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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사냥꾼 1
장소영 지음 / 로담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장소영 작가의 초기작들을 굉장히 좋아했었다.
그래서 작가의 신작들이 나오면 거의 다 읽기도 했지만 점차 작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갔는지 작품들이 썩 와닿지 않아 한동안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나온 신작의 이웃 분의 리뷰글을 보고는 초기작들처럼의 느낌이 와 이렇게 읽게 되었다.
사건 속에 피어나는 불꽃로맨스, 반전을 거듭하는 숨 막히는 스릴러
『자유를 향한 비상구』의 정지혁과 유정현
『단 하나의 표적』의 최강욱과 서준희
그들의 2세가 목숨을 건 치열한 사랑을 펼친다!!
이 홍보문구가 내 눈에 띄었다.
아마도 위의 작품들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보고 싶지 않을까. 그런 걸 노리기도 했을 홍보문구였다. 작품은 첩보물을 다룬 로맨스 소설이었다. 첩보물을 좋아하는 이가 읽으면 아주 재미있을 책이었다. 첩보 영화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단 하나의 표적』의 최강욱과 서준희의 딸, 최현진
오로지 서로 만을 바라보는 부모를 보며 자란 현진은 자신도 그러한 사랑을 하리라 마음 먹고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초짜 외교관으로 베트남 대사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어느 날 배가 남산만하게 부른 한국 여자가 찾아와 남편이 행방불명된것 같다며 찾아달라고 해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초짜 외교관의 마음으로 임산부의 남편 김진규를 찾고자 한다. 멀리 떨어져 있어 부모와 친척들이 걱정하는 게 싫어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휴대폰으로 보내는 걸 즐기는데 이모부한테 안부 동영상을 보낸후 이모부 회사 직원이라는 남자가 현진을 보호하겠다며 찾아온다. 그런데 사랑은 일시적인 유희라고 외치는 그 남자에게 왠지 마음이 끌린다.
『자유를 향한 비상구』정지혁과 유정현의 아들, 정준우
비밀정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지혁은 베네치아에서의 임무를 끝내고 한 달간의 휴가를 가려던 중 자신의 상관으로부터 베트남으로 가 달라는 말을 듣는다. 다름 아닌 나중에 커서 오빠랑 결혼하겠다고 했던 그 최현진이 보낸 동영상을 보고 그녀가 한 말에서 베트남 마약조직인 크레센의 표식을 보고 현진이 무언가에 휘말리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베트남으로 가게 된다. 자신의 일로 인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는 애써 현진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하지만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초기 작품들처럼 짜릿함을 강하게 느끼지는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열혈 초짜 외교관인 현진의 밝고 귀여운 성격과 비밀정보요원으로 나오는 준우의 차가우면서도 열정을 감추고 있는 남자 준우의 캐릭터가 나름 괜찮았다. 남자 주인공은 무릇 차가우면서도 사랑을 하게 되면 불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좋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 죽음도 불사할 정도로 애쓰는 남자 얼마나 멋진가. 아무래도 로맨스 물이라 스릴러의 긴장감은 덜했지만 스릴러와 로맨스가 가미된 괜찮은 작품이었다.
늘 시작하는 사랑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것 같다.
남녀 주인공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주인공들의 마음을 따라가기 때문에 주인공들의 마음에 공감하고 또 우리는 그들의 사랑을 지켜보며 흐뭇함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