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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매듭을 푸는 법 - 뒤엉킨 마음을 풀어야 삶도 풀린다
이소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마음속이 불안할 때 우리는 의외의 행동을 하곤 한다.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며 자꾸 남 탓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속 불안은 모두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데도 들여다 보질 않으려 한다. 내면 깊숙히 숨어 있는 불안의 존재를 들여다 보고 불안 요소들을 밖으로 빼내어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대처 자세가 필요하다. 시험 성적이 엉망일 때 십대의 아이들은 그 스트레스와 성적 하락으로 인한 불안감을 견디지 못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급기야는 자살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십대의 아이들 뿐만이 아닌 어른들의 불안도 마찬가지. 마음속 불안으로 인해 직장 동료들을 시기하며 어느 한 사람을 따돌리기도 하며,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도 왠지 불편하기만 하다. 들여다보면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 때문인데도 자꾸만 무시하려고만 한다.
살아갈 나이보다 살아온 나이가 많아질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앞을 향한 시간보다 뒤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진다. 문득 예전 같지않은 자신의 모습과 마주할 때, 지나간 시간과 그 시간 속 젊음을 간직한 자신에 대해서 더욱 그립고 애틋하다. 그래서 더욱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은 현재의 시간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211 페이지 중에서)
내적 갈등과 심리적 취약성을 나타내는 마음속 매듭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굉장한 어려움을 느낀다.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 또는 사랑하는 연인 관계에서도 힘들어하는 걸 볼 수 있다.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는데도 자꾸만 불안해 하며 결국에는 헤어지고 마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해서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회식자리를 어려워하며 자꾸 빠지는 어느 한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녀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린 시절에 가슴 아프고 두려웠던 일들을 애써 숨겨왔던 이유였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이혼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놀림을 받았던 것들이 상처로 남고, 매사에 자신없어 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성년이 되어 직장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그런 이유들로 인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부모가 이혼한 것이 자신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 자신 말고도 그런 가정들이 많다는 것. 자신이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 그들도 자신을 진정으로 대하리라는 것을 알수 있다.
우리가 살아있는 한, 관계를 떠날 수는 없다. 좋은 관계란 그 관계 속에서 내가 진정한 나를 드러내고 이해받으며, 나 자신도 투명하게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관계다. 또한, 갈등이 없는 관계가 아니라 갈등을 풀어 나갈 힘이 나와 상대 모두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 더 커질 수 있는 관계가 좋은 관계다. (중략) 관계의 시작이며 관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자신의 내면을 먼저 성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268페이지 중에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 하는 일. 내 안의 또다른 나와 소통하는 것만이 우리의 마음속 매듭을 푸는 일이다. 마음속의 고통과 마주하는 일이 곧 마음의 매듭을 푸는 일이다. 어른이지만 마음속은 어린아이 그대로 였던 내 안의 나와 마주하다보면 우리는 한층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좀더 행복해지는 자신과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