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8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8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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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왕이 될 수 있는 시대였다. 인간 세상에 싸움이 일어난 원인은 모두 이해가 얽히기 때문이다. 문경지교까지 맺었던 장이가 진여의 우정이 깨어진 것 역시 이해가 얽혀 있었기 때문이라고한다.

 

8권은 본격적인 초한쟁패로 항우는 의제를 옹립하고 진을 타도했으나, 스스로를 서초패왕이라 칭하며 쓸 모 없어진 의제를 죽인다. 이에 유방은 의제를 대신한 복수전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동진을 개시했다.

 

동진에 가담한 왕은 사마흔,동예,신양,위표,진여로 그 병력은 무려 56만이나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오합지졸이었다. 패왕(항우)이 팽성을 비운 사이에 손쉽게 팽성을 손에 넣은 한나라병사들은 진에서 뺏어온 보물창고를 습격하고 축하분위기에 젖어 연일 축하연을 벌였다. 원래도 호색한이었던 유방은 매일 밤낮으로 먹고 마시다가 항우의 기습을 받고 순식간에 초토화된다. 이에 한나라 군사들은 수수강변에 뛰어들어 수십만이 죽었는데 이것이 유방의 전투중 가장 비참한 전투라고 하는 ‘수수전투’이다. 가까스로 도망친 유방은 하우영과 함께 도망가던 중 산에 숨어있던 아들과 딸을 만나고 뒤 따라오는 초나라 군사들 때문에 초조해진 유방은 잡힐까 걱정되어 아들과 딸을 거리로 내던진다. (저혼자 살겠다고..참 실망스러운 모습 ^^) 그러나 하우영은 그런 유방에게 천하란 인과 덕으로 다스려야 하는데 자기 자식을 버리는 군주를 백성이 어찌 따를 수 있겠냐며 아이들을 다시 태운다. 유방은 미덥지 못한 군주이나, 늘 현명한 측근이 있어 유방을 보필하였다. 유방의 가장 큰 장점은 신하로 하여금 스스로 지켜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우러나게 만드는 인물이었던 것이다. 무사히 형양성으로 도망친 유방. 유방은 항우와 싸워 일흔 두 번 패하고, 마지막 한 번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유방을 ‘백패장군’이라 부르기도 했다. 수수전투이후로 위표,진위등은 모두 유방에게서 등을 돌렸다. 패잔병들과 형양성에 도착한 한신의 지략으로 인해 유방은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한신은 승승장구하면서 조나라, 연나라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들 병사들을 모아 제나라를 공격한다. 이에 항우는 병사 20만과 함께 용저장군을 파병한다. 한신은 오랜 원정으로 초나라보다도 전력이 떨어진 병사들에게 쓴 한신의 전술을 배수진이라고 한다. 이는 막다른 골목에 몰린 것처럼 사생결단하는 정신 상태로 싸움에 임한다는 것을 의미 한다.보통 병법에는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고 진을 쳐야 하는데 바로 물 앞에 진을 쳐 등 뒤에 강물이 흐르니 싸움에 져서 죽든지 강물에 빠져 죽든지 죽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막강한 초나라와의 싸움에 이긴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항우와 유방이 형양을 중심으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이는 동안, 한신은 북부를 장악하여 항우, 유방, 한신의 세 개 세력으로 나뉘게 된다.

 

8권은 주로 항우와 유방과의 차이점을 두드러지게 볼 수 있는데 군 지휘관으로서 유방과 항우의 처신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항우는 유방보다 젊어서인지 패기가 충만하고, 한번 고집부리면 주의 충신들이 아무리 권고해도 듣지 않았다. 게다가 문(文)을 경시하는 편이라 인재를 포용할 줄을 몰랐던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었다. 장량과 한신도 한때 항우의 밑에 있었으나, 등을 돌리고 유방을 찾아갔고,영포와 팽월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하다못해 유일하게 남아있던 충신인 범증도 진평의 이간책에 넘어가 의심하는 모습을 보인다.

