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작게님의 멋진페이퍼 "나의처음"을 읽고 저도 한번 읊어봅니다.

0. 제가 처음 조지 윈스턴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겨울입니다..조지윈스턴에 푹빠져서리 땡스기빙이고 캐논이고 줄줄이 틀어댔죠..고2때 전 열나게 노는 아이였기땜에 아침에 등교를 7시도 전에 했답니다..도착하자마자 급수실에서 코피한잔 타서 들고....단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음악 크게 틀어놓고 놀기 위해서... 그때의 제 레파토리는 조지윈스턴과 카펜터즈, 비틀즈, 신승훈...

1.제가 처음 떡볶이를 사먹은건 초등학교 3학년때 입니다..그때 학교앞 분식점에서 긴 떡뽁이 한개에 10원이었던가...꼭 50원치만 사먹고는 그 국물이 너무 맛나서 햇바닥으로 핥아먹는 아주 드러븐 짓을 매일 해대곤 했다지요.ㅋㅋㅋ 가끔 쪼매 더 먹을려구 그릇들도 날라다 주곤 했답니다.ㅠ,.ㅠ

2. 제가 처음 카레를 먹은 건 중학교 2학년 친구집에서 입니다..그때 그 누렇고 뭔가가 잔뜩 덩어리 진게 냄새는 얼마나 신기한지..원래 새로운걸 맛보길 좋아하는 지라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친구네 엄마가 잘먹는 저를 신기해하며 한그릇 더준걸로 기억합니다.ㅎㅎㅎ

3. 제가 처음 술을 먹어본것은 고3때 저의 대모님께서 저를 델꼬 방황하는 어린양을 구하시려다 같이 방황하게 된 그 가을날... 어느 깡통맥주집이었지요..그때 유행하던 깡통맥주집..테이블들 사이사이에 새우깡이랑 팝콘같은 안주거리가 무한리필 제공되는 그런 곳이었답니다.우째서 그 술집은 저를 출입시켰는지 아직도 희한합니다..

4. 제가 처음 종교를 가졌던것은 고2때...그러고 보니 저의 고등학교시절은 꽤나 복잡미묘합니다..엄청 길었던거 같아용..학교선배의 손에 이끌려 어느 절로 끌려 갔지요..짜장면을 사주며 그 절에 다니면 매번 짜장면을 사준다는 꾀임에 빠져 저의 고 2를 통째로 바쳤답니다.ㅋㅋㅋ 그때 1080배인가 3000배인가 뭐 그런걸 했다가 죽는줄 알았고..석가탄신일 시가행진에 들고 걸을 연꽃등을 밤새도록 몇십개 만든거 기억납니다..근데 그후 고3때 저는 신은 많이 알아둘 수록 이득이라는 신념으로 성당에서 세례를 받게 됩니다.ㅠ,.ㅠ.지금은 이리 장난스레 쓰고 있지만  그때는 정말 진심이었답니다..ㅎㅎㅎ

5. 제가 처음 사랑을 한건 지금의 남푠을 만나서랍니다..그러니까 첫사랑이지요..전 첫사랑과 결혼하는 행운을 누렸답니다..뭐 철부지쩍 풋사랑은 당연히 학교선생님이었겠지요.ㅎㅎㅎ 중학교때..

6. 제가 처음 안경을 쓴건 중1때 그 흔한 아폴로 눈병에 걸렸을때 제대로 대처를 못해서 갑자기 눈이 침침하더군요..근데 일주일만에 떡볶이집에 놔두는 실수를 해서 잃어버려서 무쟈게 혼났답니다..

7. 제가 처음 문학을 접하게 된 시기는 국민학교5-6학년때쯤이었던것 같네요..저희집엔 아쉽게도 교과서밖에는 없었다지요..아주 친한 친구의 집에 계몽사 세계문학전집이 들어왔었읍니다..월매나 부럽던지..그집의 딸래미는 셋,막내인 아들래미..그 자녀들은 모두 책을 싫어했습니다..저는 왜 이런 책을 안읽냐고 매번 갈때마다 책에다 코박고 있으니 친구가 제발 집에가서 보라고 하더이다..그래서 그날부터 한권씩 거의 매일 밤세워 읽었드랬지요..

