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꼭! 반드시! 박스셋이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습니다! 그날을 위해서 참고 또 참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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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땡잡았다. 듣고서 그지 같으면 프리미엄 붙여서 더럽게 비싸게 팔아버려야지!

 

 

 

 

어, 좋잖아 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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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18267

아니 이건 어디서 빨갱이들만 데려다 놓고 여론조사를 했나.... 암튼 음모와 오해로 가득 차 있을 거 같은 이 여론조사 결과를 당장 좀 믿어주자면 조중동 기자들도 우리 대통령님을 별로 탐탁찮게 보신다는 건데 결국 나오는 기사는 그렇고 그런 걸 보면 결국 세상은 밥그릇에 의해 좌우된달까.

 

그리고 역습의 허경영
 
http://ilyoseoul.co.kr/index2.php?idx=85950

 

 



국정브리핑에선 인천국제공항 민영화해도 최대 주주는 정부라는데, 그럼 나머지는? 이건 뭐 공항을 그대로 떼어다 자기 집안에다 들여놓겠다는 건데. 이명박이 대통령되면 시장 자유주의 정신에 입각하여 공무원 사회가 개선되고 어쩌고하는 헛소리들은 믿지도 않았지만, 요즘은 어떤 결과가 나든 허경영이 대통령되는 게 더 나았을 거란 생각이 드는 게, 대통령님께선 양심이 있으면 작작 좀 해드셨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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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다음과 같다. 어딘지 부족해 보이는 열혈 리더 주인공, 육체노동계 전직 깡패 히로인, 브레인 역할을 하는 오타쿠. 배경은 학교. 그러니까 학원물.
이 조합을 처음 봤을 때 불안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일단 캐릭터들이 하나 같이 어설프게 스테레오 타입이라는 점이었다. 삐죽머리에 열혈이라는 설정이나, 노란머리에 성격 까칠한 체육계, 더군다나 안경 쓴 오타쿠라니. 작화마저도 특출나게 보이진 않고. 대개 이런 조합은 오덕 출신 작가인 경우 캐릭터성이 가장 강해질 수밖에 없는 오타쿠 캐릭터에게 이야기가 질질 끌려 가다 자폭하거나 상업지적인 균형을 맞추려고 할 때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흐지부지 굴러가는 것이 대개 볼 수 있는 최악의 경우다.


그러나 [스켓]은 쉽사리 함정에 빠지지 않는다. 그 방법론은 느슨한 듯하면서도 천연덕스러울 정도의 세계관 확립과 쉴새없이 쏟아지는 개그에 의해서다.
우선 [스켓]은 학교라는 무궁무진한 배경 안에서 캐릭터들을 확실하게 잡아놓는다. 비록 그 역할적인 비중의 균형에 있어선 아직은 다소 위태로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어정쩡한 스테레오 타입이라 생각되는 캐릭터군은 그 어정쩡함 덕분에 되려 균형을 이루게 된다. 여기서 어정쩡함이란 정형화된 캐릭터에 있어서 부러 빠져버린 부분들이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흐름의 완성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부족함이다. 특히 리더인 보슨의 캐릭터가 잘 잡혔는데 집중력 빼면 아무런 능력도 없는 캐릭터란 점에서 덜어냄의 영리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심지어 잘 보면 썩 열혈스럽지조차도 않은데, 가끔씩 열혈스러운 모습을 보여도 무리가 없는 것은 순전히 그 캐릭터 디자인 덕이다. 말하자면 캐릭터적으로 이것저것 안으면서도 무리는 없는 괴이쩍은 포용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예술계라는 설정은 아직은 좀 더 활용처를 찾아봐야겠지만. 

 
그러나 [스켓]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표면적으로 보이는 소년만화적 역할론보다는 넘쳐나는 개그다. 사실상 [스켓]을 결정지어 주는 건 캐릭터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말빨의 물량전에 의해서다. 화풍에서도 미리 알 수 있겠지만 지치지 않고 나오는 개그는 이 작가가 [은혼]의 어시스턴트였음을 증명해주고 있는데(그러나 더 낫다), 여기서의 개그는 약간의 슬랩스틱과 대부분의 스탠딩 개그로 이뤄진다. 시시껄렁하면서도 센스가 넘치는 주고받기로 떠들어대는 세 인물들 사이의 수다는 자연스럽게 각자의 캐릭터들을 구축해내면서 동시에 어느 한쪽에 힘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물론 그 일련의 개그는 독자에게 [스켓]의 잔재미를 일깨워주는 역할도 한다. 다만 끝없이 흘러나온다는 점에서 소소하고 잔재미적이라기엔 그 양이 상당하지만.