 

범증은 죽으면서 마지막으로 “적의 책략에 넘어가 주군의 의심을 받고 죽는 것이 한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

 

군주로서의 전략적 취약은 유방을 죽일 기회가 있었던 홍문지회나 수수전투와 같은 기회가 있어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상실함으로써 항우는 천하재패와 멀어지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반면에 유방은 스스로의 타고난 기량은 없었으나, 인재등용에 있어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의 능력을 중시한 그것이 둘의 승패를 결정했다. 한편으로는 스무 살 차이라는 연륜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항우는 초나라의 귀족출신으로 포악하고 오만한 기질을 버리지 못한 탓도 있고, 백수건달 출신이었던 유방은 스스로의 서민기질 때문인지, 서민들에게 귀기울줄 알았고 또한 통일 후에도 관대하고 온화한 정치로 백성의 고달픈 심신을 어루만지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8권은 항우의 최후를 볼 수 있는데 전장마다 데리고 다닌 우미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뜨거웠을지 모르나, 전장에까지 여자를 데리고 다닌 항우에게 불만이 많아 탈영한 군사들도 많았다고 한다. 죽기 마지막 항우가 외친 한 마디는 "우야, 우야. 너를 장차 어쩌란 말인가!” 였다고 한다. ^^ (7권 리뷰에 항우의 시가 실려있어요 ㅎㅎ)

 

항우의 목을 가져오는 자에게 후한 상을 내린다고 하자 , 서로 공을 차지하기 위해 한나라 병사들은 서로 싸웠는데 결과 항우의 시체는 조각조각 짤려 바쳐졌다. 천하를 호령하던 자의 최후란.. 인덕이 없었던 지휘관의 말로는 어쩌면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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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7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7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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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은 진시황 사후 진승의 농민봉기로 시작된 반란이 전국에 일어나게 된다. 이에 초나라에서는 항우가 한나라에서는 유방이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곳곳에 합류하는 백성이 많다보니 둘의 군사는 수십만에 달했다. 항우의 군사는 유방보다 많았지만, 오히려 항우보다 유방이 먼저 함양땅 관중에 입성하게 된다. 항우는 적을 한명도 살려 남겨주지 않아, 적은 살아도 죽고 투항해도 죽기에 죽을 힘을 다해 싸웠기 때문에  그에 대응하느라 항우는 느긋한 유방보다는 한달이나 늦게 도착하게 된 것이었다. 항우는 초회왕과 "먼저 관중을 차지한 자가 왕이 된다"는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유방이 당연히 관중의 왕이 되어야 했음에도 자신이 패왕이 되고자 하였고, 게다가  유방의 신하 조무상이 항우에게 유방이 관중의 왕이 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밀고한다. 이에  항우는 유방을 죽이기 위해 초대하고, 이때 유방의 유능한 군사 장량이 눈치채고 유방과 측근들은 항우의 비유를 맞추고 비굴할 정도로 우대를 해주자 기분이 좋아진 항우는 유방을 없앨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

 

207년 조고는 진나라의 2세 황제 호해를 살해하고, 함양땅을 얻었는데 1개월 늦게 뒤 따라온 항우는 흥문에서 유방과 마주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홍문지회 [鴻門之會]이다.

 

항우는 진나라 궁궐 아방궁과 시황릉제, 지하궁, 모두를 태우는데 3개월 밤낮으로 불길이 피어올랐다고 한다. 항우는 회왕을 의제(義帝: 명목상의 황제라는 뜻)로 삼고 침현에 도읍을 정하도록 한 다음, 다시 제후들을 분봉하고 자신은 스스로 서초패왕(西楚覇王)에 올랐다. 이로서 중원 땅은 열 여덟개로 나뉘고 열여덟의 왕이 탄생하게 된다. 이어 도읍을 팽성에 정하고 유방은 한왕(아주 외지고 보잘것 없는곳)에 봉한다. 그러나 , 얼마 지나지 않아 전영·진여·팽월등이 잇달아 군대를 일으켜 초나라에 대항하고 유방도 장한, 사마흔 , 동예( 20만병사를 생매장하고 항우에 투항한 병사) 삼진을 평정하며 국사무쌍(나라에 견줄 사람이 없을 정도로 빼어난 선비)인 한신을 얻고 서초(西楚)를 공격한다. 이로써 4년여에 걸친 초한(항우와 유방)의 전쟁이 시작된다. 아마도 본격적인 전쟁은 8권부터 ~펼쳐질 것 같다. 이 과정에서 항우가 민심을 잃을 수 밖에 없는 행동들과 유방이 인심을 얻는 이유를 보면 과거나 예나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치에 성공할 수 없다는 당연하지만, 잊고 사는 , 하나의 진리와 마주하게 된다. 민심을 얻었다는 것으로 천하대세의 저울추가 이미 유방쪽으로 추가 기울었기 때문이다...

