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뭄이서 충청도 어느 지방은 제한 급수를 한다고 해 안타까웠었는데, 지난 주말에 사흘정도 비가 내리더니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비 소식은 내일까지라고 한다.
비를 좋아해
직장에서 급한 일을 해치우고 앉아있는데
빗소리가 참 듣기 좋다.
이런 날 책읽기에 그만인데, 주말만 되면 왜이리 바쁜지 모르겠다.
주말엔 한달에 두 번씩 산에 가거나
그렇지 않은 날엔 다른 일로도 바쁘다.
지난주에는 비때문에 섬산행이 취소되어
가까운 무등산을 다녀왔고
이번주엔 시어머니가 편찮으셔 병원엘 가야한다.
큰며느리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겠지.

비가 잠시 개인 11월의 무등산
얼마전에 <오 봉 로망>이라는 책을 읽는데
책 좋아하는 사람, 특히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책을 있는 곳'이라는 서점을 운영하는 이야기가 나왔다.
좋은 책이란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내 마음에 드는 책이라야 가장 좋은 책이 아닐까 싶으면서도, 주변에 있는 분들이 좋았다는 책에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다.
그 책 속에서 책들은 여름 휴가를 지나고 9월이 되면 출판사에서 신간 서적을 낸다고 하던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에서도 보니 신간서적들이 쏟아져 나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먼저 읽은 책들을 보자면
짧은 시간에 꽤 많은 책을 읽기는 했다.
이 외에 내가 구입했거나, 받았거나 해서 읽을책들과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본다.
김연수 작가의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같은 경우는
자음과모음에서 나온 책인데
이번에 문학동네에서 새옷을 입고 나왔다.
김연수 작가의 <스무 살>이나 <사랑이라니 선영아>라는 작품들도
개정판으로 나와 그 즐거움을 더한다.
이번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원작 소설인 세라 워터스의 작품들도 관심이 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책들을 찾아 읽고 싶다.
빗소리가 듣기 좋아 잠시 쉬면서
또 이렇게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르고 있구나.
시간은 흐르고
읽은 책들은 쌓이고
그럼에도 자꾸 책에 욕심부리는 나, 이거 무슨 병일까.
읽고 싶은 책때문에 약속까지도 쉽게 잡지 못하는 나, 정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