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서재에 다녀가신 분이 20000명(중복 포함)이 되었네요. 20000이라는 큰 숫자는 어떤 실감도 없는 글자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다녀가신 한 분 한 분에게는 큰 고마움이 느껴집니다. 저는 그럴수록 더욱 마음을 나누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풍성한 식탁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도 솟습니다.

   20000번째로 다녀가시는 고마운 님, 첫발자국을 남겨주시는 님께 책 한 권 선물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5-12-19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20000번째 주인공은 누가 되실지 궁금~ ^^

물만두 2005-12-19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119997

축하드려요^^ 2만힛~


아영엄마 2005-12-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엣~ 그 주인공이 저 인가요? ^^;;

220000

icaru 2005-12-20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 님도 아영엄마 님도 축하드려요!!

느티나무 2005-12-20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축하합니다. 그리고, 물만두님, icaru님, 고맙습니다. 아영엄마님께서는 읽고 싶은 책과 주소를 남겨주시면 제가 얼른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루 2005-12-2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20011  뒷북이지만!   :)

그루 2005-12-2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20011  뒷북이지만!   :)

느티나무 2005-12-20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도 두 번을 치시는군요 ㅋㅋ 그루님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영엄마 2005-12-20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저보다 더 자주 들리시는 분께 드려야 하는데 제가 받아도 될른지..
더 자주 들리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고맙게 받을께요.. ^^*
느티나무님이 추천하신 책 중에서 한 권 골랐어요~


2005-12-20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에 올려진 공지사항이야 예전에 보고, 응모해야지 했다가 결국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늦어도 뭐 어떤가? 올해 읽은 책 중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이 있다는 거 아주 중요한 일이다.

2005년 느티나무에게 감동을 준 최고의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가족은 부모님과 우리 내외, 여동생 내외와 7개월 된 딸, 그리고 미혼인 남동생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12월  하순에 우리 가족들의 생일이 몰려있다. 아버지와, 매제, 나의 아내 생일이 모두 12월 하순이다. 그래서 이참에 모두 모여 세 사람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하고 오래 전부터 지난 토요일에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이 약속이 위태로워졌다. 지금껏 건강하던 아버지께서 약간 몸이 불편해져서 어쩔까 싶었는데, 병원에 다녀오신 이후로는 괜찮아지셨다. 충남 공주에 살고 있는 여동생 내외는 지금껏 내린 눈 때문에 시간에 맞춰 내려오는 게  어렵다고 했고, 거제도에서 일하는 남동생은 야간으로 아예 저녁 늦게나 온다는 것이었다.

   나도 토요일이 공부방 송년잔치를 하는 날이라 공부방 식구들에게 미안하기는 마찬가지였는데, 그래도 수 년만의 가족 외식이라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공부방 행사에 들렀다가 부모님을 모시러 갔다.[이 때는 낮에 부모님 댁에 들러서 부모님의 차를 빌렸다.] 부모님을 모시고 이제 우리집으로 가서 아내를 태우러 가는 데 눈이 펑펑 쏟아졌다. 우리집 앞에서 생일 케이크를 들고 눈을 맞으며 서 있는 아내를 태우고 나니 눈이 더 많이 날렸다. 우리가 가기로 한 식당은 양산에 있는 고기집인데, 만약 거기도 여기처럼 눈이 온다면 돌아오는 길이 큰일이었다.

   한 순간, 예약을 취소하고, 근처에서 저녁을 먹을까 싶기도 했으나 어떻게 마련한 자린데 싶어서 조금 더 가 보기로 했다. 다행이도 눈은 그쳤고, 저녁 7시 쯤에는 식당에 도착했다. 여동생 내외도 경주를 지나 한참 달려오는 중이라 식당의 위치를 알려주며 바로 오라고 했다. 8시가 조금 못 되어 도착한 식구들. 조카인 장 미(성은 張哥요, 이름은 아름다울 美)가 우리들에게 둘러싸여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동안 여동생 내외는 서둘러 저녁을 먹었다.

   진짜 기억에도 까마득한 우리 가족 외식이 이번에는 아주 좋았다. 남동생도 왔으면 더 없이 좋았겠지만, 집으로 오고 있다던 그 녀석은 연락도 잘 되지 않았다.(언제 철이 들려나?)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여동생 내외는 우리집이 처음이고, 부모님은 두 번째로 오신 것이다. 어색한 생일 축가가 끝나고, 케이크를 조금 나눠 먹고, 부모님과 여동생 내외는 늦게야 돌아갔다.

