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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란 무엇인가 외 ㅣ 책세상문고 고전의세계 13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 지음, 송병헌 옮김 / 책세상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교 때,, 전교조 선생님과 함께한 '논술반'에서 이 책을(그 때는 프린트 물로 이 논문들을 보았던 것 같군요..) 읽었던 기억이 아련하네요. 그 때,, 얼치기 '좌익 소아병자'들,, 친구들(저를 포함하여.. 그 때 나이 17살)
은,, 베른 슈타인을 매우 욕했던 기억이...(선생님은 트로츠키를 좋아하시는 분이었구요..) 이번에 읽을 때 다시 새록 새록 기억이 났네요.. 뭐 알지도 못하면서,, 깝치던 그 시절의 기억부터,, 지금까지도 그 버릇 못 버리는 모습까지도...책 읽고서,, 느꼈던 점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베른슈타인이 자신의 이름에 사회주의자라는 호칭을 생략한다면,, 이 글은 매우 훌륭한 하나의 '개혁'교과서가 될수 있다. 하지만 그가 맑스주의자, 사회주의자의 호칭을 붙임으로 자신이 하는 말이 '모순'됨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가 자본을 제대로 읽었는지,, 공산주의선언은 제대로 읽었는 지 궁금하다. 변증법을 인용하면서,, 변증법의 핵심인 '동태적인 인식'을 하지 않고,, 당시 사회를 단순히 하나의 '현상'으로만 파악하는 그의 모습에서 변증법의 몰이해를 발견한다. 그리고 역사에 대한 몰이해... 자본주의 사회의 현상에 대한 과장... 무엇인지... 무엇을 하자는 건지.. 베른슈타인의 논문들이 있은 후,, 대공황이 찾아왔다. 베른슈타인은 낙관했지만,, 사회는 격변의 파고를 겪게 되었고,, 그의 '사회민주주의'적인 대안 보다는,, 케인즈주의의 망령들이 사회를 사로잡게 되는 그런 현상.. (물론,, 유럽에서 그의 사민주의가 먹혀들지만,, 그 한계 또한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위기에서제 3의 길로 전화를 보이지 않았는가...),, 즉,, 베른슈타인이 제시했던 방법적 측면은 아직 '유효'하지만,, 그의 시대를 읽어내는 키워드는 실패했다는 것이다.' 독서노트에 썼던 내용은 여기까지이구요. 뭐,, 어설프게 결론내리고 싶지 않고,, 더 탐구해봐야 할 인물에 '베른슈타인'이 들어가게 되었네요..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