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수레바퀴 아래서 - 일러스트와 헤세의 그림이 수록된 호화양장
헤르만 헤세 지음, 이은경 옮김 / 아이템비즈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687270480

 

 

백년도 더 된 이 이야기가 현실의 교육문제를 반영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과거 쳇바퀴 돌아가듯 학업생활을 했던 사람들에게 수레바퀴 아래서는 깊은 내면과 만나게 해주는 소설이였지만 성장기때의 내면의 흔들림은 책 속의 주인공 한스처럼 어두움을 채워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게다가 우리의 주입성 교육의 문제와 더불어 어른들과 교사들이 행했던 강압적 교육은 청소년의 자살 문제로도 확대되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교육의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외국의 좋은 사례를 그대로 들여와 우리의 실정에 맞게 전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기존의 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작은 마을의 도매업을 하고 있는 기벤라트씨는 천재라고 불리는 한스의 아버지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는 한스에게 종교생활을 강요했고 한치도 흔들림없는 체계적이며 강압적인 시간관리를 중요시 했고 그것을 어길 경우 매를 들어 엄격한 처벌을 했다. 학교도 마찬가지로 학업에 우수한 한스에게 온 관심을 기울이며 낚시를 하거나 산책을 하는 시간조차도 허용치 않았으나 교우들에게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 어쨋든 한스는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하늘의 별따기라는 주정부 신학교에 2등으로 당당히 입학하게 된다. 합격통지를 받은 한스는 일주일간의 방학이 주어져 그동안 하지 못했던 낚시와 여유를 즐기려 했지만 마을의 자랑이 된 한스를 보는 사람마다 그 시간을 허락하지 않고 끝까지 공부에 전념하게 만든다. 신학교에 입학과 동시에 감옥처럼 느껴지는 기숙사생활을 시작한 한스는 그후부터 불행의 연속이였으며 자기 자신을 좀 먹는 생활에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어른의 명예욕이 만든 처참함은 그대로 나약했던 소년의 불행을 가져다 준다. 왜 소년이 좋아했던 취미 한가지도 못하게 손을 묶었고 왜 친구 하나 사귈 수 없게 시간에 구속했는지 어른의 어리석음에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이 책은 부모인 독자를 숨죽이게 만든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라보고 좋은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다. 누구로부터 받는 강압에 자신의 삶을 저버리는 나약한 존재가 아닌 나 자신의 신념으로 우뚝 설 소중한 존재가 바로 지금의 나의 아이니까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645645091

 

 

러시아의 철학자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은건 아마도 고등학생때였던 기억이 있다. 힘들었던 어릴적 생활은 신앙으로 다독이며 지내고 있었고 힘들때마다 의지해왔던 신앙은 무너지는 인간의 든든한 동아줄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때 이 책을 처음 만났다. 아직 어렸기때문이였는지 무엇이 다 괜찮으며 내가 가진게 무엇이라고 그것조차 내어주라 하는 글에 이해할 수 없어서 기계적인 해독으로 읽어나갔던 것 같다. 그렇게 고전읽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중년의 나이가 되어보니 이제야 읽히기 시작했다.

사람은 모두가 인간됨의 도리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인간의 성장은 끊임없는 배움과 자신의 그릇을 채워나가는 동시에 마음을 비우는 방법도 배운다. 아직 배울것도 많고 이룰것도 많겠지만 욕심과 시기하는 마음을 비워내야만 비로소 이룰 수 있음 또한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하는 러시아 철학자 톨스토이의 가르침이다. 종교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우리가 살면서 가장 필요한 인간적 철학사상이 들어있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사람은 목적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보다 마음비우기를 먼저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창밖의 모습만 봐도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욕심을 부려 내 그릇에 넘치는 권력과 돈을 얻었더라도 결국엔 부질없음을... 원초적으로 돌아가 인간은 빈 손으로 태어나 빈 손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고단한 삶을 보내는 자들이여...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원초적 물음으로 다시 되뇌어 생각해보자. 결국 아낌없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트린느 메디치의 딸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s://hestia0829.blog.me/221558495805

 

 

붉은 표지에 꽃잎이 휘날리듯 향기에 취한 열정적인 느낌의 표지는 매력이 넘친다. 「La Reine Margo」 여왕 마고를 원작으로 한 이 소설은 카톨릭과 신교도들 사이에 벌어지는 종교전쟁으로 중심에 선 카트린느의 냉정한 잔혹사를 보여준다. 스토리가 긴박하게 전개되어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이 이야기는 사랑과 전쟁, 증오와 배신을 반복하며 인물들의 심리적 묘사를 극대화시켜 더 즐거움을 선사한 것 같다.

