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 고독한 안식처, 생폴드모졸에서의 1년
마틴 베일리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중 가장 사랑을 받는 그림은 아마 별이 빛나는 밤이 아닐까. 우리가 들었던 팝 중 돈 맥클린의 <Vincent>에서도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말하고 있다.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빈센트 반 고흐의 생폴 요양원 시절을 다룬 책이 발간되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책 중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그림 등 가장 많은 그림이 수록되어 있었다. 생폴 요양원의 풍경과 그 시기를 보냈던 인물들의 사진들을 수록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했다.

 

   


 

 

빈센트 반 고흐에게 테오는 남다른 형제였다. 빈센트가 입원하게 된 계기도 테오가 요하나 봉어르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였다. 자신에게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테오가 결혼으로 인해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발작이 일어났을 거로 보았다. 빈센트는 테오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았다. 그런 까닭에 요하나와 결혼하게 되면 태어날 아이와 함께 부양해야 할 가족이 늘어나기 때문에 불안했을 것이다.

 

 


 


 

별이 빛나는 밤은 요양원에서 보낸 반 고흐의 시간을 가리킨다. 요양원 생활 중에 반 고흐가 시련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라고 표현했다. 요양원 내부에서 창문 밖의 풍경을 보고 그렸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이 그림은 수많은 별을 보고 그린 그의 경험이 묻어난 그림이다. 푸른색을 써 밤의 풍경이 더 빛나 보이고 어쩌면 그의 삶도 별처럼 밝게 빛나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빈센트의 사이프러스는 시각적으로 극적일 뿐 아니라 심오한 상징성을 지녔다. 사이프러스는 과거에는 죽음과 애도를 뜻했지만 영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빈센트에게 사이프러스는 죽음과 불멸을, 화려하지만 짧게 피는 해바라기는 삶의 기쁨을 상징한다. 반고흐의 작품 중 가장 훌륭한 풍경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을 포함한 사이프러스, 사이프러스와 두 여인, 사이프러스가 있는 길은 사이프러스 나무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서 자화상을 빼놓을 수 없다. 빈센트는 발작에서 벗어난 후 자화상을 그렸는데 그에게 있어 자화상은 동료 환자, 직원, 가족 그리고 자신에게 향한 메시지의 의미가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면서 화가라는 천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를 표현한 그림이 팔레트를 든 자화상이다.

 

 


 

 

그림 아몬드꽃은 빈센트가 조카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발작을 일으켰지만 자신의 이름을 물려받은 조카에 대한 기쁨을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활짝 피어 있는 아몬드꽃에서 넘치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으며 색감에서도 빈센트의 기쁨이 묻어나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카는 사랑스러웠으나 조카의 존재는 빈센트를 매우 불안하게 했을 것이다. 테오의 약혼과 결혼, 조카의 탄생이 발작이 일어난 시기와 겹친다. 그가 귀를 잘랐던 것도 테오의 약혼식이 있었던 시기라는 건 유명하다. 그럼에도 그의 그림에 스토리를 부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알린 사람은 요하나 봉어르라는 점이 아이러니다. 사이프러스 나무에서 꿈틀거리는 생명력을, 노란색과 파란색을 많이 쓴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생의 아름다움 혹은 희망에 찬 감동이 느껴진다. 가장 좋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또다른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던 귀한 책이었다.


 

#반고흐별이빛나는밤 #마틴베일리 #아트북스 ##책추천 #책리뷰 #도서리뷰 #반고흐 #빈센트반고흐 #별이빛나는밤 #예술서 #예술도서 #미술도서 #미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