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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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이 노골적으로 경멸했던 모든 것을 대표했던 인물은 바로 개츠비였다. 닉은 증권업자로 '박식하고 원만한 사람'이 되고자 했던 청년이고 관대함이 인생의 원칙이지만 자신도 어쩔수없는 인간이기에 관대함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위대한 개츠비>는 인간이 거부할 수없는 부의 양면성을 보여준다는데 과연 위에서 언급한 원만한 사람, 그리고 관대함은 부를 따르는 이들과는 거리가 먼 단어가 아닐까? 어쩌면 이 책은 인간의 민낯을 낱낱이 파헤치며 부를 따르는 현대인들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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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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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세계문학 35주년 특별판... 알찬구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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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수도원 시공 제인 오스틴 전집
제인 오스틴 지음, 최인자 옮김 / 시공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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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인 오스틴 작품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는 <노생거 수도원>'수전'이란 제목으로 기구한 운명을 지녔던 작품이라고 한다. 첫 소설이였지만 출간되지 못했고 그녀가 사망한 이후 '노생거 수도원'으로 재탄생되었다. 비록 짧은 생이였지만 그녀의 작품은 여전히 극찬을 받고 있고 '제인주의자'라는 독자들이 생겨날만큼 사랑을 받고 있다.

 

   어쩌면 독자들은 고전도서를 만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것이다. 읽고나서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게 디스토피아적 성향을 띄고 있지만, 제인 오스틴의 작품은 고전문학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척 읽어내기가 쉽다. 혹자는 너무 구시대적 이야기고 문체도 촌스럽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일대기를 옅보자면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180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노생거 수도원>은 그 시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시의 종교와 문화, 가부장적인 생활에 여성은 사회적 물정을 전혀 모르고 남성의 결정에 의해 조성되는 경제적 성향도 그대로 보여준다. 책 속에서 그린 수도원의 모습이 그러하고 장미전쟁을 연상케 하는 대화와 무도회에서 나누는 여성들의 대화가 그러하다. 그런 시대에 글을 쓰는 작가와 아주 가까이 있는 느낌으로 이야기를 써내려 갔으니 오히려 처음 고전을 맛보는 독자에게는 무척 구미가 당길것이다. 마찬가지로 책 속의 여주인공도 초보 독자로 책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써먹는지 눈여겨보면 여주인공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주인공의 역할을 논하자면 무척 난감할 수 있는데, '노생거 수도원'에서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여주인공에 대해 평가를 한다. 목사 아버지에 튼실한 어머니 슬하에서 열명의 자녀중 하나로 태어났지만 인물이 특출하지 않아 훌륭한 가문이라고 할 수 없는데다, 여주인공 캐서린은 열 일곱살이 되도록 남자 한명 만난적이 없는 너무나 평범한 여인이라고 소개한다. 여기까지만 봐도 시대적인 배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래도 여주인공이니까 추후에 남자주인공도 있을거라며 선심 베푸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녀가 살고 있는 월트셔 지방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앨런부인은 남편의 통풍치료를 위해 바스로 향하면서 사교계수업의 일환으로 캐서린에게 함께 동행하자고 제안했고 그녀의 부모도 흔쾌히 허락한다. 그렇게 바스에서 보내는 6주간의 일정은 그녀에게 삶의 공부와 관계맺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는데 독자들이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대로 쓰여진 글의 형태가 다채롭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무도회에서 만난 인연은 그녀에게 충분한 인생공부가 되었고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중성과 그와 반대되는 절실한 믿음은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기 위한 조건이 부와 명예, 외모와 지식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무도회에서 만나는 귀족부인들의 대화 속에 그녀들이 입은 옷의 재질이나 신상 모자 등은 여전히 과거나 현재나 진화되지 못한 이들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 조건으로 인해 자신이 믿고 있었던 가치관이 무시되고 원하는 것을 소유하기 위해 이중 인격을 보였던 이들의 본 모습에 혀를 차게 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진정한 사랑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 아니라 존중을 저버리지 않는 현명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진정 내 편이 아닐까한다.

 

   "생기발랄하고 호기심많은 여주인공은 결국 멋진 왕국에 사는 남자주인공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스토리 역시 진부하다는 생각이었는지 제인 오스틴은 마지막까지 이런 주인공들의 뻔한 해피엔딩이 아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처럼 그들도 그렇게 살아 갈 것이라고 마무리한다.