 

 

역발산(力拔山)은 기개새(氣蓋世)요

힘은 산을 들어올릴 만하고 기개는 온세상을 덮을 만하여도

시불리혜(時不利兮)니 추불서(鰍不逝)라.

때가 이롭지 못해 추(항우가 타던 명마)는 가려 하지 않는구나.

추불서혜(鰍不逝兮) 가내하(可奈何)리.

추가 가지 않으려 하니 어찌하리.

우혜우혜(虞兮虞兮)여 내약하(奈若何)여!

우여우여 그대를 어찌하면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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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6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6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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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에서 진시황의 통일과정을 보여주면서, 진시황을 도운 유능한 장수들과 재상 이사, 환관 조고가 간간히 등장하곤 하였는데 불로장생의 꿈을 꾼 진시황은 중국을 통일한지 겨우 11년만에 순행중에 마차안에서 죽는다. 자신의 죽음을 감지했던 그는 큰아들 부소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유서를 남기는데 조고는 시황제의 마지막 칙서를 조작한다. 자신이 키우다시피한 막내 호해를 왕위에 앉혀야 자신이 권력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부소 옆에는 유능한 장수이자, 만리장성을 완성시킨 몽염 장군이 버티고 있었기에  부소가 왕이 되면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가짜 칙서를 만들어 부소와 몽염에게 보내자 부소는 아버님의 미움을 받았다는 괴로움에 자결하고 몽염은 체포되어 옥에 갇히게 되지만 결국 자신이 만리장성을 세우면서 수많은 백성들의 죽음에 대한 보답이라며 자결한다.

 

 

 

막내 호해를 왕좌에 앉히고 조고는 자신의 마음대로 권력을 잡고 휘두르는데 호해에게는 밤낮으로 연회를 베풀어 향락에 취하게 하고 조정의 모든 것을 자신의 마음대로 한다. 그러나 ,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듯이 조고는 자신이 왕이 되는 꿈을 꾸고 호해마저 죽이려 한다.

 

진시황제가 죽자 각 현,군(진시황은 통일된 나라를 세습제를 폐지하고 제후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며 현령과 군령을 두어 다스렸다)에서는 봉기가 일어나게 되는데(어쩜 당연한 수순인지도 ^^;;) 국경수비대에 징용된 농민들이 소집령을 받고 기한 내에 도착하지 못하면 사형이라는 강한 법이 있었다.  이때 비가 계속 와 발이 묶이자, 농민들은 노심초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차피 도착해도 죽고 가지 않아도 죽는 목숨이라 진승이란 농민이 어차피 죽을 바에는 반란이라도 일으키자고 하여 최초의 농민 봉기가 일어난다. 진승이 이룬 최초의 농민 정권은 반년 천하로 끝나지만, 이 봉기를 계기로 진나라에 대한 투쟁의 기운이 들꽃처럼 번져간다. ( 현재 중국에서는 진승을 영웅으로 높이 받들고 있다)

 

 

초나라에서는 약관의 나이인 스물 넷에 항우가, 한의 유방이 일어나게 되는데, 항우는 스스로 나라를 위해 일어난 자라고 하면 유방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일어난 케이스다. 유방이 술고래에 호색한, 허풍쟁이였다는 사실은 왜 처음 알았을까^^;;

 

