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학을 했다.

2학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여전하다.

나 또한 여전하다.

 

그러나, 달라져야 한다.

침착하게, 여유있게, 천천히, 또박또박

아이들과 함께

먼 길을 걸어가야 한다.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열고서

한 걸음 한 걸음 천리길을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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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31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느티나무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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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2005-08-27 0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사진 밑에 흐릿하게 보이는 글씨는 뭐냐면요,
도보여행 2005, 목포-태안, photo by 느티나무
입니다.

푸른나무 2005-08-27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다 좋은데 왼쪽 밑에서 두번째 마루인지...여튼 안에서 들판을 바라보고 찍은 구도가 좋습니다. 저는 늘 이렇게 앉아서 좋은 구경을...

느티나무 2005-08-27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늘 고맙습니다. 그 사진요, 함평으로 들어가는 마을의 정자 안에서 찍은 거지요. 거기서 낮잠도 자고, 어르신 말씀도 듣고 그랬던 그 정자요 ^^ 사진 속으로 넓게 보이는 저 들판이, 호남가의 서두에.. 함평천지 너른 들판 인 것 같았어요. 함평은 봄에 나비 축제를 하기 때문에 환경친화적인 농사를 많이 짓는다고 어르신이 말씀하시더군요.

icaru 2005-08-28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째줄에 두번째 사진은 어디인가요? 저기가 혹시 안면도 꽃찌....

icaru 2005-08-2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바위처럼 생긴 거 옆에 뜬 반달(?)도 좋코~*

느티나무 2005-08-28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줄은 왼쪽부터 무안의 백련회산지의 연꽃(십만 평이라지요), 백련 한 송이, 길가의 해바라기와 메뚜기

느티나무 2005-08-2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줄은 무안의 느티나무 팽나무 개서어나무 군락지(천연기념물), 모양성(고창읍성)의 오솔길, 고창군 무장면의 무장토성의 축대 모서리, 익산시 금마면의 미륵사지터의 당간지주와 달

느티나무 2005-08-28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줄은 부여군 외산면의 무량사의 5층 석탑, 안면읍의 안면도 부교(빨간 게 부교를 지탱하는 다리 역할이고, 그 사이로 나무로 만든 다리가 있어요 ^^), 비내리는 도로의 풍경, 서산 마애삼존불

느티나무 2005-08-2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번째 줄은 함평으로 가는 길에 정자에서 본 '함평천지', 무장토성의 객사, 무량사 전경

느티나무 2005-08-28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섯번째는 안면암에서 찍은 백련, 홍련, 그리고 태안읍 백화산 정상에서 찍은 서해 바다 풍경
 
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허우잉 지음, 신영복 옮김 / 다섯수레 / 2011년 4월
구판절판


이 작품은 문화혁명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한다기보다는 그러한 역사적 격동이 인간과 인간 관계에 어떠한 충격을 주었으며 또 인간과 인간 관계는 이러한 격동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007쪽쪽

마르크스, 엥겔스의 저작을 잘 읽어 보라구. 되풀이해서 읽는 동안에 두 위인의 마음속에는 '인간'이라는 두 글자가 크게 씌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야. 그의 이론, 그의 실천은 모두 이 '인간'을 실현하기 위한 것, 인간을 '인간'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모든 현상과 그 원인을 소멸시키기 위한 것이었어.-129쪽쪽

먼 길을 갈 때는 가벼운 짐도 어깨를 파고들지. 갈 길은 멀고 당신의 짐은 너무 무거워.-161쪽쪽

말을 하는 것은 항상 나였지만 진짜 '권력자'는 '그'였던 것이다.-162쪽쪽

잘 보이지 않는데다가 어느 누구도, 그를 다른 색으로 물들일 수가 없다. '마음이 서로 통한다.'는 것은, 그의 경우 영원히 말뿐이고 개념뿐인 것이다.
생활이란 것은 참으로 사람을 교육시키는 힘이 있다.-165쪽쪽

객관적 조건에 대한 반응은 지나치게 둔해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민감해도 마찬가지로 자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법이다.-175쪽쪽

개성은 말이지, 인생이나 사물에 대해 독자적인 견해를 갖고 독특한 태도를 취하는 것을 말하지.-180쪽쪽

저마다 '인간'의 소재에서부터 진정한 인간으로 변해 가는 거야. 다른 인생길이 다른 인간을 만들어 내고, 다른 인간이 또다시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지. 어떤 길에나 인간이 있고 어떤 인간 뒤에도 길이 있어. 길에는 우여곡절이 있고 인간에게는 부침(浮沈)이 있어. 길은 서로 교차되고 인간은 서로 부딪히지. 그것이 인생이야.-233쪽쪽

사상은 원래 손쉽게 확립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손쉽게 확립된 사상은 확고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237쪽쪽

인간의 마음은 철로 되어 있지는 않다. 밖에서 열을 가해 뜨겁게 만들 수는 없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자연에 맡기는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참외는 제철이 되어야만 단맛이 나는 법이다. 억지로 받아들일 필요가 어디 있는가-241쪽쪽

강제는 사람에게 억압을 느끼게 할 뿐이고 자기의 진심을 감추게 함으로써 드디어는 허위로 떨어지게 만든다.-242쪽쪽

인생이란 것은 과거 우리가 상상했던 것처럼 멋진 것은 아니다. 하물며 과거에 상상했던 것만큼 무서운 것도 아니다. 인생은 인생일 따름이다. 모순으로 가득 차고 끊임없이 흔들린다는 사실이 바로 인생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것은 인간의 영혼을 삼켜버리기도 하지만 인간의 영혼을 드높이 단련시키기도 한다. -367쪽쪽