8.마지막으로 제가 처음 성인영화를 본건..고3때..그 위대하신 저의 대모님의 집에서입니다..저의아파트아래층에 사셨던 대모님은 어느날 같이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그때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인 저는 대모님이 하자면 뭐든 할 자세가 되었었지요..언니가 저를 그 대모님에게 위임한지도 모르고요..저를 구제해봐라...뭐그런 암암리의 계약에 의해서리...ㅋㅋㅋ그때 본 것이 "연인"이었슴다..장자끄아노감독의 제인마치,양가휘가 나오는 그런영화였는데..그 포스터가 아주 기억에 오래 남았답니다..근데  그영화가 좀 야했습니다...대모님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ㅠ,.ㅜ 아마 대모님은 저를 바른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탈선을 해봐야한다고 생각했나봅니다..저에게 술을 먹이질 안나..이런 베드신 진한 영화를 보여주질 않나 심지어 담배까지 피워보라고 했답니다..근데 그건 체질에 맞질 않아서뤼...ㅋㅋㅋ

지금 제가 이리 잘 살고 있는 걸 보면 그분들의 노력이 먹혀 들었나봅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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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 23: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우와 그렇게 어려서 조지윈스턴을 접했다니 정말 문화적 혜택을 풍부하게 받으셨네요..ㅎㅎㅎ님도 카레를 좋아하시다니..역시 끼리끼리는 통하는데가.ㅋㅋㅋ..우와 님 증말이셔요? 5번 저랑 느무 닮았당!.어머 8번은 그나마 낭만적인 영화네요..근데 그분 어케 고2한테 ㅋㅋㅋ 고3하곤 다르잖아요.ㅎㅎㅎ전 연인이란 저영화의 분위기가 이해가 안되어서 머리 아팠답니다.

2006-09-11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님 알겠습니다.

세실 2006-09-11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고2때 1년을 절에 다니셨다니 짜장면의 위력이 대단합니다. 설마 짜장면 땜에 다니신건 아니신거죠?
와 신랑분이 첫사랑이시라니 멋지세요. 제 첫사랑은 누구더라?????
호 '연인'을 고3때 보셨다니 조숙하셨습니다. 대모님이 참 화끈하시네요~~~

해리포터7 2006-09-11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는 절에서 나는 향내가 좋았고 풍경소리 울리는 그곳이 좋았답니다..ㅎㅎㅎ 근데 그 연인이 18세 이상 관람가더군요.ㅋㅋㅋ

진/우맘 2006-09-12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사랑과 결혼하는 행운.....^^ 첫사랑과의 결혼을 행운이라 여기는 해리포터님이랑 사는 남편분이야말로 행운아네요!!!
그나저나, 그놈의 떡볶이가 사단이로군요. ㅋㅋ 월매나 맛있었으면 안경도 벗어놓고 왔답니까? ㅋㅋㅋ

해리포터7 2006-09-12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첫사랑과는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놔서요..그걸 행운으로 아는 순박한 저랍니다.ㅎㅎㅎ 네 떡볶이 정말 좋아해요..예나지금이나....

Mephistopheles 2006-09-1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기억이 잘 안나요 언제 떡볶기를 처음 먹었는지하고 카레를 처음 먹었는지하고...

해리포터7 2006-09-12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우와 증말 쌌네요...아마 제가 잘못 기억하는 걸 수도 있어요..아일 둘이나 낳았더니만. 쩝& 그 첫사랑요..그럼요..억울하지요..하지만 때때로 드라마나 주위에서 사랑때문에 너무 가슴아파하는걸 보게 되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해요.사랑했다가 헤어지고 또 새로운사랑을 하고 또다시 적응해나가고..생각만해도 머리 아퍼요ㅠ,.ㅠ

해리포터7 2006-09-12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혹 늘 드시고 있었을지도...ㅎㅎㅎ 전 500원짜리 짜장면 맨날 먹어보는게 소원이었어요.ㅋㅋㅋ

달콤한책 2006-09-12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당에 불교에...화려하세요^^ 그 대모님....참 특이하십니다...
근데 떡볶이, 카레 이런거 처음 먹은 기억이 있으시단 말이에요?
난 바보인가 봐, 기억 안 나요 @@

해리포터7 2006-09-1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책님..그건 보도듣도 못한거였답니다..카레요.ㅋㅋㅋ글구 떡뽁이는 워낙 좋아하던거라...그대모님 이력이 워낙 화려하세요.

