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연출의 사회학 - 일상이라는 무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연기하는가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현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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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 고프먼(1922~1982)의 첫 저작이 번역되어 나왔다. 이 책의 원저는 1959년에 나왔다. 벌써 50년을 훌쩍 넘은 고전이다. 고프먼은 20세기 후반의 사회학에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

 

옮긴이의 말과 김광기 교수의 추천사를 읽어보면 고프먼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가 쓴 이 책이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요체를 파악할 수 있다.

 

고프먼은 미 주류 사회학계의 이방인이었다. 그는 추상적 이론과 통계 방법이 주류를 형성해 무르익고 있던 미 사회학계에서 연극, 의례, 전략, 프레임 같은 은유적 개념을 선택했다. 민속지적 현장 관찰 자료, 소설, 신문과 잡지 기사, 각종 기록 자료를 두루 활용했으며, 풍부한 묘사와 섬세한 해석에 집중하는 글쓰기를 선호했다.

 

그러니 당연히 주류 사회학계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김광기 교수는 이처럼 고프먼이 주류 사회학계에서 벗어나려 애썼기에 그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사회학을 창시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프먼은 이 책에서 연극과 무대의 개념을 끌어들인다. 김광기 교수의 말에 따르면 고프먼이 주목한 것은 인간과 사회의 연극성이다. 일상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은 바로 연극 무대 위에서 자기가 맡은 배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려 애쓰는 배우처럼 그렇게 매순간을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 자신을 정상인으로, 그리고 출중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한다.

 

타인조차도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사람으로 보고 싶어 한다. 나아가 고프먼은 사회적 삶 자체가 연극처럼 하나의 허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이는 일찍이 온 세상이 무대이며, 우리 인생은 곧 연극이라고 생각했던 셰익스피어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고프먼은 미시사회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우리의 일상과 삶의 디테일에 주목한다. 다양한 직업과 조직, 정신병동과 도박장, 거리와 파티의 상호작용 등을 분석하고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은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좋다. 인문학적 에세이인가 쉽다가도 사회적 교양서가 되기도 한다. 이는 고프먼의 미려한 글쓰기도 그렇겠거니와 옮긴이 진수미 씨의 수려한 번역문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녀는 고프먼의 다른 저작 상호작용 의례도 우리말로 작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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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2-09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드디어 이 책이 나왔군요. 오래 기다렸습니다. 사회학 명성에 비해 한국에서는 좀 천대받은 학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바구니 담았씁니다. 감솨..

사랑지기 2016-02-09 23:25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

그루터기 2016-08-1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 잘 읽었습니다. 최근에 사회학입문서로 <나를위한 사회학>이란 책이 나왔던데요. 일본의 사회학 교수가 일상의 사회학에 대해서 쓴 책이였습니다.
이 책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치유와 회복 - 의식은 어떻게 몸과 마음의 고통을 이기는가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윤정 옮김 / 판미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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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지도는 인간의 행동과 ‘나는 누구인가’하는 문제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의식 지도는 하나의 수치 모델로 각 의식 단계의 에너지 장이 지닌 방향과 상대적인 힘을 보여준다. 이 상대적인 힘은 0(죽음)에서부터 시작해 지복(600)에까지 이르는데, 무감정(50)은 두려움(100)보다, 두려움은 용기(200)보다 훨씬 약한 에너지를 지닌다.

 

저자가 창안한 의식 지도는 부록A(505쪽)에 실려 있다. 의식 수준을 고양 단계에 따라 수치화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지도를 보면 현재 자신의 의식 수준은 어느 레벨에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어 좋다.

 