   앞으로는 가족들끼리 조금 더 자주 만나야겠다. 생각해 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5-12-19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셨군요. ^^

느티나무 2005-12-19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답니다. 남들에게 일상적일 수 있는데, 저희 집에서는 좀 특별한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아영엄마 2005-12-19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느티나무님, 저희집도 그런 특별한 날이 거의 없어요. 친정부모님과는 거리가 멀어서 서울 오셨을때 일년에 한 두번 모시고 보고는 끝(이제 돌아가셨으니 영 그런 날이 없을거고..ㅡㅜ), 시부모님께서는 외식은 돈낭비라고 생각하셔서 모이면 집에서 모이지 나갈 일이 없네요. 시동생네도 여수라 멀어서 명절 때나 얼굴 보구요.. 아무튼 며느리 입장에서는 나가서 먹는 것도 화기애애하고 좋은데.. ^^*
 

   날마다 하루하루는 몹시 바쁘다. 그 바쁜 시간들이 돌아보면 그리 큰 의미를 남기는 것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막상 그 바쁜 순간을 놓치고 나면 나에게 남을 것이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면 역시 바쁜 순간을 피하지 않고 바쁘게 사는 게 온당한 일인 듯 하다.

   지난 한 주는 시험기간이었다. 아무래도 시험기간엔 퇴근이 빠를 수 밖에 없다. 예전 같으면 학교에 남아서 무엇이든 할 일을 챙겼겠지만, 이제는 그것도 좀 시큰둥하고, 컴퓨터 세상이다보니 인증서만 이동식 디스크에 복하해 다니면 꼭 학교에 남아야할 이유가 없어지기도 했다.

   월요일은 모처럼 아내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처럼의 데이트라며 즐거워했다. 화요일은 남산고에 계시는 정OO 선생님을 뵈었다. 여전히 참교육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셔서 부러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교사의 마음 먹기에 따라서 '불가능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경주로 소풍 다녀온 이야기하며, 학급 문집에 대한 계획하며 모두가 부러운 것들이었다.

   수요일은 올해 대학입시 재수를 한 신OO을 만났다. 신OO은 작년에 졸업을 하고 학원엔 다니지 않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했다. 가끔씩 연락을 했었는데, 모처럼 시간을 내서 만나 밀린 얘기를 풀었다. 노력한 과정에 비해 결과가 좀 나쁘게 나왔다고 해서 걱정이 되었다.

   목요일은 저녁에 아내와 영화를 봤다. 영화는 예쁜 이야기 전개와 노골적인 상황 설정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듯 했고, 내 느낌에 결과적으로는 좀 빈약한 것이 아닐까 싶었다. 금요일은 공부방 가는 날! 공부방도 일요일에 있을 학기말 마무리 잔치 준비로 술렁였다. 큰공부방을 아이들이 그린 작품과 만든 성탄 카드로 꾸미는 일을 했다.

   이렇게 써 놓고 보면 무엇에 그토록 바빴는지 느낌이 잘 안 와 닿는다. 그래도 그 순간 순간은 마구 밀려드는 일상의 파도에 떠밀리지 않기 위해 중심을 잡으려고 버둥거렸다. 그런 버둥거림이 있었기에 지금, 여기, 이렇게 짧게 나마 글을 쓸 수 있는 여유도 있는 것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월요일이 기말고사 문제 제출 마감일이었다. 주말 내내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신경을 못 쓰다가 월요일에야 시험 문제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월요일 저녁은 야자감독하는 날이어서 집에 돌아와서도 시간이 많이 나지 않았다.

   어제는 처가에 가서 저녁을 먹느라 집에는 좀 늦게 들어왔다. 본격적으로 문제를 내기 시작한 시간은 밤 11시 정도였다. 그 때부터 오늘 새벽 5시까지 꼬박 문제를 만들어 냈다.

   조금 다듬을 부분은 오늘 학교에서 마무리했다. 같은 학년을 맡은 국어선생님들과 함께 문제를 검토해 보고 별다른 문제점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담당 선생님께 문제를 넘겼다. 

   게다가 오늘 야자감독까지 하게 되어 지금 무척 피곤한 상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