6권의 등장하는 고사성어는 지록위마(윗사람과 아랫사람들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것을 가리킴) 승상까지 오른 환관 조고의 말이다. 재상 이사는 너무 청렴하여 눈엣가시같은 존재였기에 황제 호해 사이를  이간질하여 잔인하게 죽인다. ( 사기의 주인공들은 행복하게 죽는 주인공이 없다. 이사 또한 말단관직에서 지혜하나로 성공한 인물이지만, 말년은 역시나 무참하게 죽는다. 행복하게 죽은 케이스는 스스로 권력에서 물러나 말년을 조용하게 지낸 범저밖에 없는 것 같다.) 이사를 죽이자, 황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호해는 조고에 의해  허무하게 죽고, 자영이 즉위한다. (자영은 황제가 아니라 왕으로 칭함.)  자신의 세상이 될 것을 확신했던 조고는 자신의 편을 가리기 위해 사슴을 말이라며 데리고 온 후 대신들에게 무엇으로 보이냐고 물어본다. 이에 말이라 한 사람은 살리고 사슴이라 하는 사람은 모두 죽이는 것으로 자신의 편을 골랐다. 지록위마는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고사성어이다.

 

6권은 이렇게 천하통일을 한 진나라가 다시 혼란에 휩싸이게 되면서 정권교체와, 각 군,현에서 일어난 유방과 항우 중심으로 7권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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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5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5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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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은 진의 천하통일로 시황제의 탄생배경이다. 지금도 중국 역사상 가장 미친 존재감으로 마오쩌둥과 1,2위를 다투는 진시황은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장본인이자, 최초 중국을 통일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으로 시작되어 한 여인의 색욕으로 인해 나라 전체를 흔들리게 하는 비극으로 시작된다.

 

 

 

여러나라를 돌며 장사를 하던 대상인 여불위는 조나라에 볼모로 와 있던 안국군의 아들 자초를 본 순간, 기화(정차 값이 크게 오를 기이한 물건)로 눈도장을 찍는다. 볼모인지라 가난함은 말할 것도 없고 밥도 굶기 일쑤였던 자초에게 수만냥의 거금을 투자하며 자초를 진나라의 태자로 만드는 물밑작업을 한다. 여불위에게는 일생을 건 투자인 셈이다. 어쨌든 여불위의 뜻대로 자초가 진의 태자가 되었지만, 여불위에게 있던 첩실 무희를 본 순간 자초는 아내로 삼고 싶다고 한다. 이때 무희의 뱃속에는 여불위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고 , 여불위는 흔쾌히 자초에게 무희를 보낸다. 이렇게 태어난 아들 정이 바로 훗날의 진시황이다.

 

자초가 태자가 되기 위해 조나라를 몰래 빠져나갔을 때 조나라에 처자식을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정(진시황)은 세 살이었고 아버지 자초와 재회할 때가 아홉 살이었다. 아버지와 떨어져 타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인지 정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믿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안국군이 왕이 되자마자 1년도 안돼 죽고, 이어 자초가 왕위에 올랐지만 삼년만에 죽자 모태후가 된 무희는 원래도 색에 강했던지라 여불위와 불륜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여불위는 진왕이 된 자신의 아들 정이 무서워 관계를 끊기 위해 정력이 센 노애를 선물로 준다. 노애를 환관이라 속여 태후 가까이에 두자, 무희는 더 이상 여불위를 찾지 않았는데 노애와 태후사이의 애정행각은 도가 넘어 자식을 둘이나 몰래 낳았고, 노애는 궁의 최고 권력자가 된다. 허나 , 자신의 정력만으로 권세를 휘어잡은 이에게 애초부터 지혜란 없었으니, 권력욕에 취해 진왕을 죽이고 자신의 자식들을 왕으로 세우고자 급기야 난을 일으키게 된다. 진왕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당연히 아주 아주 잔인하게 모조리 죽인다. 그러나, 지금의 진을 만든 여불위만은 직위만 박탈하고 하남의 영지에서 살게 하였는데 워낙 신망이 두터워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진왕은 여불위에게 더 깊숙한 산골 촉으로 떠나라고 하는데 이 말은 즉 자결하라는 소리라며 자결하는 것으로 여불의 또한 화려한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으로 정은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게 되고 천하통일의 길을 다져가게 되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나라 공자 한비의 서책을 본 순간, 충격을 받고 한비를 데리고 와서 가르침을 받는다. 왕권중심의 국가는 이렇게 한비의 영향을 받지만, 한비와 동문수학하던 이사의 성급한 판단으로 인하여 한비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못한 채 감옥에서 독약으로 자살한다. 이사는 진왕 정의 오른팔이 되어 천하통일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때 한이 멸망하고, 3년 후에는 조가 멸망한다. ( 만약 한나라가 한비의 말에 귀 기울였다면 그래도 그렇게 쉽게 멸망하진 않았을텐데....인재키워 남 좋은 일 시킨 꼴이 되었으니,  결국 한비로 인하여 진은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가 되었다. 여기서  인재가 탄생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나라의 존망을 결정시킨다는 역사의 진실을 하나 배운 느낌 ^^) 이어 연,제,초나라까지 차례차례 정복하며 진은 천하통일을 이루고 진왕은 재위 26년만에 천하통일을 이룬다.

