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5 - 시공인문교양만화 시공인문교양만화 사기 5
요코야마 미츠테루 지음, 서현아 옮김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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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은 진의 천하통일로 시황제의 탄생배경이다. 지금도 중국 역사상 가장 미친 존재감으로 마오쩌둥과 1,2위를 다투는 진시황은 지금의 중국을 있게 한 장본인이자, 최초 중국을 통일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탄생과 관련된 이야기는 인간의 탐욕으로 시작되어 한 여인의 색욕으로 인해 나라 전체를 흔들리게 하는 비극으로 시작된다.

 

 

 

여러나라를 돌며 장사를 하던 대상인 여불위는 조나라에 볼모로 와 있던 안국군의 아들 자초를 본 순간, 기화(정차 값이 크게 오를 기이한 물건)로 눈도장을 찍는다. 볼모인지라 가난함은 말할 것도 없고 밥도 굶기 일쑤였던 자초에게 수만냥의 거금을 투자하며 자초를 진나라의 태자로 만드는 물밑작업을 한다. 여불위에게는 일생을 건 투자인 셈이다. 어쨌든 여불위의 뜻대로 자초가 진의 태자가 되었지만, 여불위에게 있던 첩실 무희를 본 순간 자초는 아내로 삼고 싶다고 한다. 이때 무희의 뱃속에는 여불위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고 , 여불위는 흔쾌히 자초에게 무희를 보낸다. 이렇게 태어난 아들 정이 바로 훗날의 진시황이다.

 

자초가 태자가 되기 위해 조나라를 몰래 빠져나갔을 때 조나라에 처자식을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는데 그때 정(진시황)은 세 살이었고 아버지 자초와 재회할 때가 아홉 살이었다. 아버지와 떨어져 타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서인지 정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을 믿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안국군이 왕이 되자마자 1년도 안돼 죽고, 이어 자초가 왕위에 올랐지만 삼년만에 죽자 모태후가 된 무희는 원래도 색에 강했던지라 여불위와 불륜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여불위는 진왕이 된 자신의 아들 정이 무서워 관계를 끊기 위해 정력이 센 노애를 선물로 준다. 노애를 환관이라 속여 태후 가까이에 두자, 무희는 더 이상 여불위를 찾지 않았는데 노애와 태후사이의 애정행각은 도가 넘어 자식을 둘이나 몰래 낳았고, 노애는 궁의 최고 권력자가 된다. 허나 , 자신의 정력만으로 권세를 휘어잡은 이에게 애초부터 지혜란 없었으니, 권력욕에 취해 진왕을 죽이고 자신의 자식들을 왕으로 세우고자 급기야 난을 일으키게 된다. 진왕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당연히 아주 아주 잔인하게 모조리 죽인다. 그러나, 지금의 진을 만든 여불위만은 직위만 박탈하고 하남의 영지에서 살게 하였는데 워낙 신망이 두터워 찾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결국 진왕은 여불위에게 더 깊숙한 산골 촉으로 떠나라고 하는데 이 말은 즉 자결하라는 소리라며 자결하는 것으로 여불의 또한 화려한 생을 마감한다.

 

 

이 사건으로 정은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게 되고 천하통일의 길을 다져가게 되는데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한나라 공자 한비의 서책을 본 순간, 충격을 받고 한비를 데리고 와서 가르침을 받는다. 왕권중심의 국가는 이렇게 한비의 영향을 받지만, 한비와 동문수학하던 이사의 성급한 판단으로 인하여 한비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도 못한 채 감옥에서 독약으로 자살한다. 이사는 진왕 정의 오른팔이 되어 천하통일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때 한이 멸망하고, 3년 후에는 조가 멸망한다. ( 만약 한나라가 한비의 말에 귀 기울였다면 그래도 그렇게 쉽게 멸망하진 않았을텐데....인재키워 남 좋은 일 시킨 꼴이 되었으니,  결국 한비로 인하여 진은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가 되었다. 여기서  인재가 탄생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를 알아보는 것이 나라의 존망을 결정시킨다는 역사의 진실을 하나 배운 느낌 ^^) 이어 연,제,초나라까지 차례차례 정복하며 진은 천하통일을 이루고 진왕은 재위 26년만에 천하통일을 이룬다.

 

 

그러나, 자신이 천하통일을 이루었단 사실에 취해 스스로 선인이 되고자 했던 진시황은 정무를 신하들과 나누지 않고 혼자 처리했고 제1황제뿐만아니라, 2황제,3황제 등 영원히 살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였던 듯하다. 불로장생약을 구하기 위해 서복이란 자에게 어린 선남선녀와 선인에게 바칠 보물을 가득 실어 떠나보내었으나, 서복은 돌아오지 않았다. (전설에는 서복이 일본에 거하였거나 제주에 도착하였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이후로도 가짜 불로장생약을 들고 찾아오는 이가 끊임없었다고 한다. 남을 믿지 못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인데 이런 거에 속아 넘어간 진시황제, 한편으로는 얼마나 황당한 시츄에이션 ^&^

 

 

황제가 되자 각 나라에서 바치는 보물이 넘쳐나게 되고 , 시황릉제는 지금도 웅장함과 장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죽고 나서 사후 무덤을 이렇게 화려하게 지은 무덤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 무덤위에는 별이 빛나고 무덤 옆으로는 샘물이 졸졸 흐르고, 각종 금은보화 같이 묻어주고 , 사랑하는 후궁 수백명 같이 묻고, 진시황의 무덤을 만든 이들 모두 생매장했으니, 진시황은 정말 죽어서 외롭지 않은 황제가 되었을까 궁금해지네..

 

 

 

5권은 진시황의 죽음까지의 이야기이고 6권은 시황제를 대신해 정권을 잡는 희대의 간신 조고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 이어서 바로 고고씽 ~

 

* 기화가거 [奇貨可居]또는 기화라고도 한다 :진기한 물건은 잘 간직하여 나중에 이익을 남기고 판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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