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감독의 자신감, 대량 불법 유포에의 의지에서부터 드러나는 것처럼 [숏버스]는 일종의 계몽영화다. 사랑과 관계에 대한 리버럴한 시각을 통해 되려 개인적 구원을 추구하는 이 영화는 노골적인 캠프적 이미지들을 통해 거의 인류애의 차원으로까지 나아가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나에겐 별 도움이 안됐다. 개선의 여지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있는대로 소진해버린 탓인지. 사랑의 해방을 불러오는 감정의 고양을 향하는 그 모든 과정이 사랑스럽다기보다는 결과가 뻔히 보이는 막연한 헛짓으로만 보인다는 게 문제.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기능성은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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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6-25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는 제법 맘에 드는데요;

3=3=3=3=3=3

Mephistopheles 2007-06-25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Bangbus가 개인적으로 더 맘에 듭니다만..

마늘빵 2007-06-25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맛. 나 이 화 봤어욤. 므흣.

hallonin 2007-06-2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색으로 그득한 버전의 포스터는 어째서 호스텔2 포스터가 연상되는지.

솔직히 숏버스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어떤 이는 이 영화보단 차라리 포르노쪽이 도덕적인 견지에서조차도 뛰어날 수 있다고 느끼겠다... 였습니다. 적어도 포르노는 소득 없는 고민은 안 하게 만드니까요.

음, 안 꼴리더군요.
 

시간을 달리는 소녀.

뭐랄까.... 이야기가 엉성구리해서. 그러니까 그 드라마 부분이 아니라 설정에서, 그 부분에서 좀 이입이 힘들었던 점이 있었습니다. 말하자면 마코토는 씨뿌리는 소녀였던 셈인데, 그렇게 무책임하게 씨를 뿌리고 다니면 거기서 나온 애들은 어떻게 되라는 건지 그런 무책임함이 좀 거슬렸고. 거기에 이야기 자체는 진부한 편이고. 워낙 평이 좋아서 이런 느낌이 들었을 수도 있지만, 시간의 엇갈림이나 고착은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소재이기에 일단 점수를 먹고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그 무언가 안타깝고도 멜랑꼴리하고도 거시기 벅차오르는 감정을 임팩트 있게 보여주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마코토라는 소녀의 일상과 그 생동감을 잡아내는덴 성공하고 있습니다. 정말 그녀는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캐릭터의 힘은 여름날 사춘기에 이른 그네들의 일상에 대한 끌리지 않을 수 없는 풍경화로 드러납니다. 하지만 로맨스 부분에선 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요. 아 뭐 납득은 하고 전개 이뤄지는 것도 알아보겠는데 이 뭔가 표현하기 힘든 부족함은 설명하기가 아직 힘들군요.

 

 

초속 5센티미터(펌)

 
1화

아카리 : 사랑해
주인공 : 나도

2화

웬 듣보잡녀1 : 사랑해
주인공 : 난 아카리 뿐이야

3화

아카리 : 나 결혼했음
주인공 : 헉 십라년이
듣보잡녀2 : 사랑한다고!
주인공 : 혼자있고싶습니다.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원출처 : 디시애갤 무플박사

 

-신카이 마코토는 이제 좀 제대로 된 스토리작가 옆에다 하나 두는 거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습니다. 물론 [초속 5센티미터]는 그 제목부터가, 순간에의 강렬한 고착으로서의 풍경화를 지향한다는 그런 삘링이 나고 뭐 여전히 그 풍경화란 압도적이긴 했지만,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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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박근혜....

 

허경영....

 

허경영....

 

허경영....!

 

 

 

 

 

참 간만에 조까라는 소리가 입에서 절로 튀어나오는 법을 다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무서우니까 제가 지지하는 후보는 도저히 말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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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년 대선, 토야마 코이치 같은 사람 없나
    from ≪God-Knows.net!!≫ 2007-10-28 00:58 
    서서히 날이 가면서 구도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17대 대선. 물론 아직 범여권에선 단일 후보가 나오지 않았고 이름조차 생소한 무소속 후보들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후보들 중에 토야마 코이치(外山恒一)같은 후보가 없어서 왠지 씁쓸하다. 일단 토야마 코이치가 누군지 소개부터 해야 할 것 같다. 토야마 코이치는 2007년 일본 전국통일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도쿄도지사에 출마한 사람이다. 선거기간에 자원봉사자를 공개모집해서 유명세를 탄 그는 삭발머리에..
 
 
iamX 2007-06-2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경영!! (이래도 걸리려나요?)

hallonin 2007-06-22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나까지 같이 집어넣으려고 하시네....
 

 

...그러나 나에겐 너무도 오래 전 얘기구나.

 

사실상 [네거티브 해피 체인 소 에지]는 답이 없는, 답이 결정난 판타지의 지속이다. 마치 죽여도 죽여도 다시 돌아오는 살인마 시체의 끝없는 귀환처럼. 이미 이야기의 진심은 중간에서 모조리 밝혀지고 그 시점에서부터 죽은 친구가 돌아오며 주인공은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이 급작스러움은 전혀 상관없는 세계를 가진 두 주인공의 복선 없는 근접조우만큼이나 생뚱맞지만 그 조우가 가진 시도의 참신성과 대비되는 결과로서의 기술적 어설픔만큼이나 이상한 것은 아니다). 타키모토 타츠히코는 그것을 사춘기적 열정을 갖춘 태도로 끝까지 끌고가보려 한다. 그러나 그 끝이야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그저 복귀라는 것은 이 괴이한 판타지의 종국이 비극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뇌내 여동생의 존재에 대해서 더없이 흥이 붙었던 그의 인터뷰를 생각해봐서라도. 이것은 겨우겨우 멈추는데 성공한 브레이크의 슬픈 파편, 젊은 날 열정의 소화불량된 표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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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안 들어올 거 같다고 중얼거렸던 [인랜드 엠파이어]. 수입되서 미로스페이스에서 개봉할 것 같군요. 그리고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도 이제야 개봉 확정. 크로넨버그 좋아하는 여친 만들어서 같이 보러 가야겠습니다. 하하하.... 과연-_-

 

 

서울문화사에서 [디트로이트메탈시티] 발행 확정. 사실 이젠 영애니멀의 간판으로 자리잡았고 단행본이 나올 때마다 판매량 5위권 안에 착실하게 들어가는 이 만화가 수입 안된다는 건 이상한 일이죠.

 

그리고 드디어, 수많은 아케이드 에뮬팬들의 꿈의 영역인 CPS3가 뚫리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속속 날아들고 있군요. 요즘 들어 매일 새롭게 나오는 뉴스만 보면 정말 급진전중인지라 캡콤의 기술지원이 있었나 싶을 정도. 잘하면 한 달 내로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 [스트리트 파이터3]와 [워저드]를 컴퓨터에서 돌릴 수 있게 되다니. 헐. 업글해야하나....

 

 

마지막은 내가 들을 에고뢰핑. 진정 밤을 위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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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6-20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폭력의 역사는 주연보다 조연급의 인물들이 더 낯이 익군요..
에드 헤리스, 윌리엄 허트...
그런데..호주에서 올로케 했나 보군요..

hallonin 2007-06-2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주에서 올로케는 아니고.... 밀브룩, 온타리오, 토론토 등지에서 촬영됐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