 

 

그러나, 자신이 천하통일을 이루었단 사실에 취해 스스로 선인이 되고자 했던 진시황은 정무를 신하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처리했고 제1황제뿐만아니라, 2황제,3황제 등 영원히 살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던 듯하다. 불로장생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이란 자에게 어린 선남선녀와 선인에게 바칠 보물을 가득 실어 떠나보내었으나, 서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전설에는 서복이 일본에 거하였거나 제주에 도착하였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이후로도 가짜 불로장생약을 들고 찾아오는 이가 끊임없었다고 한다. 남을 믿지 못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인데 이런 거에 속아 넘어간 진시황제, 한편으로는 얼마나 황당한 시츄에이션 ^&^

 

 

황제가 되자 각 나라에서 바치는 보물이 넘쳐나게 되고 , 시황릉제는 지금도 웅장함과 장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죽고 나서 사후 무덤을 이렇게 화려하게 지은 무덤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 무덤위에는 별이 빛나고 무덤 옆으로는 샘물이 졸졸 흐르고, 각종 금은보화 같이 묻어주고 , 사랑하는 후궁 수백명 같이 묻고, 진시황의 무덤을 만든 이들 모두 생매장했으니, 진시황은 정말 죽어서 외롭지 않은 황제가 되었을까 궁금해지네..

 

 

 

5권은 진시황의 죽음까지의 이야기이고 6권은 시황제를 대신해 정권을 잡는 희대의 간신 조고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이어서 바로 고고씽 ~

 

* 기화가거 [奇貨可居]또는 기화라고도 한다 :진기한 물건은 잘 간직하여 나중에 이익을 남기고 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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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4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4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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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 조趙의 평원군, 제齊의 맹상군,위魏의 신릉군, 초楚의 춘신군을 사공자라고 한다. 4권은 사공자의 이야기이다.

위나라의 범저가 지혜로운 자로 이름을 날리자, 이를 시기한 재상 위제는 제나라에 기밀을 팔아넘긴 첩자로 모함하여 범저를 혹독한 고문을 하는데 끝까지 실토하지 않자, 변소에 멍석을 말아 던져두고 사람들에게 소변을 보게 하는 죽음보다 더한 치욕을 준다. 이에 옥졸에게 살려주는 댓가는 후에 갚겠다고 하며 차라리 죽여달라는 간청을 하고 옥졸은 범저가 변소에 빠져 죽었다고 하며 풀어준다. 이름을 장록으로 바꾸고 진나라로 도망간 범저는 진의 소왕의 눈에 띄어 재상이 된다. 재상자리에 까지 오르자 범저는 위나라에 위제를 죽이지 않으면 위에 쳐들어간다고 하자, 위제는 조나라 평원군에게 이어  위나라 신릉군에게 까지 도망가지만, 스스로 자결하는 것으로 생을 달리한다.