반딧불,, 2006-09-12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마나. 도대체 몇살에 아이를 낳으신거예요??
오..역쉬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해리포터7 2006-09-1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시믄 힘들~어요.ㅎㅎㅎ
 
 전출처 : 진/우맘 > 발맘발맘, 아리잠직....

 

생전 처음인데도 어쩐지 낯설지 않은 우리말이, 적재적소에서 귀에 짝짝 달라붙는다. '더러운 책상'에서 생뚱맞게 머리 속을 갉작거리던 단어들과는 또 다르다.  얼마나 공을 들이면 이런 단어들을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으려나....

 

 

발맘―발맘 [발맘발맘하다]

발맘―발맘[부사][하다형 자동사] 1.남의 뒤를 살피면서 한 발 한 발 뒤따르는 모양. ¶아이의 뒤를 발맘발맘 따라나서다. 2.팔을 벌리어 한 발씩 또는 다리를 벌리어 한 걸음씩 재어 나가는 모양.


왜자기다 

왜자기다[자동사] (여러 사람이 모여서) 왁자지껄하게 떠들다.


아리잠직―하다 

아리잠직―하다[―지카―][형용사][여 불규칙 활용] 키가 작고 얌전하며 어린 티가 있다.


콩켸―팥켸 

콩켸―팥켸[―켸팾켸/―케팾케][명사] ‘뒤섞이어 뒤죽박죽으로 된 사물’을 이르는 말.


잘코사니 

잘코사니 Ⅰ[명사] 고소하게 여겨지는 일.Ⅱ[감탄사] 얄미운 사람이 불행을 당하거나 봉변당하는 것을 고소하게 여길 때 하는 말. ¶잘코사니! 공연스레 허풍을 떨고 으스댈 적에 알아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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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find myself
in times of trouble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in my hour of darkness
She is standing right in front of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broken hearted people
Living in the world agr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For though they may be parted
there is still a chance
that they will se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And when the night is cloudy
There is still a light that shines on me
Shine on until tomorrow
Let it be

I wake up to the sound of music
Mother Mary comes to me
Speaking words of wisdom,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There will be an answer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내가 근심의 시기에 처해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다가와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라고

암흑의 시간 중에도
어머니는 내 앞에 똑바로 서서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라고

"그냥 그대로 두거라"
"그냥 그대로 두거라"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셨어요
"순리에 맡기거라"
세상의 모든
상심한 사람들마저도
순리를 따르라는 말에
해답이 있다는 것에 입을 모으죠

헤어짐을 겪어야 할지라도
순리에 맡기는게 해답이라는 걸
그들도 알게 될
기회는 아직도 있어요

순리에 맡겨요
순리에 맡겨요
그 말 속에 해답이 담겨 있어요
순리에 맡겨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셨어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라고
순리에 맡겨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지혜의 말씀을 속삭여 주셨어요
"그냥 그대로 두거라" 라고
구름 덮인 밤일지라도
다음 날이 밝을 때까지
나를 밝혀줄 등불은 여전히 있어요
순리에 맡기세요
음악소리에 잠을 깨보니
어머니께서 내게 다가와
지혜의 말씀을 해주셨어요
"순리에 맡기거라" 라고..
순리에 맡겨요
순리에 맡겨요
그 말 속에 진리가 담겨 있어요
순리에 맡기세요
순리에 맡겨요
지혜의 말을 속삭여 봐요
순리에 맡기라고...

Beatles - Let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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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6-09-1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추억이 물 밀듯이 생각나요...
대학 때 통키타 써클였는대..공연서 이 노랠 불렀죠...
모,,제가 불렀다기 보다는,,,그냥 다아 함께요~~

비자림 2006-09-11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낫 하니님! 싸인 해 줘용~~~~~~~~~~~ 멋져용^^
해리포터님, 분위기 있는 음악 얻어 가옵니당^^

해리포터7 2006-09-1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우와 통기타 저 너무 좋아합니당..언제 함 기타줄 튕겨주시죠.ㅋㅋㅋ
비자림님 저두 같이 싸인 받아주셔요..
속삭인님 님도 좋아하실것 같았답니다...역시 명곡은 누구나 다 좋은건가봐요..저도 맥주~~~

hnine 2006-09-11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에서의 '어머니'는 낳아준 어머니라기 보다, god을 의미한다고 학교 다닐때 영어 특강 강사가 얘기해준 기억이 나네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할때 들으면 좋은 노래이지요.