그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세상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회나 법률, 규칙들을 바꿀 수도 없다. 두려움의 근원은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 우리는 오히려 두려움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 지낸다. 두려움에서 진정으로 해방되는 길은 마음 깊이 순응하는 것이다. 두려움을 있는대로 받아들이고 이 두려움을 모두 흘려보낼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통증과 고통이 생겨나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마음속에 품고 있는 것 때문이다. 행복의 원천도 그러하다. 행복은 결코 외부의 무언가에 있지 않다. 행복의 원천이 자신임을 인정해야 에너지 장이 비로소 긍정적인 방향을 향한다.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까? 일어난 일의 진상을 기꺼이 주시할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어난 일의 진상을 받아들이고 행복의 원천이 자신임을 깨닫고, 이 원천을 더 이상 외부에 맡기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이 힘을 다시 받아들이는 순간 자신감이 불현 듯 되살아난다. - 401쪽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 오랫동안 일했다. 그는 열두 살 때 신문 배달원 일을 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체험한 적이 있었다. 이후 그는 영적 존재와 생명 그리고 죽음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영적으로 진화한 상태와 의식 연구 및 참나로서의 신의 현존에 대한 각성이라는 주제에 탁월한 식견을 전파하고 있다. 비록 그는 2012년 향년 85세를 일기로 영면했으나, 그의 가르침은 강의 영상과 저작의 기록을 통해 널리 전파되고 있다.

 

치유와 회복에 대한 저자의 일깨움은 일상사에 지친 현대인에게 크나큰 위로를 안겨준다. 팍팍한 현실을 이겨내고 우리가 본래 지닌 인간성과 의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고통과 불안을 치유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고단한 내 마음에 영감의 원천 같은 샘이 되어주었다.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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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인간은 필요없다|  제리 카플란 저  | 한즈미디어

 

20년 전 <노동의 종말>에서 제러미 리프킨이 예견했던 것처럼, 기계는 사람보다 주어진 일을 더 빨리, 정확하게, 더 적은 비용으로 해내고 있고 기계의 영역은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발전과 맞물려 놀라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높은 실업률과 소득 불균형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기계의 노동시장 장악은 세계적 대 빈곤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에게는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를 궁금해할 여유가 없다.

저자 제리 카플란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인공지능과 윤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고, 다수의 스타트업을 창업한 실리콘밸리의 기술 혁신가로로 유명하다. 그는 인공지능이 엄청난 부를 창조해낼 것이지만 그 부는 상위 1%에 집중될 것이고, 기술적인 면에서 점점 시대에 뒤떨어지는 잉여 노동력이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렇듯 이 책은 인공지능 기술이 사회에 불러올 도전적인 문제들을 소개하고,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장의 해법도 함께 제시한다.

 

 

2. 《유엔미래보고서 2050》  | 박영숙,제롬 글렌 저  | 교보문고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신기술과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달로 인한 사회구조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라 우리가 바꿔야 할 사고방식에 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다. 지금까지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는 에너지, 인공지능, 직업, 우주개발, 수명연장 기술 등 주로 소재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미래예측을 소개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미래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키워드를 선택했다. 창조, 문제 해결, 융합과 연결, 확장 등이 그것이다. 변화는 여러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각각 개별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변화는 이들 키워드로 수렴된다.

미래를 바꿀 가능성이 있는 기술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미래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유엔미래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매일 갱신되는 최신의 미래예측 내용을 소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유엔미래보고서 2050'은 여기에 미래에 가져야 할 새로운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더함으로써 그동안 미래를 살펴보는 데 부족했던 시야를 넓혀줄 것이다.

 

 

3. 《2030 대담한 도전》 | 최윤식 저  | 지식노마드

 

우리는 예측 불가능 시대를 살고 있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예측 가능한 것은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 런던대 명예교수는 '이제는 전문가들의 말조차 믿지 말라'고 당부한다. 금융가에서는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탄식이 쏟아진다.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최윤식 박사의 경우라면 다르다.

앞으로 2년, 조선/건설/해운 대기업 한두 곳이 파산하고 금융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90%라는 등 그가 밝히는 시나리오는 다소 충격적이다. 물론 대책 없는 비관론이나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정치, 경제, 기술, 환경 등 사회와 산업 전 분야를 포괄하는 구체적인 통계와 분석을 근거로, 대담한 미래 전략과 과감한 도전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유비무환이라 했던가.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성찰이다. 그것은 미래학자가 예측을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측이 들어맞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

 

 

4. 《성취 습관》 | 버나드 로스 저  | 알키

 

스탠퍼드 대학교 디 스쿨의 창립자 중 한 명이자 디자인 싱킹 운동의 핵심에 있는 버나드 로스 교수의 전설적인 강의 중 주요 레슨을 묶은 책이다. 그는 인생이란 기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이며, 따라서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야말로 ‘성취’라고 말한다. 책에는 디자인 싱킹의 놀라운 통찰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과 결과를 개선하는 방법은 물론, 실제 저자가 수업과 워크숍에서 활용해 눈에 띄는 효과를 입증한 23가지의 훈련법이 담겨 있어, 독자들을 진정한 성취의 길로 안내한다.

