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란게 이렇게 몸을 배신할줄은 몰랐다..며칠 감기를 앓으면서 제정신인것은 식욕 뿐이었다. 아무리 몸이 고달프고 정신이 개운하지 못해도 이상하게 뚝배기에 얼큰하게 끓인 된장찌개에 밥 한그릇이 뚝딱이었다.

이런증상은 몇년전부터 생긴건데 감기몸살로 누워있을때 밥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배꼽시계가 울려서 밥을 찾아먹었던 기억이 난다...나름대로 심각한 고민이 되었다..대체 내가 왜 이럴까...하지만 친한 언니에게 물어보곤 곧 의문이 풀렸다. 언니도 그렇단다..아주 정신이 혼미할정도로 아픈게 아니면 어김없이 밥때가 되면 밥을 찾아먹게 되더라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우린 "엄마"라는 원인에서 비롯되어 진다고 보았다. 그 "엄마"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면 아픈와중에도 아이에게 강한 엄마이고 싶고 늘 보살펴 주고 싶고 아이를 보살피려면 힘을 유지해야겠기에 나는 먹는 것이다..라는걸 깨달은 것이다...... 안타까운건 아픈흔적이 없다..오히려 살이 붙었을정도.ㅋㅋㅋ

물론 안그런 엄마도 많다..그런엄마들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엔 순도의 차이가 안난다는 것도 안다..하지만 단순무식한 본능적으로 엄마이기만을 고집한 나같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한번 아프고 나면 나의 아이들을 위해서 더욱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요즘 씩씩하니님께서 가르쳐주신 무청을 삶아놨다가 된장찌개에 넣어서 먹는걸 무지하게 즐긴다. 말린걸 넣었을때 나는 진한맛은 느낄 수 없지만 나처럼 이빨이 안좋은 사람에겐 이방법이 훨 좋다.구수한 내음이 나는 된장뚝배기를 볼때면 추운날씨가 고맙게 느껴진다. 이맛을 진짜로 최고의 행복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 바로 이런 찬바람을 피해 집으로 들어온 때이니까..

여러분도 한번 드셔보셔요...맛나요~

**********************************************************************요건 다른얘기인데....

며칠 감기로 앓았다...오늘에서야 정신도 몸도 개운해져서 알라딘에 들어와 보니 즐비하던 페이퍼는 현저히 줄어있었다..평상시같으면 이렇게 오래 서재를 비우고 들어오면 즐찾브리핑으로 눈코뜰새없이 마실 다니기에 바쁜데...

알라딘의 그간의 사정은 간간히 들어와서 읽고 봐서 알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라는게 심히 적응이 안된다.그리고 알라딘지기님께  건의도 해보고 나름대로 알아본바로는 이 체재가 일순간 바뀌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확실시 되었다..그래서 오늘 부터 쓰는 리뷰는 당분간 비공개로 쓰려고 한다. 뭐 그리 대단한 리뷰가 아니더라도 나의 기록으로 남아야할 리뷰가 넘의 이름을 달고 버젖히 돌아다니는 걸 보고 좋은맘으로 못 있겠다.

내가 건의한거는 현재 다른 검색사이트에도 사용하고 있는 스크랩방지기능을 서재에 추가해보는게 어떨까 하는 내용이었는데 올해 연말에나 실시 될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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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08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 앓으셨군요. 좀 나아지셨나요? 저도 요즘 식욕이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살아있음을 느끼죠..

2006-11-08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11-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나으셨나요? 식욕... 먼나라 얘기라서^^;;;

토트 2006-11-08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셨군요. 아플수록 잘 먹어야 된다고 울 엄마가 그랬어요.ㅋ

해리포터7 2006-11-08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반가워요..님들을 보니 이제 살맛이 나요..히~~
배혜경님..네 좀 나아져서 이제 마실다닐려고 들어왔네요.
속삭이신님..정말 무청 된장찌개 맛나요.님도 물론 해드셔봤겠지요? 역시 엄마는 엄마에요.그지요?
물만두님..네 이제 정신 차려갑니다요.님도 우울증이 좀 나아지셨나 모르겠네요.
토트님 ㄴ넘 잘 먹어서 탈이어요.ㅎㅎㅎ

하늘바람 2006-11-08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완전히 나으셔야 할텐데요