시점은 프랑스의 샤를르 9세가 제위 중, 그의 어머니 카트린느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으며 그녀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막지 못하는 지금의 왕은 나약하기만 했다. 자신의 누이동생 마르그리트를 카트린느의 말에따라 신교의 나라 나바르의 앙리와 결혼시키는데 앙리는 샤를로트를 사랑하고 있다. 마르그리트와 앙리는 정치적 동맹관계일뿐이였다. 그러는 사이 종교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라 몰과 코코나가 등장한다. 미신을 전적으로 숭배하는 카트린느는 샤를르 9세의 명줄이 짧은 걸 알고 둘째 아들 앙주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계략을 꾸미는데 이 계략의 밀당 수준이 꽤나 흥미롭고 기발하게 전개되는데 한시도 눈을 돌릴 수 없이 발빠르게 움직인다.

지루할 틈 없이 빠른 전개와 전투 장면은 머릿속에 영상을 재생시켰고 카트린느의 딸 마르그리트의 위트있는 기발함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엮여있는 로맨스 라인을 엿보는 재미도 솔솔했으며 기대했던 엔딩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읽는 내내 심장이 쫄깃했다. 더워지는 여름에 재미를 느낄만한 희비극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리 포핀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2
패멀라 린던 트래버스 지음, 정윤희 옮김, 천은실 그림 / 인디고(글담) / 2015년 8월
평점 :
절판


http://hestia0829.blog.me/221533279389

 

 

저 너머 서풍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동화같은 이야기가 시작된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왔던 환상의 세계를 선사하는 메리 포핀스는 수세대에 걸쳐 나온 고전소설로 영화, 뮤지컬 등으로도 만날 수 있다. 인디고의 고전을 선택한 이유는 고전소설이라는 어려운 문학이라는 틀을 깨고 그림작가들의 특별한 일러스트로 더욱 아름다움을 덧대어 소장가치를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페이지마다 들어있는 그림을 통해 메리포핀스와 함께 책속의 스토리대로 상상의 여행을 함께 떠날 수 있고 아이와 같은 경험을 꿈꾸는 이들에게 미소를 선물하는 주옥과도 같은 책이다.

뱅크스부부에게는 제인과 마이클, 그리고 쌍둥이 아이가 있다. 메모지 한장 달랑 남기고 떠난 유모를 대신할 사람을 찾던 뱅크스부부는 급하게 구인광고를 내게된다. 하지만 사람은 오지 않았고 바람도 불고 한적해진 어느날 저 멀리서 기괴하게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물체를 보게 된 제인과 마이클은 현관으로 달려나갔고 현관앞에서 마주한 유모는 바람에 이끌리듯 사뿐히 내려앉았다. 소개장하나없이 유모일을 하겠다는 메리포핀스의 말을 듣고 뱅크스부부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아이들 돌보는 일이 너무 시급한 나머지 메리포핀스를 유모로 고용하게 된다. 이후에 벌어지는 환상적인 매력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부드럽다.

차도녀처럼 얼굴에 웃는 표정없이 딱딱하게 말은 하지만 마음만큼은 풍부한 메리포핀스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이다. 안 듣는 척 다 들어주고 싫은 척하면서 다 해주는 유모 메리포핀스... 메리포핀스를 읽었다면 당연히 음악과 영상이 함께하는 영화나 뮤지컬로도 만나보고 싶은 유혹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984 1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8
조지 오웰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해설 / 생각뿔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http://hestia0829.blog.me/221501182348

 

 

조지 오웰의 생애 마지막 작품이라는 1984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듯 미래의 성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시대적 배경과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1차 세계 대전 시기에 어두운 현실과 인간으로서의 역할의 상실을 보여주는데 지금과 별다를 바 없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전체주의적인 지배양상을 신랄하게 묘사하여 사제지간이였던 '멋진 신세계'의 저자 올더스 헉슬리를 생각나게 한다. 두 작가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그들이 과거와 현재를 거슬러 파헤치는 불완전한 상태를 보여주는데 암담한 현실과 권력을 쥐고 흔들어대는 독재자에 의한 상실을 보여준다. 책에서 나오는 '빅 브라더'는 실존하고 있지 않은 인물이지만 이곳에서는 전지전능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어렸을 적 자신때문에 가족을 잃었다는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당'의 당원으로 '진실부'라는 곳에서 기록을 변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더 설명하자면 '빅 브라더'는 전쟁으로 어려운 시기이니 동지들의 마음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한다는 이념으로 '복종정책'을 시도하여 언어를 제한하고 이중사고를 하게 하여 인간의 이성을 조종하는 정책을 펼치게 된다. 1부에서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보여주며 위에 설명한 정책에 위법한 행동은 결코 용납이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데 윈스턴은 과거와 미래에도 존재할 누군가에게 읽혀질 일기를 남기는 불법을 행하고 있다.

 

「오웰이 살던 현재에 대한 반성과 미래를 향한 날카로운 경고」인 1984는 인간의 존엄성이 지배하는 자들로 인해 상실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과연 2부에서는 새로운 혁명이 일어날 것인지 긴장의 끈을 쥐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1 | 12 | 13 | 14 | 15 | 16 | 17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