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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세이 네버
심윤서 지음 / 가하 / 2023년 4월
평점 :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심윤서라는 작가 이름만으로 구매한 작품이다. 책을 받고 비로소 내용을 살펴보았다.
경수가 제니에게 임신시켰단다. 제니 오빠는 길길이 날뛰고, 경수의 누나 정원은 노견이 그럴 리 없다며 아연실색한다. 여기에서 경수와 제니는 사람이 아닌 개의 이름이다.
로맨스 소설에서 주로 나오는 스토리를 예상했었다. 그러니까 민준탁과 정원은 개사돈이 된 거다.
제니 오빠 민준탁은 칸이 사랑하는 천재 감독이다. 배우보다 더 잘생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훔친다. 세밀화 작가 정원은 언니들의 호들갑이 반갑지 않다. 이후 그가 만들었다는 영화를 보고는 왠지 그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어릴적 경험으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준탁은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정원과 함께 정원를 가꾸는 식물치료를 시작한다. 정원이 신경쓰이는 준탁은 제니와 경수의 아이들의 기록을 남기겠다는 핑계를 대며 영상 촬영을 시작하는데 속셈이 엿보인다.
준탁은 파양된 경험이 있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했던 행동이 파양의 결과를 가져왔다며 엄마가 왜 자기를 버렸는지, 아이가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버려졌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반면 타인의 감정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정원은 엄마의 아픔까지 받아들이려 한다. 자신의 마음이 망가지고 있는 것도 모른 채다. 타인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정원은 늘 다른 사람을 살피며 한 발짝 물러서고, 그런 정원을 바라보는 준탁은 그녀의 마음을 헤집고 싶다.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다. 서로의 아픔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고통의 형체를 파악하고서 침잠하지만, 서로가 있어 새로운 삶을 만들어갈 수가 있다. 그걸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이다.
따뜻하고, 울컥하고, 주인공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지 안타까워하며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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