달콤한책 2006-11-08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으면서 아프면 빨리 낫는다고 하니...아플 때 식욕은 고마운 거라 생각해요.
감기 때문에 안 보이셨군요...요즘은 바빠서 리뷰 쓸 시간도 없지만...요즘 알라딘을 보면서 뭘 쓰기 싫어지네요. 서평 보고 구입할 책인가 아닌가 판단하기에 지금껏 알라딘을 이용한 것인데....여러모로 이젠 알라딘 서평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hnine 2006-11-08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자주 못뵈었던 것이군요. 궁금했어요.
밥 때가 되어서 배가 고파준다는 것,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싸인이잖아요. 요즘 저는 밥 때가 아닌 때에도 자꾸 뭔가 먹으려고 하는 욕구가 생겨서 고민이랍니다. 요거이 문제이지요 ^ ^

마노아 2006-11-0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 안 좋을 때 식욕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에요. 맛있는 것 드시고 어여 쾌차하셔욧!!!

기인 2006-11-08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어요~ 아프실때 더 잘 드셔야죠. :) 저도 감기걸려서 저녁을 오히려 배부르게 먹었답니다 ㅎㅎ 얼른 쾌차하세요~^^

실비 2006-11-0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입맛을 잃었어요. ㅠ_ㅠ 차라리 잘 먹는게 낫지요..^^:; 먹어도 먹는게 아닌것 같고 또 문제는 힘을 못씁니다. 요새 계속 비실거려요. ㅠ_ㅠ

비로그인 2006-11-08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안 보이시더니 아프셨군요.그래도 잘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식사를 제대로 하면 아무래도 빨리 낫지요.천천히 리뷰도 쓰시고 마실도 다니시고 하세요.

또또유스또 2006-11-08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전 옆지기랑 오늘 찜질방 갔었어요...
때가 얼마나 많이 나오던지 흑흑흑..
먹는게 다 살과 때로 승화 하나봐요...
앗 또 꽃임엄마한테 한소리 듣겠당.. 여자가 이런 추잡스런 말을 함부로 한다고 혼나요 ㅎㅎㅎ 마치 언니와 동생이 꺼꾸로 된것 같아용...
님 감기에 기운이 쫙 빠지셨군요..
제가 닭죽을 만들었는데.. 님께 한그릇 퍼 드리고 싶어용
단 물을 많이 찾으실거에요 짜서...
이젠 님을 자주 뵐 수있지요?
님~~~ 우리 함 안아 봐요.. 와락!!!!!!!!!

마태우스 2006-11-09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식욕마저 없으면 회복이 안되게요.... 그나저나 리뷰 얘기를 들으니 우울해지네요.... 비공개라...

해리포터7 2006-11-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달콤한책님..님의 말씀이 가슴아파요..알라딘이 이제 이렇게 신용까지 잃어가는 상태라니...
hnine님.식욕만 정상인 상태이지요.ㅎㅎㅎ 드시고 싶을때 맘껏 드셔요.그게 좋은거에요.
마노아님.님의 말씀에서 힘을 얻게 되요.
기인님.님도 그럼 아줌마스타일인가요? ㅎㅎㅎ 농담이구요..잘 드셔요.그래야 감기기운을 물리치지요.
실비님..에구.감기끝에 그리되셨나봐요..어째요..어여 식욕을 찾으셔야하는데..
승연님. 식사를 제때에 잘 먹었는데도 이번의 감기는 아주 지독하군요..감사해요.
또또유스또님. 흐흐흐 꽃임이네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신다구요? 그럼 저도 많이 혼날꺼 같네요..저도 그렇거든요...아니 닭죽에 미리 간을 하신단 말씀이셔요? 담부턴 맹맹하게 그냥 끓이셔요.먹고픈사람 맘대로 소금놔먹게요.ㅋㅋㅋ
마태우스님.그죠.저 해리포터에게 남은건 이제 식욕뿐임니다.ㅎㅎㅎ 그리고 리뷰..당분간은 비공개를 고수할까합니다.

Mephistopheles 2006-11-0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플때일수록 잘 챙겨먹어야 빨리 낫는다잖아요..^^
바람직하신 겁니다..^^

해리포터7 2006-11-09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님께서 바람직하다고 해주시니 그런걸로 알겠슴니다.^^

ceylontea 2006-11-09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젠 괜찮으신거죠?? 올 겨울은 감기 없이 나시기를 바랍니다.

해리포터7 2006-11-1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나아가고 있는중이어요.아마 한번쯤은 더 걸릴꺼라 예상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