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랜더] 덕분에 끝내주게 웃었던 사람들에겐 반가울 수밖에 없는 벤 스틸러식 난장판 코미디. '전쟁영화'답게 제작비도 꽤 들인 거 같은데 개봉 4주차 9000만 달러 돌파로 그럭저럭 회수는 가능할 듯. 그런데 벤 스틸러가 전면에 나선 코미디는 확실히 좀 마이너하다고 해야 할까, 센스가 너무 넘쳐나서 일반적인 관객층은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는 듯.

아래 MTV 어워드에서 공개됐던 바이럴 비디오는 나온지 꽤 됐기 때문에 잔인한 뒷북일 수밖에 없지만 어차피 아직까지도 국내 개봉 날짜가 잡히지 못한 영화니 지금 올려도 상관없다....

뭐 지금 봐도 웃기고. Christian Bale kick your 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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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8-09-23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잭형이 나와준다는것만으로도 감사. ㅎ
 
개그만화 보기 좋은날 1
마스다 코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오래된 연못

개구리 뛰어드는

물소리 나고

 

그냥 귀찮으니 본론부터 들어가자면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은 개그물이 갖춰야 하는 특색들, 즉 일본이라는 지역색과 연재되던 당시의 시대상을 작품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말하자면 꽤 한정될 수밖에 없는 소용범위를 가지는 만화다. 원래 사람을 웃긴다는 게 집중적인 공략포인트를 가져야 효과적인 것인지라 개그가 인류애적인 경우는 별로 없어서, 대부분의 유명한 선지자, 예언가, 사기꾼들이 개그를 잘 못하기도 했거니와 자기들 어록에서 개그를 별로 선보인 적이 없다는 것이 그 증거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 1권의 첫 에피소드는 페리제독의 흑선 내항에 대한 패러디이며 주요 등장인물로 찌질한 쇼토쿠 태자와 마츠오 바쇼가 등장하고 의성어로 '트루시에'가 툭하면 튀어나온다. 뭐 우리나라 사람들이 성녀 안젤리나 졸리는 알아도 미국의 유명한 개그맨이 누가 있는지 아는 사람이나 관심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 그만큼 개그라고 하는 건 한정된 시공간을 어떤 숙명처럼 가지게 되는 것이고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은 그 숙명을 전혀 비껴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숙명을 가지고 2000년부터 소년 점프에서 연재가 시작되서 현지에선 9권까지 나온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이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판이 됐다는 건 무엇을 뜻하는가!

뭐 별 거 없다. 인터넷망이 하도 발달하다보니 소비층이 그럭저럭 심층 글로벌화됐다는 거지.

어쨌든 문화에 대한 소화척도가 깊어진다는 건 산업 발전의 증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따리장수 짐짝을 통해 들어왔던 논노가 교과서로 쓰였던 그 옛날 명동 한복판에서부터 슬슬 시대를 올라와서 이제 우리는 하드디스크 안에 방영 당일 [코드기어스]를 차곡차곡 쌓아두기도 하고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들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기 위해 팍팍 사주기도 하며 인조이저팬에서 번역기를 사이에 두고 일본애들이랑 치고박고 싸우기도 하는 그런 시대에 도달했다.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의 수요층 대부분은 그런 시대 그런 인터넷을 통해 다이치 아키타로가 감독한 5분짜리 애니판을 먼저 본 사람들일 것이다.

막간극에 가까운 시간틀 안에서 발빠른 센스들을 줄기차게 쏟아냈던 애니판은 UCC시대에 바로 들어맞는 포맷이기도 했으며 그로 인해 마츠오 바쇼가 뭐에 써먹는 호떡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핸드폰이나 PMP 안에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을 박아넣고 다닐 정도로 강력한 소급범위를 보여줬었다. 물론 시대변화를 고려한 애니판은 원작에서 선별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로 인해 일본외 사람들에게도 지역색이 강한 원작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었다. 그에 반해 원작은 원본이라는 측면에서, 보다 일본 문화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독법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개그만화 보기 좋은 날]을 본다는 건 월드뮤직을 듣는 것과 비슷하다.

월드뮤직이란 장르명에 대한 논란, 그리고 월드뮤직이란 범주 안에서 수집되어지는 음악들에 대한 식민주의적 시선에 대한 우려에 관해선 예전부터 논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긴 그 전에는 아예 '제3세계 음악'이라고 이름지어졌던 시절도 있었으니 그때보단 취급이 나아진 거지만. 어찌되었든 우리가 현재 월드뮤직이라고 부르는 것들의 궤적이, 대개는 영미권에 의해 상대적으로 억압되고 핍박받았던 지역에 속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관점의 바탕을 종적인 역사주의 관점에 메여있는 것이라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사가 박제가 된 게 아니라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면, 그것을 역사주의적 관점이라고 비판만 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그 함의에서 소비 뒤편에 숨은 의도성을 더욱 의심케 만드는 것은, 시스템적으로 월드뮤직이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는 점에서다. 그런 영역의 음악을 부러 찾아서 소비한다는 것은 소비 촉수가 그만큼 다변화됐다는 뜻이며 광범위해졌다는 걸 의미하며 따라서 그 복잡화된 소비 행동의 동선과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때문에 역사상 정복국가였던 적이 거의 없는 대한민국에서 월드뮤직의 소비라고 하는 것이 트렌드로써 자리가 잡힌다는 것은 어떤 지표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바로 경제 형태의 전환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상대적 경제 선진국의 문화를 소비하며 상대적 경제 개도국의 산업을 빨아먹는 단계로 들어섰다. 그런 차원에서 월드뮤직의 소용은 취향의 다변화 이전에 있는 음악소비 차원에서 한계에 부딪힌 현실과 그로 인해 새로운 음악 소스 소비를 구축하기 위해 경제 종속적 관계 차원에서 발굴된 면이 없잖아 있다. 물론 그렇다고 월드뮤직이란 단어를 쓰고 그 장르를 즐긴다는 것에 굳이 죄책감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 쿠바, 세파르디, 아프리카, 파푸아 뉴기니, 인도네시아, 타타르스탄의 음악들은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다. 다만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현상 이면의 흐름과 변화인 것이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 나라에서 월드뮤직이란 장르가 트렌드로써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가라는 점이다. 음악 소비층의 편협화에 대해서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과연 월드뮤직의 수요층이 어떻게 시작됐는가에 대해서, 아니 트렌드라는 단어의 마땅함에 대해서 심각하게....

