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해보는 단어가 있다. 환율과 금값시세다. 습관처럼 검색해보곤 하는데 지금은 금값시세가 너무 올라 한숨만 나올 뿐이다. 코로나의 시대, 경제가 불안해 터무니없이 금값이 올라 금 투자하기엔 버거운 상태다. 경제에 대하여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소소한 것에는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편이다.

 

그렇다고 경제 관련 서적을 잘 보지는 않는다. 읽을 기회가 주어지면 읽기는 하는데 그것에 따라 실천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데, 이 책은 경제 관련해서 상당히 유익한 책이었다. 어떻게 투자하라는 책이 아니다. 좋은 투자 방법을 알아도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경제를 전반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내용의 책이었다. 그래서 돈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10가지 신호라는 부제가 붙었다. 즉 경제를 움직이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경불진(경제브리핑 불편한진실)'이라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경제 분야 기자 출신의 이국명과 박성호가 경제에 대하여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경제 관련 기사 중 숫자로 말하는 수치는 제법 정확하게 보인다. 당연히 정확하리라 보고 그 수치에 연연하지 않는데 저자는 이러한 수치를 말하는 통계가 잘못 표기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10가지 신호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금리'였는데, 경제 공부의 절반이라고 불리는 것 때문이었다. 금리만 제대로 알아도 환율이나 주식, 채권, 물가, 부동산의 현재와 미래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정확한 해답은 찾기 어렵다고 했다. 금리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꽤 집중해서 읽었음에도 경제 분야에 문외한이어서 그런지 명확하게 이해를 했다고 볼 수는 없었다.

 

사실 부동산에 관심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목돈이 생기면 얼마간의 빚을 내서라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게 미래 가치에 대한 희망이 있다고 여기고 있다. 매월 받는 월급으로 부자가 되기는 힘든 법. 부모님 찬스를 쓰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이 최고이기는 한데 내 것이 되기까지의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돈의 현재와 미래를 읽는 10가지 신호 중에서 돈의 현재를 읽는 신호 5개는 통계와 금리, 부동산, 재정, 인구다. 돈의 미래가 보이는 신호 5가지는 일코노미, 비즈니스 플랫폼, 중고 시장, 인공지능, 제로 금리다. 환율이 올라가면 금리도 따라서 올라가게 되는데, 환율이 1,200원대로 올랐다가 지금은 1,1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 조선 업계가 대규모로 수주하여 환율이 당분간 내려갈거라는 경제 관련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어느 정도는 맞는 신호라 여기고 있기 때문에 책 속의 금리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언제가 읽었던 책 중의 하나가 부동산으로 재투자를 해 부자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게 가능할까 여겼지만 실제로 이 책 속에서도 부동산에 대한 부분이 빠질 수 없다. 돈이 많이 있는 사람은 상관없지만 투자를 위하여 일명 갭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에 읽은 소설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 게 있지만 미래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보고 전세를 안고 대출을 받아 사는 경우였다. 부동산에 투자를 하려면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저자는 부동산 갭 투자는 수익만큼 피해와 위험이 크므로 피하라고 말하였다.

 

갭 투자 사기에 당하지 않는 법 5가지를 말했다. 기억하면 좋을 것 같아 옮겨 본다. 첫째, 실거래가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둘째, 등기부등본은 계약 전, 계약 당일 최소 두 번 이상 확인해야 한다. 셋째, 등기부등본 확인시 기존에 말소된 사항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넷째, 계약서를 쓸 때 계약하는 사람이 집 소유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섯째, 전세 계약서를 작성할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책 속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읽어보실 것을 권한다.

 

1인 가구 증가가 세계적 트렌드다. 우리 가족만 해도(친정을 포함하여) 1인 가족이 세 명이나 된다. 직장 때문에 혹은 혼자 되어 생활하는데 3대가 함께 살고 있는 경우는 아주 희박한 시대가 되었다. 예전에는 한 상 차림이라고 해서 혼자 식당에 가면 밥을 먹을 수 없었는데, 지금은 바 식의 식당도 많이 있다. 부부가 서로의 취미를 존중하면서 마음껏 즐기되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새로운 삶의 패턴을 말하기도 했고, 1인 가구의 상당수가 사회초년생이므로 행복주택, 공공임대, 국민임대 같은 집에 대한 기회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최근에 광고하는 플랫폼 중 부동산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 것을 광고로 접했다. 2~30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앱으로 집을 살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저자가 설명한 부동산 플랫폼 중 '집토스'는 중개 수수료를 세입자에게 받지 않고 집주인에게만 받으며 오프라인 중개 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공인중개사를 직접 고용한다고 한다. 임차인들에게 유리한 플랫폼이니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다.

 

최근 중고 시장이 뜨고 있다. 주변에서도 당근 마켓을 많이 이용하고, 중고차 시장은 당연히 이용하고 있다. 딸에게 차를 사 줄때도 중고차 매매상을 통해서였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이용한 게 중고책 서점이다. 중고책 시장으로 먼저 뛰어든 게 알라딘이며 전국에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다. 지방에 사는 나도 필요한 책을 구매하러 중고 서점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어떤 때는 절판된 책을 찾기 위해 중고 서점이 모여 있는 곳을 다 뒤진 적도 있었다. 중고책 시장이 잘되면 새 책이 팔리지 않을 것 같은데도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구입한 책을 중고로 팔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다시 읽지 않을 책들을 예스24 서점에 중고로 팔았더니 꽤 쏠쏠했다. 읽고 싶어 구입했으나 다시 읽지 않을 것 같은 책은 구입한 서점에 중고로 되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이나 차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필요해 구매한 물건들을 파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건 자원 재활용의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음은 틀림없다.

 

인공지능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일 것이다. 1 대 4로 알파고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세돌은 패한 원인을 감정적으로 바둑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계산에 의해 바둑을 둔 알파고와 인간인 이세돌의 대응은 남달랐을 것이다. 인천 길병원에 AI를 도입했다고 설명하며 실제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로 금리 시대에 완벽에 가까운 투자는 무엇인지 그에 대한 설명을 한다.

 

코로나의 사태처럼 현실을 직시하는 경제의 신호에 경제 분야에 문외한인 나도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그만큼 쉽게 설명되어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시간이 있으면 그들이 진행하는 팟캐스트를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돈을 벌고 싶은가? 경제를 움직이는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우리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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