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클래식 1기쁨 - 하루하루 설레는 클래식의 말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김재용 옮김 / 윌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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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클래식 음악에 빠져 있었다. 정통 클래식도 들었지만 그것 보다는 약간 가벼운 연주곡들을 많았다. 습관처럼 음악을 켜놓고 지냈었는데, 사람의 취향이 변하는 거라 지금은 팝 음악을 자주 듣고 있다. 정통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평이 많지만 어떤 일을 할 때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좋아하는 어느 작가의 경우  몇 곡의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쓴다고 했다. 작가가 들었던 음악의 목록을 보며 책을 읽으며 그 음악을 함께 듣곤 했다.

 

클레먼시 버턴힐의 『1일 1클래식 1기쁨』은 매일 한 곡씩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느낄 수 있는 기쁨을 말하는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클래식 음악들이 생소해 보이지만 우리가 영화 속에서 자주 접했던 것들이 많다.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적인 효과를 갖기 위해 음악을 사용한다.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극에서도 자주 사용하기도 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협주곡으로 밴쿠버올림픽에서 프리스케이팅을 하여 금메달을 수상했다. 거슈윈의 음악과 함께 김연아의 안무가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은 일상 생활에서 밀접하게 관련있다. 오래전에 보았던 영화 <셸 위 댄스>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많이 소개되었다. 이 책에서 안건데 영화에서 사용한 음악 중 거슈윈의 음악이 사용되었다는 거였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366개의 클래식 음악이 소개되어 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하나의 음악과 음악을 만들게 된 배경과 음악가의 이야기가 짧게 펼쳐져 있다. 그 날에 태어난 음악가의 음악을 주로 소개하였고, 음악가와 음악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물론 모든 음악을 다 들어볼 수는 없었지만,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다.

 

1월 21일자에 소개된 곡은 파울 힌데미트의 장송곡이다. 힌데미트는 『작곡기법』으로 20세기의 음악에 기여한 인물이다. 1936년 1월 19일 그는 런던에서 22일에 새로운 비올라 협주곡의 영국 초연을준비하고 있었다. 20일 자정 직전 조지 5세 국왕이 세상을 떠났고, 국왕의 서거를 추모하는 작품을 작곡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여기에서 놀라운 점은 일반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데 몇 년이 걸리는데, 힌데미트는 1월 21일 오후 5시에 <장송곡>을 완성했다. 고인이 된 국왕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장송곡이라는 제목인 붙은, 잊을 수 없는 작품을 만들었다. (39페이지) 음악은 이처럼 놀라운 순간에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그 음악을 듣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좋아한다. 리처드 용재 오닐이 연주하는 왈츠 재즈모음곡 제2번을 특히 좋아한다. 통화연결음이나 벨소리로 1~2년을 사용할 정도로 좋아했던 곳이다. 그래서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더 들어보려고 했었다. 그의 음악 이야기 또한 관심을 가지고 읽었었다. 이번 책에 나오는 음악은 <므첸스크의 맥베스 부인>이라는 쇼스타코비치의 오페라다. 그가 오페라를 작곡한 줄은 몰랐었다. 이 오페라의 초연 무대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공연은 2년동안 계속되었다. 그런데 스탈린이 이 공연을 관람했다. 그 뒤로 '음악이 아닌 무질서', '안절부절 못하는 신경질적인 음악' 등등 경고성 최악의 평이 나돌았다. 당연히 오페라 공연은 공연은 금지되었고 그는 인민의 적으로 선포되었다. 쇼스타코비치는 다시는 오페라를 작곡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아주 안타까운 일이다.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달래준다. 슬프거나 우울한 사람에게는 위로의 음악을, 즐거운 사람에게는 그 즐거움이 큰 효과를 주는 게 음악이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상관없겠지만 오랜만에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는 일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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