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번째 개인전을 하고 있다.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2층 롯데화랑에서, 1월 6일에서 12일까지. 어제도 오늘도 다녀 왔는데, 내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엄마는 거실에서 작업을 하신다. 올해 여름은 특히, 집에서 유화 냄새가 질 날이 없었다. 엄마는 항상 나와 민이에게 미안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난 그림을 그리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는 게 가장 좋다. 유화 냄새 속에 지낼 수 있는 것도, 예술가의 상담을 해줄 수 있는 것도 모두 엄마의 딸이라 느낄 수 있는 행복이다.
얼마 전까지 집을 가득 채우고 있던 엄마의 그림들로 가득한 전시장 안에서 본 엄마는, 내가 이제껏 본 모습 중에 가장 아릅답고 당당해 보인다.
어머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