 

1장 생각 그대로인 것은 없다
2장 이유는 헛소리다
3장 정체에서 벗어나는 법
4장 도움을 구하라
5장 행동이 전부다
6장 말을 조심하라
7장 함께하는 습관의 힘
8장 자아상을 디자인하라
9장 큰 그림 그릭
10장 성취를 습관화하라

 

 

5. 《넥스트 리더십 3.0》 | 브래드 카쉬,| 커트니 템플린 저  | 글로세움(북스온)

 

밀레니얼 세대를 다룬 경영서이자 실용서. 밀레니얼 세대의 리더십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관리기법을 비롯, 밀레니얼 세대를 반영하는 트윗들, 당장 행동에 옮길 만한 아이디어들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권위자이면서 매력적인 강연가이다. 이 책에 실린 날카로운 통찰력과 사례들은 훌륭한 관리자가 되고자 하는 밀레니얼과 이 중요한 세대의 효과적인 연수와 훈련에 관심이 있는 다른 세대 관리자 모두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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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6 1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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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공부의 기초 - 역사가처럼 생각하기
피터 N. 스턴스 지음, 최재인 옮김 / 삼천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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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 스턴스는 세계사는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정체성들과 생활 방식이 있음을 일깨워준다. 그는 역사가처럼 생각하는 습관을 강조한다. 역사가는 사료를 통해 추리를 하고, 사료가 말하는 것뿐 아니라 말해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유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추란 과거를 통해 무엇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지 깨닫는 것이고, 나아가 완전히 다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끄는 그 무엇이다.

 

저자는 미 조지메이슨대학의 역사학과 교수다. 미국역사협회장과 세계사대학과정인증시험 위원장을 역임했다. 저자의 이력은 책에서 보여주는 그의 독특한 관점을 헤아릴 수 있게 해준다.

 

스턴스는 책 제목 세계사 공부의 기초가 말해주듯 세계사를 새롭게 인식하고 해석하는 방법론에 관해 다룬다. 그는 서구 중심의 세계사 서술과 교과 과정의 역사 수업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에 따르면 세계사와 지구사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세계사로 통칭한다. 서구 중심의 세계사를 세계사의 한 역사적 과정으로 본 것이다.

 

또한 연도 표기와 관련하여 특정 종교의 연호를 쓰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하여 거부한다. 가령 BCAD 대신 BCE (Before the Common Era)CE(Common Era)로 구분한다. 그 이유는 특정 민족이나 특정 문화 중심적인 것에서 벗어나 보려는 시도 때문이다. 그는 세계사는 전체 세계를 다루는 것이므로, 그것이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고 해도 특정한 종교적 경험에 기초할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통상적으로 사용해오던 시대 구분도 수정한다. ‘고대-중세-근세-근대의 시대구분 대신 고전시대-고전시대 후기-근대 초기-장기 19세기-현대의 방식으로 재편했다. ‘고전시대라고 명명한 이유는 오늘날까지 인류의 생활과 문화의 전범이 되는 법, 제도, 철학, 종교 등의 기초, 즉 고전이 마련된 시기라는 의미다. 사실 스턴스의 시대 구분과 이에 따른 문명사적 해설은 이 책의 백미다.

 

스턴스는 세계사는 누구든 현재와 미래의 지구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분석 방전을 발전시킨다”(21)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그가 주장한 역사가적 습관은 주어진 역사를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시대적 상황에 맞게 새롭게 해석하고 는 자세를 말한다.

 

저자는 세계사는 능동적 분석을 통해 재편되고 결합되고 응용되지 않으면, 사실 자체만으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교과서에 바탕을 둔 암기 중심의 역사 수업에는 언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한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 수업은 사실적 정보를 요약하여 두서없이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뚜렷한 분석적 문제의식이 전제되어야 한다. 여러 증거를 잘 인용하여 하나하나 입증하는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주장을 구성하고 전달할 수 있는 발표와 취사선택 기술을 익히는 것은 세계사를 공부하는 과정에도 확실히 중요하다.

