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큼 서툴고 어려운 - 두려움과 열정 그 어디쯤, 최초의 감성 섹스 에세이
현정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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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부터 우리는 성에 관한한 비밀스러운 것, 함부로 말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렇게 자라왔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귀었을때에도 쉽게 다가가기가 힘들었고 좋아도 그 사람과 성적인 대화를 나누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비밀 스러운 것. 지켜야 하는 순결을 숙제처럼 떠 안고 있었다. 감히 '섹스'라는 말을 내뱉지도 못하고 있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 이런 섹스를 말하는 에세이까지 나오게 됐다는 사실에 놀랍기까지 하다. 읽을 때는 별 부담없이 아주 즐겁게 읽었지만 읽고 난 느낌들을 리뷰로 옮기려 하자니 좀 조심스러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섹스 칼럼니스트 현정 씨가 섹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한다.

현정 씨가 말하는 첫 관계라던가 우리가 파우치에 꼭 준비해야 할 물건이 콘돔이라는 것 등을 이야기 하며 자기 자신의 욕망에 솔직해지라고 말한다. 한번의 실수로 원하지 않는 아이를 임신했을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겠는가. 그런 이유로 현정 씨는 피임을 강조한다. 피임은 즐거운 성생활을 위한 필수품이다. 콘돔이 없다면 섹스를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마음가짐을 가지지 않는다면 즐거움이 괴로움으로 바뀌는 건 한순간이다. (47페이지 중에서)  처음 누군가를 만나 첫 관계를 하기 전 두려운 마음들을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원하면 할 것이고 마음이 허락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노' 라고 얘기하라고 한다. 남자들이 잘못 아는 속설이 대부분 여자가 거절을 해도 그게 진짜 거절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는 것이다.

 

 

현정 씨의 경험과 상담자들의 경험을 통해 솔직담백하게 섹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용을 다 밝힐 수는 없지만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새로운 사실 들도 많이 알았다. 그리고 나의 20대와는 많이 다른 요즘의 20대 들도 경험할 수 있었다. 확실히 생각하는 게 틀리단 말이지. 나는 사실 한참 여성들 사이에서 회자됐던 미국드라마인 '섹스 앤더 시티'를 보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녀들의 솔직담백한 섹스에 대한 이야기때문에 우리나라 여성들도 많이 솔직 대담해졌다고 들었다. 요즘엔 학교에서도 성교육을 많이 시키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이 과연 이루어질까 싶다. 친구들과 이야기할때 아이들에게 콘돔 사용법과 콘돔의 준비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얘기해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꼬옥 말하는 엄마가 되리라.

 

 

이 책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20대의 여성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남자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거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자신에 대한 솔직한 감정도 알게 되고 그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들도 많이 알게 될 것이다. 또한 30, 40대의 독자라면 자신의 경험과 함께 많은 부분을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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