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우리집베란다에도 봄이다...식물들이 봄을 부지런히도 준비했나보다.ㅎㅎㅎ
꿩의 비름이 드디어 꽃멍울을 터트렸다. 저렇게 길쭉한 모양으로 달리는게 다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나 저렇게만 몇달을 버티더니 얼마전에 들여다보니 꽃이 활짝 열렸다..신기^^
솔직히 향기도 없고 생김새도 그리 이쁘진 않지만 그 인내심에 감탄했다..얼마전에 남원갔을때 새언니한테 꽃같은게 올라왔다고 얘기했더니 그냥 짤라버리라고 했었는데 그냥 짤라버렸다면 저렇게 만개한걸 못봤을테니 나의 게으름도 가끔 도움은 되는군.&&&
우리집에서 제일로 멋지구리한 소사나무 어느새 새잎이 저렇게 활짝활짝 연두색꽃처럼 달렸다. 아직 말라버린 이파리도 덜 떨어졌는데도 말이다. ㅎㅎㅎ 이 나무는 새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잎이 저렇게 커져버린다. 해마다 봄을 알려주는 우리집 전령사. 작은놈으로 하나 더 있는데 걔는 작년가을에 날파리같은 작은 곤충이 생겨서 약을 좀 쳤더니 아직 잎이 안나온다...제발 잠만 자는 것이기를...
석류나무.. 이쁜 새싹이 나왔다. 색깔이 석류빛이 난다. 반짝거리고..
사계절 내내 꽃을 피우는 아브딜론..화분도 참 이쁜데 다 안나왔네... 좁은 베란다에서 키우려니 여기저기 치솟은 가지를 많이 잘라내서 좀 볼품들이 없다...
며칠전에 새로 우리집으로 굴러들어온 명자나무..모양새가 이쁘다. 무척 오래된 것이라고..
봉오리가 요러코럼 앙증맞고 색이 이쁘다..장미빛 앙다문 입술이 생각난다....활짝 피면 얼마나 이쁠까?
이녀석도 분재인데 며칠전에 명자나무랑 새로 들어왔다. 작은 꽃송이가 저렇게 가느다란 줄기끝에 달려있다. 마치 지혼자서 불꽃놀이라도 하듯이 치장하고 있다...곧 피겠지..그나저나 난 분재는 별론데 남푠은 좋은지 자꾸만 욕심을 내어 들고 온다..무겁단 말야!!흑!글고 철사에 칭칭 묶여 있는 걔네들 불쌍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