 

역사를 공부한다고 미래를 더욱 잘 예견할 수는 없다. 19세기 사람들은 1900년에 과연 얼마나 합리적으로 예견할 수 있었는가? 지구화, 온난화, 고령화 같은 문제들을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차례의 전쟁과 폭력의 패턴, 중국의 부상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내다보지 못했다. 현대 세계는 과거로부터 이어 온 지속성과 20세기 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트렌드, 그리고 전혀 예견하지 못했던 수많은 발전들에 힘입어 형성되어 왔다.

 

옮긴이 최재인 박사의 수려한 문장은 완전번역에 가깝다.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에도 좋다. 그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에서 교과서 문제로 벌어진 논란을 보면 역사는 권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세계사의 관점은 제국주의의 시각이 일정 반영되기 마련이고, 역사의 해석은 지배 권력의 이해와 무관할 수 없다. 스턴스가 경고하듯 역사 수업에서 권력의 이해를 관철시키려는 시도는 몰역사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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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주거문화 대혁명
양철승 지음 / 나눔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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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시와 세종시 장군면을 잇는 총 연장 129킬로미터의 6차로다. 서울-안성 구간(71km)은 2022년 개통될 예정이고, 안성-세종 구간(58km)은 2025년 개통이 목표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212016년도 주요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안성-세종 구간을 2년 앞당겨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국토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적격성검사,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단축하면 착공 시기를 최대 2년은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2009년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계획보다 3년 앞당겨 조기 개통한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고 밝혔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경부·중부 고속도로 혼잡 구간이 60퍼센트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66천 개의 일자리, 11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도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저자 양철승 씨는 부동산가치투자연구소 대표이사로 있다. 그는 향후 10년의 주거문화 변화속에서 독자들이 놓치면 안될 요소를 총정리했다. 서울 수도권과 지방별 개발정보 중심으로, 혹은 문화가치 중심으로 떠오르는 지역 정보를 수록했다. 또한 거래세는 줄이고 보유세는 늘리는 정책, 정부의 금융정책 등 미래 주거문화 부동산정책 등을 요약했다.

 

20155월 국회에서 주거기본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택에서 주거로 개념이 바뀌고 쾌적한 주거환경의 미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아울러 미래 신직종 41개 중 주거복지사가 선정되었다. 주거복지사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거 복지 정보 및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직업이다.

 

저자는 미래 부동산의 가치는 주거문화는 도심의 역세권, 지방 혁신도시, 그린시대를 위한 숲세권 등 개발 호재에 발맞추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새롭게 떠오르는 주거 복지의 트렌드는 무엇일까? 사물인터넷, 그린·스마트 시티, 문화와 행복 중심이 될 것으로 진단한다.

 

또한 설명과 함께 사진, 지역 맵과 그래프가 풍성하게 담겨 있어 한눈에 트렌드의 대세를 파악하기에 좋다. 2천만 원대에서 9억 원 이상 등 투자금액별 실전투자 노하우도 눈여겨볼만하다.

 

노후빌딩 리포지셔닝 10계명

1. 상권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현재 상권에 연연하기보다 향후 성장가능한 상권에 주목해야 한다.

2. 시장변화에 맞춰 과감하게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 상가는 유행을 타기 때문에 잘 되던 업종도 순식간에 사양 업종으로 변할 수 있다.

3. 외장 리모델링은 필수다. 아무리 좋은 상품, 맛있는 음식도 포장이나 그릇이 보기 싫으면 팔리지 않는다.

4. 현재 건물 시세에 연연하지 말고 용도 변경을 했을 때 건물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 수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5. 신선한 아이디어가 생명이다. 리모델링을 해도 차별화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6. 법규 검토와 건축도면 파악은 필수다.

7. 경매를 통해 싼 값에 상가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8. 건축주가 자기의 생각만 고집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리모델링을 할 때는 각 영역의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야 한다.

9.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하는 법이다. 건물은 안전성이 우선이므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

10. 리모델링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부채를 많이 쓰면 위험하다. 반드시 자기 자본을 확보한 후 투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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