딱딱한 얘기만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 [스켓]은 복잡한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즐거운 학원활극이며 근래 보기 드물게 에너제틱하고 소년점프의 마이너 전통에 기대는 독특한 비틀기가 있는 만화다. 다만 인기순위가 바닥을 기고 있다고 하는 점에서, 현재 일본에선 4권까지 나와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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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X 2008-08-31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거 전선 스파이크 힐즈보다는 여자애가 쪼큼 더 예쁜 거 같군요. 하악하악.
근데 오타쿠는 왜 꼭 브레인인 거임… 사실 머리 나쁘니까 그때껏 만화보는 건데…

hallonin 2008-09-03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희 덕후론을 주장하는 저로선 납득도 용납도 안되는 발언이군요..!

iamX 2008-09-02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거니 모에론을 지지합니다. 거니는 덕후로서 주체가 아니라, 모에의 대상입니다!!
(예송논쟁 ㄷㄷ;;)

알라니 2009-07-0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선 스파이크 힐즈> 원작소설이 드디어 나왔어요! 제목은 '톰소여 비행 클럽'인데요, 소설 역시 끝내줘요. 자세한 정보는 http://www.yes24.com/24/goods/3453199 즐감하시길!
 
왓치맨 Watchmen 1 시공그래픽노블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 / 시공사(만화)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왓치맨]은 '시계'처럼 정밀한 세공품이다. 그것도 최고급수로 조율된. 아마도 이 책은 단순히 한 번 읽어선 완전히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그 텍스트양과 다양하게 심어진 장치들을 봐서도). 앨런 무어와 데이브 기븐즈는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작품을 통제하며 [왓치맨]을 완성했다. 컷의 운동성에 집중하는 일본만화와는 달리 그래픽노블의 전통 안에서 의미의 유기적 흐름에 관한 집중적인 설계를 추구한 [왓치맨]은 컷 하나를 다룸에 있어서 작화적 정밀을 기한 정도가 아니라, 컷 안의 모든 소도구와 텍스트까지 장기적인 작가적 통제 범위 안에 넣고 있다. 여기선 어떤 소재들도 의미 없이 쓰이지 않았으며 어떤 대사와 텍스트들도 의미 없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모든 시공간을 수평한 상태로 직시하는 닥터 맨해튼의 시각을 세계 속에 일치시킨 의도로, 모든 가치와 모든 의미에 대한 '평등한' 주관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의미의 쉼없는 연쇄작용을 이야기의 진행 속에서 끊임없이 확인할 수 있다. [왓치맨]은 보면서 계속 앞으로 돌아가게끔 지시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씬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를 반복하게 만든다. 그 모든 것이 구성해내는 것은 끝도 시작도 없는 세계다.

