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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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지겨운 말이지만. 공부하며 살고 싶다는 이, 이율배반의 감정은 뭐지? 평생 공부하며 살고 싶다는 소망으로 구입하였다면 제대로 산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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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터 벤야민은 위대한 문학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위대한 문학은 억압과 착취 속에서 망각된 존재를 불러내어 장례를 치러준다고, 이를 통홰 치유와 위로를 주고, 인간 현실의 비극적 조건을 드러내, 그런 현실을 변혁하는 동력을 부여한다고.”

 

점점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에 경도되어 인간적인 가치들이 하찮게 되어가는 시대에 나쓰메 소세키는 도련님에서 가장 인간적이고도 정의로운 ‘도련님’을 탄생시켰다. 도련님은 가난하지만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인물이 아닌 의협심과 정의로 똘똘 뭉쳐있는 도련님을 통해 울고 웃으며 알게 모르게 치유와 위로를 받았다. 그것은 내 안에 잠들어있던 망각된 존재를 불러내어 장례를 치르는 벤야민이 말하는 위대한 문학의 조건이나 다름없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문학이 그 자체로 희망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태풍》의 주인공 문학사인 도야 선생에게도 같은 희망을 발견한다.  삶에서 불어 닥치는 태풍과 같은 강렬한 고독과 외로움을 문학이라 설파하는 도야선생이 “문학이야 말로 인생 그 자체이며 고통과 궁핍, 고독과 같은 인생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이 곧 문학이며 이런 것을 맛본 사람만을 문학자'라 하였듯이, 위대한 문학은 인생이 된다.

 

《도련님》,《태풍》이 문학에 한정되어 있다면《풀베개》는 예술에 관한 통찰이 빛나는 작품이다. 내가 읽은 순서이기도 하지만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빼고 집필 순서순이다. (우연히) 기존의 작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인 풀베개는  非人情비인정이라는 초탈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마도 일본 선불교禪佛敎 의 영향으로 보여진다.  공간적 배경인 봄밤의 꽃 그림자와 달빛 아래 나지막한 노랫소리에 취한 으스름달밤, 우연히 묵어가게 된 외딴 마을의 온천마을이 주는 느낌은 마치 김유정의 <메밀꽃 필무렵>처럼 서정적이고도 시적인 느낌을 준다. 마찬가지로 풀베개 역시 한줄기 빛을 찾아 헤매는 하루살이와 같은 우리의 삶에서 희망의 집어등 역할을 해주는 문학이라 할 수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글들에는 현실의 긴 시련을 견딜 수 있게 하는 교감들이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나에게 나쓰메 소세키의 글은 위대한 문학이 주는 희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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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2-27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한테 살아갈 빛이 되도록 하는 문학이 아닌가 하고
느끼곤 해요.

드림모노로그 2013-12-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한줄기 희망의 빛이 곧 문학이 아닐까요 . ^^
 
부자들의 생각법
하노 벡 지음, 배명자 옮김 / 갤리온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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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기 어려운 시대다. 한때 대한민국에 불었던 재테크의 열풍도 언제 그랬는가 싶을 정도로 시들해졌고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해소 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본격적인 은퇴를 시작으로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소비의 가장 활발한 세대의 지갑이 굳게 닫히자, 부동산 가격도 요지부동이 되었고, 요동치는 주식시장은 더욱 불안감을 주는 현실은 자산이라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최고의 경영기술이 아닐까. 이름하여 ‘재테크 빙하기’시대에  과거처럼 투자로 돈을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나 다름없다.

 

 

 《부자들의 생각법》은 말그대로 부자들의 경제학이다. 뿐만아니라 이 책은 2013년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 수상작이다. 이 책이 다른 경제경영서와 다른 점을 꼽는다면 저자가 이론만을 공부한 , 백면서생은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하였고 이후 은행에서 실무를 하면서 현실과 이론의 괴리감을 목격했다고 한다. 이론에는 자신있었던 저자가 주식의 급하락을 목격하면서 충격에 빠지며 한 말은 줄리언 반스가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한 말을 인용한 '자본 시장에서 이론이란  마치 머리카락이 둥둥 떠다니는 스프와 같다.’라는 깨달음이다. 실무를 통해 비로소 ‘ 내가 깨닫던 진리라고 믿었던 이론들이 현실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자, 자본 시장이 평소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역동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되며 자본 시장과 투자 이론을 집중 탐구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 이 책의 집필 동기이다. 저자는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행동경제학’을 만나면서 해결책을 발견하게 되었으며  경제학을 인간 심리로 풀게 되자 자본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현상들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자본 시장은 경제학이나 언론이 묘사하는 것과 달리 완전한 존재가 아니라 인간 행동의 집합체다. 자본 시장에서 최후의 승자는 정보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를 잘 이해하고 이용하는 사람이다.

 

900명의 종교 집단 자살과 2000년 IT관련 기업의 투자 붐(버블경제)와  1600년대 네덜란드에서 튤립 뿌리 하나에 집 한채 가격을 호가하였던 '툴립파동'들이 보여주는 집단 행동의 광기는 무리를 지어 사는 습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무리 속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며, 집단에 속했을 때 집단이 주는 정보에 영향을 받게 되고, 그 정보로 삶의 태도에 영향을 받으며 삶을 영위해 간다. 그런 집단이 주는 영향은 자신이 생각하는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스스로 차단하게 되는 '인지 부조화'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심리적 성향은 일상에서도 흔히 발견되며, 경제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집단의 광기에서 벗어나려면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한다. 900명의 자살 집단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모두 이 집단과 한 걸음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었다. 경제역시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적용된다.  많은 사람이 열광할 때가 가장 위험하다

 

 

“부자가 되는 방법이요? 간단해요. 생각을 조금 바꾸면 됩니다.”