 

얘기가 약간 빗나갔는데 암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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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jihanj

모두가 원하던 바로 그 모습.... 아 이래서 이 배우를 싫어할 수가 없다니깐.

자기 또래의 배우들이 골 빈 영화나 찍고 있을 때 자신은 보다 나은 영화에 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커리어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개인적으로 배우 자체로서의 나탈리 포트만이 돋보였던 영환 [레옹]밖엔 기억이 안 나는 게, 어째 나머지 출연작들에선 좀 틔미. 아마딜라 때문인가... 어차피 [레옹] 개봉했을 땐 나도 10대였으니까 뤽 베송의 로리혼에 휘둘린 로리콘 근성은 아닙니다.

 

[클로저]에선 괜찮긴 했는데 가발이 맘에 안 들어서. [브이 포 벤데타]에선 캐릭터적으로 수용자 입장이었기에 배우로서의 아우라를 보일 수는 없었고. 뭐 [레옹]이 기억에 남아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옹]의 나탈리 포트만이 지금의 나탈리 포트만을 잡아먹는다고는 전혀 생각이 안 드니 커리어 관리 잘 하고 생활사적 측면도 관리 잘 해서 자기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몇 안되는 아역 출신 배우라고 생각. 이런 게 진짜 똑똑하다는 거겠죠.

[호텔 슈발리에] 때문에라도 근일 내에 디비디방 가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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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8-09-23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말이 필요없는 강추 ㅋ
 

일단 기본은 먹고 들어가는 재난물. 야사카 타카노리는 초반이 볼만했던 전작 [키마이라]를 조루로 끝내더니만. 뭐 좀 맡는 만화들이 묵직한 것들.

 

기획 단계에서 꽤 고심한 흔적이 보이는 이생물+미래물. 그림 깔끔하고 탄탄하니 동인 취향이고. 반대로 말하자면 일반적인 의미에서 좀 밋밋함.

 

엔딩이 보인다! 그런데 워낙 반전투성이인 만화다보니 어떻게 마무리할 지는 감잡기가 힘듦.

 

뭔가 여기 와선 번잡해져서, 4권을 구해야 하는 건가 고민하게 만들어주고 있음..

 

그래도 1권은 볼만 했는데 두번째 이건 뭐..

 

19세기 런던의 하류층을 다루는 디테일한 부분들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론 그냥 그랬음.

 

현재 지향의 정리 차원이라고 보면 될 듯. 초보자에게도 어렵지 않은 논의, 사례 차원의 설명 등등. 그러나 아시아라는 틀에 대한 통시적인 시선을 잡아냈느냐 하면 음. 좀 생각해봐야 할 듯.

 

타자다운 냉정함. 타자다운 오해.

 

불의 오묘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거의 문학적인 차원으로까지 승화된 예리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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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6개월만에 친인척 비리 구경까지 하게 만들어주시는 이명박의 레임덕을 돌파할 비책. 그것은...

 



모에 MB!

 





http://jaecheon.egloos.com/category/%EB%AA%A8%EC%97%90%20MB%E2%98%86

그런데 정말 모에화만 확실하게 이뤄지면 정치적 불만이고 뭐고 그런 거 없음... 청와대에서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함. 물론 이 만화는 완전한 허구와 공상의 인물인 츠키야마 민박이 주인공이니 참고로만 삼으면 될 듯.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9/h2008090302400522000.htm

요번에 문제가 된 장안동은 사실 따지고 들어가면 강남 안마의 저렴해진 다운그레이드 버전으로서 시작된 동넨데, 어째 이 기사엔 윤락업 얘기하면서 요즘 오피스쪽으로까지 진화중인 전통의 센터 강남 얘긴 쏙 빠져 있네요. 이러니 계급 갈등 소리가 안 나와.

 

 

 

Plus d'infos sur ce film

[트랜스포터]는 그 자체로도 얘기될 바가 좀 있긴 하지만, 이 트레일러에서 내가 흥미로웠던 건 노래가 스투지스의 'i wanna be your dog'이었다는 것이고 이기팝의 그 이죽거리는 목소리와 거의 일렉트로니카적인 음율이 정신 사납게 편집된 트레일러와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린다는 것. [트레인스포팅]에서의 'lust for life'는 충격 수준이었지만. 그러고보면 이기팝은 지치지 않고 모던(포스트모던?)한 가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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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고자라드 2008-09-04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동인들이 모에화 해서 좀 퍼졌다간 경찰에 잡혀갈거다에 한표.

hallonin 2008-09-0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 팀킬을 워낙 좋아하니.

배가본드 2008-09-23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망의 3편.. 요즘엔 기본 3편이 대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