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화제다.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도 않지만 어두운 색
화면에 펼쳐지는 이야기가 썩 보고싶지는 않았다. 그저 밥 먹다가 몇 번 스치듯 본게 다다. 주말 점심 즈음 아들이 다시보기로 틀어놓은 드라마를
2편까지 챙겨보았는데, 첫회와 2회를 보고났더니 이 드라마가 가진 주제를 알겠다. 드라마는 제목답게 SKY 대학에 보내려는 엄마들의 분투와
열정, 그 와중에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서울대 의대를 꼭 가야만 하는가, 서울대 의대를 합격해도 합격한 아이는 과연 행복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였다.
다소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 제목의 책이어서 처음엔 꺼려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읽어보니 아이를 둔
부모가 읽으면 정말 좋을 책이어서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더 일찍 읽었더라면 아이들한테 적용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좋은 대학에 가는 걸 바란다.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하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언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다. 대학도 점수에 맞춰 가겠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들이 훨씬 유리하다.
저자는 아이들을 소위 SKY에 보내겠다는 결심 하나도 오로지 앞을 향해 가는 우리의 현재 교육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주제를 말했다. 학교에서 미래의 진로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진로 교육보다는 어떤 대학을 갈
것인가, 오로지 공부만을 강조한다.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 부모의 욕심이 될 수도 있는게 대학이다. 좋은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좋은
직장을 가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쉽게 취직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의대나 교대 혹은 사대를
나오지 않으면 대부분의 청춘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진하고 있다.
물론 경제적으로 불안한 시대에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이야말로 부모들이 꿈꾸는 최상의 직업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는 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자녀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다르게 보면 슬픈 일이다. 머리가 좋은
젊은 친구들이 기업에 있지 않고 공무원만 하겠다는 현실이 무거울 뿐이다.
저자는 이러한 한국의 현실에 좋은 대안인 교육법을 말한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교의 창업 교육
이론을 공부해 우리에게 알려준다. 창의력과 공감 능력으로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교육법을 설명했다. 미래의 아이들에게 꼭 맞는 교육방법인
것이다. 학교에서 창업 교육을 받으면 아이들의 창의력과 공감능력은 훨씬 커질 수 밖에 없다. 부모의 강요로 교육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책 『열두 가지 발자국』에서도 언급되었던 마시멜로 챌린지에 대해서도
말하는데 이것 또한 창의력과 공감능력을 배가시키는 방법중의 하나다. 오히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어른들보다 훨씬 우위에 섰던 것이다.
마시멜로 챌린지의 목적이 무엇이던가. 팀원들이 다 함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치고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내는지 팀의 역량을 보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공동사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공동사고에서 혁신이 나오는데 이는 창의적은 사고를 하는데 꼭 필요한
창업교육이론이다.
자녀의 직접적인 경험과 함께 창업 교육을 설명하는데 창업 교육은 자신의 관점을
넓히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사회에 기역하고 싶은 꿈이 크면 클수록 글로벌
인재로 클 가능성도 커집니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것, 바로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시작입니다.
(99페이지)
직접 디자인싱킹을 하게 해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익히는 일이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지 알려주세요. 나만의 성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진짜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는 길이라는 다소 속물적인 교훈을 더해도 좋습니다. (119페이지)
저자는 15년간 스탠퍼드가 기업가정신을 교육해온 원리를 정리한 티나 실리그의 책을
말하는데, 순차적인 단계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즉 관찰에서 시작하는 '상상력' 단계와 문제를 인식한 상태에서 해결하기 여러 아이디어를
내는 '창조성' 단계, 처음에 했던 문제를 재구성하는 '혁신'단계, 혁신 단계에서 나온 나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문제해결법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바로 마지막 단계인 '기업가정신'이다. 4단계를 거쳐야 하고 반복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은가. 그럼 스탠퍼드식 창업교육을 말한 이 책을 읽어볼 일이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면 더욱 좋겠고 미래 어떤 대학을 갈것인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를 계획하기 좋은 중학생 부모가 읽으면 좋을 책이다. 부모가
열린 사고로 가져야 자녀들도 부모도 행복한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쉽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