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유 윈
김에스더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이름이 유윈(You Win!) 이라니,,,, 이런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그 어떤 것을 해도 지는 건 없이 이길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는 처음에 제목을 보고 밀고 당기는 사랑 게임에 남자가 이긴 걸로 생각을 했다. 이게 웬걸 주인공의 이름이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의 이름 또한 만만치 않다. 고음란 이란다. 한자를 보면 전혀 음란하지 않지만 말이다. 학교 다닐적에 얼마나 놀림을 받았을 까 생각하니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수술방에 들어가지 않아 할아버지로부터 내침을 당해 오지 섬마을의 보건소장으로 가게 된 의사쌤 유윈, 성질 드럽고 자기 성질대로 말하는 싸가지 의사 선생님이 고운도 섬마을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인 고음란을 만나게 된다.

비슷한 부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고 자꾸 끌리게 되는 관계는 늘 보아오던 관계다. 같은 환자여도 눈에 더 띄는 환자가 있듯이 처음부터 고음란이 유윈에게 얽히게 된 사연이 참 유머스럽다. 애 낳으러 간 애엄마도 관장할때는 창피한 법인데 시집도 안간 처녀의 몸으로 남자 의사한테 엉덩이를 까고 있어야 하는게 너무너무 창피하고 힘들었을 생각을 하면서도 그 장면에서 폭소를 터뜨렸다. 그런 민망하고 황당한 경우가 다 없을 것이다. 

그 싸가지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을 수 없었던 닥터 유윈이 음란을 마음에 두면서 질투를 하고 아이스크림이 녹듯이 그렇게 달달하게 풀어지는 모습을 보면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 싶기도 하다. 그리고 유윈의 잘난 척은 뭐,,, 그럴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되었다. 또 잘생긴 닥터라 옆에서 구애를 해도 한결같이 거절하며 한 사람만을 보는 유윈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괜찮은 캐릭터다. 유윈 어머니의 고백이 매끄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차라리 어머니 캐릭터를 빼는 게 더 나았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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