그러나 긴장 바짝 차려야 한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도상적인 정밀함과 텍스트의 유희와 같은 것들을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직사각형의 단조로워 보이는 '평등한' 배분의 컷들(그러나 충분히 풍요로운)로 디자인된 흐름에 일단 방향타가 잡히면 달리 복잡한 부분을 생각 안하고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왓치맨]은 잘 짜여진 드라마기도 하다. 이야기의 톤을 태생적으로 무겁게 잡아주는, 하나 같이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비틀린 히어로들의 모습은 작품이 발표된 당시 1980년대 중반에 DC코믹스에서 이뤄지던 수퍼히어로물에 대한 해체와 재구축 작업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왓치맨]은 그들의 의미를 좀 더 정치적으로 밀어부친다. 자경단이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우경화 경향과 함께 그들 중 가장 극단적인 힘의 존재-닥터 맨해튼과 극단적인 사상의 존재-코미디언에 의해 [왓치맨]의 세상은 날선 갈등의 장으로 바뀌어 있다. 여기서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하는 코미디언을 주목할 가치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 세계야말로 그가 가장 즐기고 바라마지 않는 세계였기 때문이다. 후드에 대한 고착이 현실에 대한 적응과 부적응의 준거점이 되버린 대부분의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서 그는 자유롭게 세상의 한복판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와 관련해 [왓치맨]이 제공하는 틀 중 한가지를 빼서 생각해보자. [왓치맨]은 거대한 농담인가? 첫 컷과 마지막 컷의 일치는 세계의 진실-광기를 간파하고 거기서 개그를 찾아내려 했던, 그러니까 이 세계의 철저한 유희자였던 코미디언의 핏방울 묻은 상징이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사실 그의 상징은 표지마저 점령하고 있다). [왓치맨] 세계에서 미국은 수퍼 히어로들의 도움을 통해 베트남전을 승리로 이끈 다음이고 덕분에 닉슨이 아직도 대통령 자리에 있으며 그로 인해 냉전의 갈등은 극한까지 이르러, 누구도 언제 터질 지 모르는 핵미사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 있다. 우리는 그때의 현실이 여기서와는 약간 다르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당대의 소련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그로 인한 냉전의 갈등 상황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기억하고 있다. 코미디언은 그런 공포의 시대 한복판을 유유자적 즐기면서 살아간 인물이었다. 그는 현실 안에서 잔인한 농담을 캐내는 데 능했으며 때론 그 자신이 적극적으로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의 존재는 극단적인 세상에 대한 반영임과 동시에 바로미터였다. 그리고 그 모든 걸 개그라는 유희로 치환해버릴 수 있는 인간의 잔인함에 대한 상징이었다. 그는 완벽하게 이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며 철저하게 그 틀의 극한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는 작중의 모든 이에게 사건의 동기로든 심적인 변화로든 어떤 원인으로써 작용한다. 그러니까 [왓치맨]의 엔진은 결국 코미디언이 지배하는 잔인한 농담일 수도 있다. '재미있는 개그는 아니지만 역할론으로서 동조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씬에서 얘기되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대통령 후보로 나온다는 게 농담처럼 취급 당하는 부분은 현실에선 레이건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이미 이뤄져 있지 않았는가.

그러나 앞서 얘기한 것처럼 [왓치맨]에 대해 단순하게 결론을 내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 해석도 [왓치맨] 안에서 부여되고 있는 수많은 의미와 이야기들의 하나로 얘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앨런 무어의 서사 디자인이 놀라운 것은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완고한 작가적 통제에도 불구하고 [왓치맨]을 다각도로 해석해낼 수 있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선 망가진 결과를 가져오는 진실을 무조건 '옳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렇다고 잔인한 거짓의 승리를 만족스럽게 바라볼 수도 없다. 일견 극단론자들을 비판하고 배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왓치맨]의 일단락을 맺는 것은 극단의 방법론에 의해서다. 어느 한쪽으로 쉬이 결론을 낼 수 없게 만드는 사건들과 그림-텍스트 전반에 농밀하게 깔린 의미들의 점층은 "끝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닥터 맨해튼의 대사를 그자체로 만족시켜준다. 닥터 맨해튼이 스스로 만든 자신의 표상, 뫼비우스의 띠, 그리고 마지막 부분을 마무리 짓는 진실에 대한 모호한 희망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질문. 검은 개미가 좋으냐 붉은 개미가 좋으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이들은 그런 걸 생각해야 하느냐고 되물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왓치맨]이 지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위태로운 영역이다. 검은 개미와 붉은 개미 중 어느 쪽이 좋다고 반드시 말해야 할 때, 당신은 과연 어떤 태도를 갖출 것인가. 선택을 위해 심각하게 고민할 것인가, 그저 농담처럼 얘기할 것인가. 아니면 질문 자체를 부숴버릴 것인가.



-내용적으론 최고인데도 별 하나를 뺀 건 누차 얘기하고 얘기된, 뒷 부분 찍찍 떨어져나가게 만든 짜증나는 떡제본 때문. 재판부터는 실제본 쓴다니까 뭐 괜찮아지겠지 싶지만 이미 산 사람들은 이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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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8-09-2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라고 했던건 둘째치고 저걸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중임다 ;;

hallonin 2008-09-2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는 있습니다. 주변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