   그래서 2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독자와 같이 동행하고 있는 고전이란 소리를 듣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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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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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흔히 유산이라고 하면 건물과 돈에 대한 재산 가치만을 생각할 수 있는데, 찰스 디킨스가 말하는 '위대한 유산'은 이런 편견을 깨버린다. 물론 독자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돈이 다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학습된 자들이 흔히 말하는 것이고 내심 경제적인 여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자면 남자가 돈이 많으면 조금 못생겼어도 용서하지만, 돈도 없는데 못생기기까지 하다면 용서할 수 없다는 이치? 또 옛말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 현재의 돈과 외모의 가치는 이성보다는 현실이 앞당겨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은 인간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철학적 사상을 담아내고 있다. 근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내면의 자아와 의지, 결코 변하지 않는 소중한 이들의 믿음, 자신도 모르는 선행에 대한 보은 등을 통해 인간은 무언가를 얻기위한 행위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행위를 통해 더 큰 보답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전편에서 주인공 소년 은 막대한 유산을 받아 신사가 되기위해 런던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절친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거저 얻은 유산으로 사치스런 생활에 빠지게 된 그는 자신을 후원한 사람이 미스 해비셤이 아닌 범죄자였음을 알았고 충격과 더불어 심중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미스 해비셤은 그저 자신을 무너트렸던 과거를 아무 죄도 없는 여린 소년을 통해  보상받으려 했고, 그렇게 키워진 양녀 에스텔라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쥐어짜는 후회를 하게 된다.

 

   특히 누나의 죽음을 마주한 핍은 빚에 쪼들리는 자신은 인식하지 않은 채, 대장간의 조와 비니가 낮은 위치의 사람이라 생각하여 그들을 냉대했다. 그랬던 핍이 유산을 후원한 인물과 연결된 이들이 끝까지 지키려했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그는 그동안 소중한 이들을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작은 선행으로 자신에게 무한한 믿음을 보여준 후원자의 진심을 듣는 순간 새로운 삶을 위해 다시한번 발돋움하기로 결심한다.

 

   미처 인식하지 못한 깨달음의 희열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 <위대한 유산>이었다. 마치 어릴적 겪었던 성장통처럼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음에도 실천하지 않았던 소중한 것들이 묻어둔 기억속에서 다시금 살아났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어른이라는 이유로 옳은 판단만 하는 것은 아니며 인생에서 걸러내야하는 기회주의자를 통해 인간의 삶이 결코 평탄치 않음을 보여준 위대한 유산은 한 소년의 성장을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유산이 진정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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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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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소년의 성장을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는 고전문학, 위대한 유산... 가진 것 하나없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많은 것이 생기면 돈의 크기와 가치를 파악하여 얼마나 체계적인 소비를 해야하는지 제대로 알지못해 탕진하고 만다고 한다. 뉴스를 보면 한탕을 노리는 젊은이들이 주식, 비트코인, 로또 등을 통해 가치투자라 하며 달려들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도 없이 봤다. 또한 로또 1등에 당첨됐더라도 몇 년뒤에 빚더미에 쌓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이런 세상일지언데 과거 찰스 디킨스가 보여준 미래의 혜안이 얼마나 크고 거대한지 만나보고 싶었다. 저자는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렸지만 소년의 삶 속에 얽혀있는 이들로 하여금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이 무엇인지 옅볼수 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돌았다. 과거나 현재가 많이 변화했지만 인간의 사상은 시대가 발전한만큼 진화하지 못한 듯 하여 무척 씁쓸했다.

 

 

 

어릴적 부모님과 형제를 모두 잃은 핍(=필립)은 스무살 넘게 차이나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다. 누나는 대장장이 조 가저리의 부인이다. 다행히도 조는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핍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같은 존재였지만 나쁘게 말하면 마음만 착한 모자란 사람이었다. 핍의 생활은 이름처럼 궁핍했다. 질문을 많이 한다거나 작은 실수를 저지르면 가차없이 손이 날라오고 몸뚱아리가 들려 벽으로 날아가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해비셤의 저택에서 놀아줄 아이를 구한다는 말에 핍을 그 집으로 보냈고 여러번 다녀온 뒤에는 조와 도제계약을 할 수 있도록 미스 해비셤이 도와준다. 하지만 핍은 그러한 삶에 회의를 느꼈다. 그래서 배움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고 행동으로 옮기는 중에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엄청난 유산을 물려줬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조건은 신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상속하는 자를 궁금해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렇게 바라던 바를 이룬 핍은 진정한 신사가 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 이것이 '위대한 유산 - 상편'의 대략적 스토리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 수업시간에 활용할 도서를 찾는 친구들이 생각났다. 아동범죄에 대한 것인데 그 친구들에게 명작동화를 죄다 추천해 줬다. 어린 나이에 학업은 시키지 않고 일만 시켰던 신데렐라, 아이들을 유기했던 헨젤과 그레텔 등 소개하자면 너무나 많은데 당연 최악의 범죄는 바로 '위대한 유산'이 아닌가 싶다. 핍의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학대는 기본이고 아동 인권 유린으로 상습적인 협박으로 인권을 짓밟았다.

 

위의 이야기는 주제를 다르게 생각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말이지 핍의 어린 시절은 읽는내내 마음이 쓰렸기에 현재의 법과 연관시켜 본 것이다. 어쨌든 어려운 시절을 겪고난 그에게 막대한 유산이 생겼으니 부디 올바른 방향으로 자아개발에 힘썼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고 다음 편에서 만날 핍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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