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라고도 하는데, 주말에 반짝 햇볕이 쬐더니 어제, 오늘 비가 내리고 있다.

그렇잖아도 신문사에서나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휴가철에 읽으면 좋을 책들을 선별하고 있다.

내가 책을 꽤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문학에 한정된터라 읽은 책이 몇 권 되지 않았다. 문학이나 철학 각 분야에 걸쳐 여러 권의 책을 선별했는데, 그 책을 읽어야 함에도 나는 신간 서적들을 훑어 보고 있다.

 

올해 휴가는 좀 조용하게,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보내면 좋으련만

가족들끼리 모이면 또 들썩들썩 노느라 책 읽는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책을 찾아보는 건 아마 습관일지도.

 

올해 최대의 이슈는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식이 아닐까 싶다. 아시아권에서 처음이고, 우리나라 작가가 외국의 3대 문학상에 빛나는 상을 수상한적도 처음이기에 더욱도 의미있는 수상이었다.

 

2015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품.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라는 작품으로 어린 시절 끔찍한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밀스러운 인물 주드의 이야기이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한 동명원작 <핑거스미스>를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원작 소설과 영화의 결말은 살짝 다르긴 했지만 영화보다 훨씬 풍부한 감정을 느낄수 있는게 원작 <핑거스미스>다.

 

세라 워터스의 또다른 작품 <게스트>도 읽고 싶다. 세라 워터스는 <핑거스미스>에서도 여자 동성연애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게스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세라 워터스의 작품이기때문에 궁금한 작품이다.

 

조정래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태백산맥>과 <정글만리>에 이어 이번 <풀꽃이 꽃이다>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시대의 부모로서의 아이들 교육은 굉장히 커다란 숙제임에 틀림없다. 조정래 작가는 우리나라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풀어놓았을까. 학부모의 입장에서 더욱 관심있게 볼수 있는 책이다.

 

 

 

 

 

 

 

 

여름답게,

휴가철에 읽을만한 추리소설도 우리들을 즐겁게 한다.

몇 권은 읽었고, 몇 권은 읽고 있고, 몇 권은 준비 중인데, 여름 휴가철 추리소설만한게 없다. 짜릿함으로 우리의 더위를 잊게 하니까.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도 재미있었지만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은 정말 끝내주는 작품이었다.  

SF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음에도 과거 노예제도가 있던 19세기로의 타임슬립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흑백의 차이, 흑인들의 아픈 역사를 느낄수 있었던 수작이었다.

<블러드 차일드>는 옥타비아 버틀러의 단편과 에세이가 들어있는 작품으로 역시 기대하고 있다.

 

<고백>의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리버스>도 출간되었다.

커피 이야기와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하는데 꽤 재미있는 작품이다.

또한 <니시우라 사진관의 비밀>은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의 작가 미카미 엔의 신작이다. 사진 속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는 작품.

스티븐 킹의 <파인더스 키퍼스>야 추리물에서는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작품. ^^

 

 

 

 

 

 

 

 

 

 

 

 

 

 

 

고 이한열의 이야기를 담은 김숨의 <L의 운동화>나 윌리엄 트레버의 <비 온 뒤>도 상당히 감각적인 작품이었다. 윤고은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또한 윤고은 작가만의 유머와 위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작품.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는 드라마 방영할때 몇번 스쳐가며 본 것 뿐인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우리 미래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던 내용 때문이었다.

 

아,, 책들이 나를 유혹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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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6-07-13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버스>는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죠.

Breeze 2016-07-14 11:37   좋아요 0 | URL
네에. 그렇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