해리포터7 2006-09-11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저도 그리 들은거 같아요..그렇습니다..

2006-09-11 22: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임이네 2006-09-1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님 ...

해리포터7 2006-09-11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우와 속삭인님 너무 멋있어요..음 아이들은 정말 좋겠당..엄마의 피아노소릴 듣고 자랐겠군요..전 아이들의 피아노소릴 들으며 늙고 있답니다.ㅎㅎㅎ
 

늘어지게 자고 나니 10시가 가까웠다..

딸이랑,아들이랑 교대로 내 귓가에 속삭인다..

"엄마...배고파요.."ㅠ,.ㅠ&

난 나~쁜 엄마다..ㅉㅉㅉ애들 배를 골리면서까지 밀린잠을 자다니....그래서 좀 아픈척했다..

"아~ 왜이리 어지럽지..딸아 오늘은 니가 좀 아침을 차려라..밖에 빵 있거든....몇주를 빵을 안사다가 놀토가 오던 금요일에 사고야 말았다..토요일,일요일 애들 밥먹일껄 생각하니. 고민이 되었기에..늦잠꺼릴 생각하고 빵을 샀다..난 참 나~쁜 엄마다....

일요일 오전엔 보통 이렇다..애들은 오전내내 TV며 장난감이며 놀다가 밥해 먹고 문제집 체크하고..또 점심 해먹고...

어제 점심은 카레였다. 문제집 체크로 졸린 딸래미가 드러눕길래(보통 하기싫은걸 계속하면 졸립다고 드러눕는다..내딸이지만 얄밉당) "딸아~ 여기와서 감자랑 당근이랑 좀 같이 썰자!" 했더니 눈 똥그래가지고 달려든다..

언제 꺼냈는지 앞치마 두르고 꽁꽁 싸매고서 씨익 웃고 서있다..ㅋㅋㅋ

지가 알아서 작은칼로 바꾸고 감자랑 당근이랑 열심히 썰고..나는 매운 양파를 썰고... 강황이 많이 들어간 백세카레...맛이 어떨까 했는데 의외로 순하고 맛났다..오랫만에 딸래미랑 음식을 같이 만드니 서로서로 기분이 좋아진다..냄새도 구수하고 아이들도 맛나게 먹는다...야채를 잔뜩넣어도 암말안하는 아들래미가 얼마나 기특한지...몰래 마늘도 채썰어 넣었는데 지들은 모르겠지? ㅎㅎㅎ

그렇게 먹고서 일주일에 한번 주는 유기농 과자...두부스넥..애들은 맛없다며 투덜댄다..그럼 내가 먹어야지 하며 뺏어오니 삐죽삐죽 열올리며 왜 엄마만 먹어요?왜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징징댄다..돌려줬더니..열심히 먹어대는 것들....우유를 끊은지 꽤 되었다..은근히 아들의 키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두유를 전혀 안먹는다..차라리 우유를 달랜다..윽..유기농우유가 900ml에 6900원인데..그거라도 간간히 사먹여야 할 형편이다..언제부터 지가 우유를 그렇게 좋아했다고...우유를 다 찾는지..

딸은 그나마 두유를 잘 먹어줘서 아직은 사먹이는데 설탕이 안들어간 두유는 없는강? 조만간 두유제조기를 한번 구입해볼까 생각중이다..그러나 가격이 워낙 만만찮아서 고민이다..

귀한아들 책상정리 안했다고 한바탕 냉랭하게 설쳐댔더니 입이 쑥 나왔다..딸래미는 지한테도 불똥 튀길까봐 이리저리 할일을 찾아 나선다..이럴땐 참 미안하다..어떨땐 딸래미를 의식해서 더 야멸차게 혼내는것 같기도 하고..이러니 늘 엄마는 남녀차별한다고 아들이  심퉁이지 싶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떤엄마가 아이들에게 너무 심하게 때리는게 나왔다..인격적으로 무시하기도 하고 뭐 몽둥이 까진 아니더라도 손으로 찰싹찰싹 거의 버릇처럼 때린다..그리고 영어공부를 시키면서 여기에 들어간 돈이 얼만데 이거 하나도 못 외우냐고 막 구박하더라...순간 덜컹 나도 혹 그런적은 없었는가 반성해본다..

