계의 수많은 숲을 여행했지만 템부롱 국립공원에서만큼 '내가 식물들의 세계에 들어왔구나, 그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곳은 없었다. 아직 남미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그곳에는 또 어떤 주인들이 살고 있을지 꼭 가보고 싶다.

 
 
읽고싶은 책
 
 
 
- 후지와라 신야 <인도 방랑>
 
- 이명석 <여행자의 로망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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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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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가 상당히 유명한 작가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그의 작품을 접해본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읽으면서 그가 얼마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가는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처럼 생동감있게 펼쳐지는 이야기속에 몰입되어 작품 속 제이가 무척이나 보고싶어졌다. 어쩌면 작가가 영화화를 염두해두고 이 글을 쓰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감각적이고 강렬한 작품이다.

 
 
인상깊은 구절
 
 
 
오로지 태어나는 것만이 죽으니,

탄생은 죽음에 진 빚이다.
 
_테르툴리아누스
 
 
 
"카드나 한 장 보내주든지."
 
담암의 어미 사용은 언제나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데가 있었다. '보내주지그러니'라든가 '보내주렴'이라든가 '보내주면 어떨까' 같은 어미를 다 놔두고 '보내주든지'를 썼다. 그 말투 때문에 제이에게 카드를 보낸다는 행위의 순수성이 더럽혀진 느낌이었지만 발상 자체는 내가 생각하지 못하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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