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코마에 두부 - 생뚱맞고 시건방진 차별화 전략
이토 신고 지음, 김치영.김세원 옮김 / 가디언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일본의 특이한 두부집 '오토코마에 두부'에 대한 이야기로 마케팅 관점에서 배울점이 많다. 독특한 포장 디자인이라던지, 단맛이 나는 두부 등 상상을 초월한 발상이 돋보인다. 모두의 합의를 통한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으로는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저자의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다.

 

방금 이 회사의 홈페이지도 찾아보았는데

아 정말 환장할 정도로 멋진 홈페이지였다. 이게 두부회사라니!

http://otokomae.jp/

인상깊은 구절

돈도코 두부라는 이름은 드럼 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즈음 나는 드럼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전에는 보컬이나 기타리스트에 열광했지만 블루스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본 후 드럼 소리에 반해버렸다. 그래서 드럼 소리를 닮은 '돈도코'라는 이름을 떠올렸다. 두부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의아하게 여길 법도 하지만, 상품의 이름은 의미보다 어감이 중요하다. 심각한 의미 부여는 작위적일 뿐이다.

나는 다 함께 상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문화에서는 획기적인 상품을 만들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이 있다. 음악도 그렇다. 작사나 작곡을 할 때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만든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다. 창작은 역시 개인 작업이 유리하다.

실제로 내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이나 승인 시스템이 복잡한 두부 회사는 거의 다 파산했다. 만장일치로 결정한 결과 도산에 이르렀다면, 도대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민주주의로 좋은 상품을 만들기란 그만큼 어렵다.

캐릭터 상품을 제작하는 것도 캐릭터를 구축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부 회사가 캐릭터 상품을 팔아서 뭐하게?"하고 의아해했지만, 그건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이다. 캐릭터 상품으로 매달 100만 엔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직영점의 오프라인 판매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수치다.

2006년 5월에 발매한 반다이 뽑기. 두부를 본뜬 열쇠고리다. '오티마 두부'에 '돈도코 두부', '오토코마에 두부'에 '조니'와 '오조'까지. 열쇠고리 안에 오토코마에 두부집의 역사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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