그들은 발언할 사람들이 아니다. 어떠한 문제의 토론에서도 그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 의결할 때에만 역할을 발휘할 뿐인 것이다. 오늘도 그들은 자기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얼굴로, 마치 어린애를 끌고 공원 입구에서 해바라기라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긋한 모습을 하고 있다. -400쪽쪽

습관, 습관. 습관보다도 무섭고 권위가 있는 것이 있을까. 사람들은 모두 지위를 보고 있다. 사람의 가치는 물론, 그 사람의 말의 가치도 지위에 따라서 다른 법이다. 지위가 높으면 말도 무겁고 지위가 낮으면 말도 가볍다. 이것은 진리는 아니다. 그러나 사실이다. 사실은 흔히 진리보다도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이런 상태를 개선하지 않고 우리들에게 희망이 있는 것일까?-402쪽쪽

루쉰은 변명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에 놓인 자는 불쌍하다고 했었다. 나는 변명할 생각이 없다. -461쪽쪽

인생이란 얻는 것과 잃는 것 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잃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잃는다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잃지 않으면 얻을 수도 없는 법이다. -467쪽쪽

예술의 진실은 생활의 진실에 대한 모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의 진실에 대한 작가의 능동적이고도 정확한 반영인 것이다. 엄밀하게 말한다면 예술 창작의 최고 임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와 예술가의 현실에 대한 인식, 태도, 감정을 있는 그대로 형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예술이 추구하는 최고의 진실은 생활의 박진적인 묘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도 생활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태도 및 그 인식과 태도의 적확하고도 생생한 표현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476쪽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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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사3, 한홍구

  말하기의 다른 방법, 존 버거/장 모르

  거짓의 사람들, 스캇 펙

  시로 읽는 세상, 김용찬

   대한민국사는 1,2권 보다 3권이 좀 더 기대가 된다. 한홍구교수님은 저번에 강연 청탁을 미루셨기 때문에 9월에 부산에 오시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시려나? 말하기의 다른 방법은 사진에 관련 책인데, 다른 분의 서재에 추천되어 있던 책이지 싶다. 거짓의 사람들도 마찬가지! 시로 읽는 세상은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주려고 사는 책이다. 시에 얽힌 뒷이야기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서 민

  코드 훔치기, 고종석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오주석

  이슬람의 영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 제레미 레스틴

   마태우스님이야 나를 아실 리 없지만, 나는 저번에 표진인 의사의 친구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온 걸 봤다. 알라디너들이 열광하는 이 책! 아는 사람 중에 의사가 거의 없는 나 같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들었다. 코드 훔치기는 이번에 리뷰 당선 기념으로 아내에게 선물하는 책!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도 리뷰어들의 평이 환성적이서 주문한 책. 살라딘과 신의 전사들은 십자군 이야기2의 참고 도서 목록을 보고 주문한 책.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도 아주 괜찮았는데, 부디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을 수준만 되었으면 한다.

 

 

  시야 너 아니냐, 성민엽

  남극 일기, 로버트 팔콘 스콧

  열리 사회와 그 적들, 김소진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문지시인선 300호를 사고, 기웃거리다 200호도 보고 싶어서 주문한 책. 남극 일기는 리뷰어들의 평이 좀 걸리지만, 광기와 우연의 역사에 스콧에 대한 평이 근사해서 사게 된 책이다. 한 인간의 불굴의 의지가 느껴지는 책. <얼어붙은 눈물>이라는 책이 겹쳐서 떠오른다. 얼마 전에 읽은 자전거 도둑을 읽고 김소진의 소설들을 차례차례 읽고 있는 중이라서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을 샀다. 마지막으로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은, 왠지 나같은 사람이 제대로 읽어내지 못할 듯 하지만, 하도 말들이 많으니... 어떤 책인지 구경이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중요한 것은 책을 샀다가 아니라, 읽었다, 아니 느꼈다가 아닐까? 방학도 끝났는데, 저렇게 사 놓고 언제 다 읽으려누? 뭐, 살다 보면 다 읽을 날이 오겠지... 며칠 전에 온 우리 집에 온 해콩님이 '이 책 다 어떻게 할 거에요?'라고 물었었다. 나?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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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굼 2005-08-26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만 봐도 흐믓하네요: )

느티나무 2005-08-26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집에 책 쌓아놓고 감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저번 책도 두 세 권은 못 읽었거든요. 고질병인가 봐요

해콩 2005-08-26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으아.. 이 책들은 또 다 어떻게 하려구요??? ^^ 생각해봤는데 우리도 그 남천동에 있다는 뭔 서점처럼 합자해서 서점 (내지는 책 빌려주는 방) 그런거 함 해볼까요? 물론 시간이 조금 많이 흐른 후에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책만 다 모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돈이 얼마나 필요하려나?? 근데 알라딘에 이런 거 써도 되나?? ㅋ

해콩 2005-08-2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디요... 지름신이 뭐죠?
질문 하나 더! 샘 이글 옆에 파란 책모양 아이콘이 붙었잖아요? 이건 또 뭔가요?

느티나무 2005-08-26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름신(神)은요, 무엇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신이죠 ^^. 지르다-->물건을 사다라는 뜻이구요. 파란 책 모양 아이콘은 페이퍼에 알라딘 상품이미지가 들어가면 책과 관련된 페이퍼란 뜻으로 저절로 붙는 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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