 

 범저는 두 번의 처형의 기회가 있음에도 소왕의 총애로 죽지 않고  재상의 길을 걷는데 어느 날 홀연히 찾아온 유세객의 충고로 권좌를 던지고 여생을 편하게 보낸다. 유세객의 충고는 다름아닌 1권의 주인공들, 오기와 상앙, 오자서의 처참했던 말로를 기억하라는 말이었는데 , 어쨌든 진의 천하통일을 눈앞에 두고 자신의 권력을 포기하는 모습에서 당대의 지략가 다운 면모를 볼 수 있다. 평생을 권력의 노예로 사는 사람들이 역사 속에 얼마나 많으며, 많이 죽었는가?

 

 

조와 진의 전투에서 열세에 몰리자, 초와 동맹하여 지원군을 요청하기 위해 평원군을 파견하는데 동맹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조는 멸망하게 되는 위기이다. 평원군은 거느린 식객 중에 지용을 겸비한 스무명을 특별히 보좌로 뽑는다. 모수라는 사람이 자진하여 데려가달라 청하자 평원군은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하며 ‘원래 주머니 속에 넣은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오는데 모수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거절하려고 하지만, 자신에게 주머니에 들어갈 기회가 오지 않아서라며 기회를 달라고 한다. 이에 진나라와 동맹에서 모수의 뛰어난 언변으로 초과 동맹을 성립한다. 따라서 초의 춘신군, 위의 신릉군, 이동장군의 활약으로 진과의 전투의 형세가 역전되면서 조는 멸망을 면하게 된다.

 

 

계속된 이웃나라 침공을 하는 진나라는 이번에는 초나라를 침략하려고 하나, 춘신군은 진왕에게 ‘두 마리의 호랑이가 싸우면 이긴 쪽이 중상을 입어 한 쪽이 일어나기 힘들며 이 때 들개들이 호랑이를 덮쳐 뜯어먹고 말 것이라는 편지를 보낸다. 이에 진은 동맹의 조건으로 태자 완과 춘신군을 볼모로 잡는데 후에 완은 춘신군의 도움으로 초나라의 왕이 된다. 그러나 젊은 시절 한 통의 서간으로 나라를 구하고, 목숨을 걸고 주군을 왕위레 올린 충신이지만, 이원과 그 누이의 계략에 넘어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사마천은 이에 대해 ’춘신군이 늙어 무능해진 탓‘이라 적었다.

 

 

신릉군은 사공자 중에 가장 덕이 많아 보인다. 그래서 따르는 사람도 많았고 주변에 뛰어난 이들이 많아 위나라 왕은 신릉군을 항상 경계했다. 진의 범저가 위나라에 복수하려 해도 두려워 쳐들어오지 않은 것은 신릉군이 있어서였다. 인덕과 명성이 자자한 신릉군은 신분의 높고 낮음의 상관없이 지혜로운 사람들을 높이 평가하여 따르는 사람들이 유독 많았는데 왕의 경계로 조나라에 처남 평원군이 원군도움을 청하자,위왕은 거절한다. 이에 신릉군은 후영의 도움으로 군사를 이끌고 평원군을 도와주고 조나라에  몸을 위탁하게 된다. 신릉군이 없는 위나라는 진의 표적이 되어 번번히 위협을 받자  위왕은 다시 신릉군에게 돌아와달라고 간청한다. 위왕의 간청으로 위나라로 다시 돌아오지만, 진의 이간지책에 넘어가 다시 위왕은 신릉군을 의심 하게 되고 실의에 빠진 마음을 술과 여색으로 달래다가 결국에는 술로 병을 얻어 죽는다. 신릉군의 죽음은 곧 위의 멸망을 말한다.

 

4권은 이렇게 사공자들의 이야기가 중심이고 5권은 진이 천하통일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사공자가 존재함으로 전국칠웅은 진나라를 상대로 연합도 하고 동맹하며 자신들의 세력을 굳혀갔는데 사공자의 죽음은 이들의 동맹에 치명타를 입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정말 숨쉴틈 없이 전개되는 진의 천하통일 과정을 그리고 있어서 삼국지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것 같다. 더군다나 사마천의 사기는 자기계발서와 같은 인생전략으로도 많이 읽혀지는데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보여주는 다양성은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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