상처가 되는 말은 안해야 서로에게 앙금이 남지 않는데...참 아이를 키우고 교육시키는 것은 어렵다..늘상 아이입장에서 생각한다고 신조처럼 여기지만 어느순간 혼란을 겪을때가 있다..

그래서 나의 고등학교때 신조인 Let it be!를 크게 써붙이기로 했다..친구들과 "내비둬!"라고 외치며 놀러다니던 때를 생각하며...뭐 그렇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그런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는게 가장 좋을거 같아서다...냉장고 문에도 붙이고 애들 방에도 붙였다..늘 맘속에 새겨야 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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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9-1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내비둬! 딱 좋은데요~ 전 주말엔 '내비둬' 랍니다. 가능하면 하고 싶은거 하면서 보내게 합니다~~~
저두 뭐 나쁜 엄마인걸요~~~ 주말엔 일어나면 10시예요~~

세실 2006-09-1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76000

와 잡았당~~~


해리포터7 2006-09-1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세실님 반가워요..그리고 감사해요..
님은 훌륭한 어머니셔요^^

카페인중독 2006-09-1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래 마늘도 채썰어 넣었는데 지들은 모르겠지? ㅎㅎㅎ
오호호호~ 깜찍하셔라~ ^^

해리포터7 2006-09-11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페인중독님...애들과 머리싸움하기 점점 힘들어요.ㅎㅎㅎ

비자림 2006-09-1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내비둬" 참 끌리는 말이네요. 저희는 거의 "내비둬"수준이랍니다. 아직 취학전이라 이런 건지, 남푠이랑 저랑 책 읽거나 할 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장난치며 놀구.. 좀 챙겨줘야 하는데...^^

씩씩하니 2006-09-11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늘 채 썰어넣는 쎈스 좀 발휘해볼까봐요...
저희도 카레라이스 엄청 좋아하잖아요..닭고기랑 옥수수캔을 넣어서요,,ㅎㅎ
내비둘 수 있는 주말,,거,,저의 꿈이에요~~~

똘이맘, 또또맘 2006-09-11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런 프로그램 볼때마다 저도 뜨끔한다죠. ㅋㅋㅋ 저도 토욜날 낮잠 안잔다고 뻐팅기는 아들녀석 엉덩이 한차리 찰싹 때렸지요~ 제가 너무 피곤했거든요. 저도 "내비둬"의 경지에 도달하도록 노력 하겠슴당

달콤한책 2006-09-1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세 카레 접수했구요...늦잠 자고 아픈 척하셨다는 데에서 푸하하하...아침거리 생각하기 싫을 때 빵 산다는 대목에서는 저도 찔끔, 저만 써먹는 방법인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치유 2006-09-11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한명만 야단치며 자동으로 한명은 즉각 해결..ㅎㅎㅎ
아..엄마들은 왜 이러지???ㅋㅋㅋ

해리포터7 2006-09-11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자림님..그게 좋은겁니다요..애들이 같은성이고 연년생이라 더 잘 놀지요?
씩씩하니님 저희는 육식을 이제 줄이기로 했기땜에 닭고기는 이제 꿈이랍니다..ㅎㅎㅎ
똘이맘님 그런건 저 위의 아줌마랑 비교안되니 걱정 마셔요^^
달콤한책님 그 카레 순한맛이 맛나던데요.ㅎㅎㅎ역시 님은 저랑 비스무리한점이 많다니까요.ㅋㅋㅋ
배꽃님 님도 아시는 거죠? ㅋㅋㅋ

또또유스또 2006-09-1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님 통닭에 시언한 맥주를 안하시겠다고요?
음... 곱창에 쇠주는 어떤가요..캬캬캬
그래도 당신은 참 멋진 엄마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또또유스또님..저를 이리 유혹하시다니요..남푠은 오늘 밖에서 한잔 한다고 하는데 저랑 어캐 함 만날까요? ㅋㅋㅋ

2006-09-11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 증말로 이렇게 스산한 가을밤이면 어디서 모여서 술잔이나 기울이면 좋겠군요..언제쯤 그리 될지....

아영엄마 2006-09-12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부는 재미없지만 요리는 소꼽놀이하는 것 마냥 즐겁고 하고 싶은거죠~~(애들이.. ^^) 울 애들은 카레고 짜장이고 볶음밥, 오무라이스 이고 김밥이고 다~ 싫어해요..ㅡㅜ

마태우스 2006-09-12 0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일날이면 세끼를 어떻게 챙겨주느냐도 고민해야 하는군요....으음.... 휴일의 휴식 뒤엔 엄마의 노동이 있었군요...