 

나는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동네 슈퍼나 시장에서 장을 보면 사려고 마음먹었던 것만 사게 되지만 대형마트에서는 계획하지 않았던 물건들까지 사게 되어 항상 과소비를 하게 된다. 이런 심리역시 행동경제학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각종 할인혜택과 사은혜택이 이익을 얻는다고 착각하게 만들면서 상대성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프레이밍 효과에 넘어간 것이다. 그러나, 부자들은 이러한 프레이밍 효과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  《부자들의 생각법》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인간의 심리에 관한 책이다.  사람을 읽고, 자본시장을 읽는 경영서로서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일상에서도 자주 하는 생각의 오류들- 매몰 비용의 오류, 손실 회피 심리, 현상 유지 편향, 통제의 환상, 사후 확신 편향,기저 효과, 생존자 편향-과 같은 심리적 행동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지침서로 삼아도 좋을 법한 행동경제학의 투자비법이다. 여하튼 밝아오는 새해 모두 부자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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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4-01-04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림님, 올해에도 좋은 리뷰 읽는것으로 자주 찾아올거에요. 복 많이 받으세요^^

드림모노로그 2014-01-07 15:50   좋아요 0 | URL
어머, 프레이야님 정말 너무너무 오랜만입니다.
저도 요즘 너무너무 바뻐서요 알라딘에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어오네요 ㅎㅎ
여전히 건강히 잘 지내시죠
프레이야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이 넘치는 2014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1 - A편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1
송경민 기획, 크리트리 지음 글.그림 / 겜툰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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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마법천자문’을 세 번이나 읽었다. 그러고는 만화책을 사 준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워낙 만화를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만화학습서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에는 만화로 된 학습서들도 과거와는 달리 양질의 도서가 많은 듯하다.이 책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1, 2권》역시도 학습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겨냥한 신개념의 학습 만화책이다.  A-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B-아기 돼지 삼형제와 같은 세계명작동화를 토대로 만들어진 판타지는  손오공과 앨리스가 살고 있는 평화로운 판타지아의 세계에 마왕이 나타나면서 평화로웠던 마을은 엉망진창이 되고, 마법 장갑과 반지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따라가는 환상과 마법의 동화이야기이다. 그 안에서 아이들은 모험과 탐험이라는 흥미진진함과 각 캐릭터들이 쏘아주는 단어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여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은 느낌)

 

 

직접 책의 기획을 한 겜툰 송경민 대표는 '두 딸이 학습 만화들을 좋아했는데 기존 학습 만화들이 대부분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라 쉽게 책을 선물하지 못한 적이 많았다'라며 '아이들이 걱정 없이 볼 수 있는 학습 만화를 만들어 주고 싶어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시리즈를 기획했다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딸이 보는 만화책이라는 대표자의 마인드에 충실하게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었던 학습만화가 아닌, 자극적인 면을 배제하면서도 재미있게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흔적들이 보이는 만화책이다. 각 권의 알파벳으로 분류되어 있는 해당(a,b)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단어들만 일목요연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단어를 나열하였다는 것이 장점이다.

 

 

 

각 권에 나오는 영단어를 복습할 수 있는 영단어 카드를 부록으로 받을 수 있다. 카드로 아이와 게임이나 단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활용가능하고 아이가 의외로 단어 알아맞추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any를 애니메이션이라고 하거나 a,an을 손가락이라고 하였찌만 대체적으로 단어를 많이 알고 있었다 ^^;;;) 아이가 카드와 책으로  A와 B를 힘들어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보니 C권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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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잘 지내시죠 *^^*

정말이죠, 요즘 같아서는 미춰 ~~~~~버리겠습니다 ^^

새해에는 반드시 !! 모임도 좀 줄이고, 조신한 아낙네로 돌아가렵니다 ~

블로깅도 잘 하지 못하고, 이웃님들께 항상 미안함과 무안함과 죄송함으로 ㅠㅠ

이렇게 포스팅으로만 안부를 전하게 되네요 ^^

저도 이 나이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

글벗은 이래서 좋은 가 봅니다. ~^^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는 벗님이 계셔셔 참 행복합니다.*^^*

볼라뇨의 마지막 작품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2014년 1월, 새해가 밝아오면 구입을 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작품이었는데 ~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왔어요 !!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기만 한, 드림이입니당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들과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2013년에는 제 곁에 나무늘보님이 있어 다행이었고, ㅎㅎ 행복했습니다 ~ !!

 

 

 

이웃님들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나무늘보님 사,사,사사랑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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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3-12-2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으로도 선물을 나누고
마음으로도 선물을 나누면서
성탄절도 즐겁게 누리셔요~~

드림모노로그 2013-12-26 15:10   좋아요 0 | URL
ㅎㅎㅎ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지요?
저는 어서 12월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하네요 ㅎㅎㅎ
마지막 남은 시간들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