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드라마를 챙겨보지 못한다. 평일 저녁엔 아예 보지 못하고 그나마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만 몇개 챙겨보는 정도다. 한번 드라마에 빠지면 그 시간을 기다리며 계속 보게 되는터라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만 드라마를 못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배우나 관심 있는 분야의 드라마를 한다고 하면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어느새
놓치고 만다.
이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났다. 핏빛의 빨간색의 표지때문에 범죄 드라마일거라는 생각과 잔인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책을 펼쳐보니 TV 채널 OCN에서 했던 드라마 「실종느와르 M」을 꼼꼼하게 분석 정리한 책이다. 먼저 드라마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보는 케이스북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추리물이라 무리없게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이 드라마는 우리 사회에서 실종된 다양한 사람들과 실종된 자들을 찾는 FBI 출신의
길수현(김강우) 팀장과 베테랑 형사인 오대영(박희순), 사이버 안전요원 진서준(조보아), 15년차 부검의 강주영(박소현). 이들이 주축이 되어
실종전담수사반에서의 활동을 다루었다. 총 7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드라마는 다양한 인물들과 각 에피소드만의 특별한 인물들과 이야기를 담았다.
출연진을 보아도 화려하다. 드라마 「미생」과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강하늘를 비롯해 만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보면 사회적 약자들이다. 그들이 실종되어도 누구하나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존속 살해범인 천재 수학자가 보내온 퍼즐 속 여성, 내부 고발자에 대한 것, 정리해고로 인한 자살과 실종자들, 가출
청소년들이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가출팸,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자들의 이야기가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