해리포터7 2006-09-12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영엄마님 고것들만큼 간단한 상차림은 없는데 말이죠...
마태우스님 그렇습니다....저는 아침엔 빵.점심은 카레 저녁엔 국수로 해결 했다지요.윽 밀가루 이젠 멀리해야 하는데 잘 안됩니다.ㅠ,.ㅠ&
 



해리 닐슨 - Without You
 
 
 
 
No, I can't forgo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Yes it shows.

No, I can't forget tomorrow
When I think of all my sorrow
And I had you there, but then I let you go.
And now it's only fair that I should let you know
What you should know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Well, I can't forge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Yes it shows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해석..


No, I can't for-get this evening
Or your face as you were leaving
But I guess that's just the way the story goes.
You always smile,
but in your eyes your sorrow shows
yes, it shows

오, 나는 이 밤을 잊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떠날 때의 당신 얼굴모습도 잊을 수 없어요
그러나 결국은 다 이렇게 되는 건가 봐요
당신은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지만,
당신의 눈 속엔 슬픔이 넘치고 있어요
그래요, 슬픔이 넘치고 있지요

**

No, I can't for-get tomorrow
when I think of all my sorrow
When had you there,but then I let you go
And now it's only fair that I should let you know what you should know

오, 나는 내일을 잊지 못할 거예요
내 모든 슬픔 생각하게 될 내일을..
그대 내 곁에 두었을 땐, 그러나 떠나 보내야 하지요
이제 그대에게 해야 할 말을 하는 것이 좋겠어요 그대가 꼭 알아야 할 말을요

**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
I can't live I can't give anymore

난 살 수 없어요 당신 없이 살아야 한다면
더이상 살 수 없어요 더 이상 줄 수도 없어요
난 살 수 없어요 당신 없이 살아야 한다면
더이상 살 수 없어요 더 이상 줄 수도 없어요
 
**************
Without YouEverybody's Talking, 그리고 영화 주제곡 Over the Rainbow 등으로
유명한 Harry Nilsson은 1941년 미국 태생의 singer-songwriter로, 1994년 1월 15일 밤
생애 마지막 앨범이 된 Personal Best 녹음을 끝내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납니다.

 

Without You는 원래  Badfinger라는 영국 록 밴드가 1970년에 발표한 곡으로 그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듬해인 1971년 Harry Nilsson이 리메이크해 대히트를 하면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까지 오릅니다. 이 노래는 이후 1978년에 Air Supply와 Heart가

리메이크했으며, 1994년에는 Mariah Carey가 리메이크해 다시 한 번 큰 히트를 합니다.

 

이 곡은 노래 중간에 나오는 'I can't live if living is without you'(당신 없는 삶이라면 살 수가

없어요)라는 노랫말 때문에 가끔 자살을  부추기는 노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데....

실제로 이 노래를 공동 작곡했던 Badfinger의 두 멤버 Pete Ham과 Tom Evans가

1975년과 1983년에 각각 목을 매 스스로 생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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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유스또 2006-09-11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머라이어 캐리 걸 즐겨 듣습니다여..ㅎㅎㅎ
앙.. 오늘 따라 노래들이 다 ...
커피 한잔 또 타야 겠어요 흑...

해리포터7 2006-09-1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전 언제나 이사람껄 듣습니다요..느무 느무 좋아요.....전 따슨물 마시고 있어요..님 커피 고만~~~

프레이야 2006-09-11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 만든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군요. 따라 부르다 갑니다. 참 좋으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09-11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랜 예전에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할때 많이 틀어놓던 음악이랍니다. 옛날생각나네요~

해리포터7 2006-09-1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저도 오늘 첨알았어요..
똘이맘님..명곡이지요..오늘 라디오 듣다가 김기덕 아자씨가 소개해주는걸 들었답니다.

마법천자문 2006-09-11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배드핑거의 오리지널이 단연코 제일 좋더군요. 배드핑거의 리더였던 피트 햄은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등과 함께 락계에서 대표적인 요절 천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지요.

해리포터7 2006-09-11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스랄라님 반갑습니다..그런가요..오리지널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꼭 들어보도록 할께요^^

2006-09-11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리포터7 2006-09-11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님..님께서 추억속으로 달려가셨다니 저는 기다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