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7 22:14 
 
 
 
몸을 한껏 수그려 근육들에 힘을 넣자, 삐걱거리면서 생겨난 들리지 않는 비명이 신경세포를 타고 흘러 올라가 머릿 속을 저릿저릿 스쳐 지나간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었나 보다. 나는 몸을 크게 펴고는 입술 사이로 끄응 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요란하게 기지개를 폈다. 자세를 비튼 덕에 나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등을 내리쬐고 있었던 따가운 햇빛이 자리를 바꿔 목을 눌러왔다. 8월. 세상은 여름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고 있었다.

새삼스럽게 주위를 둘러보고 괜히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여기는 숲이었다. 솔직히 숲이라고 해봤자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에 있는 언덕만한 산 중간에 만들어진, 녹풀의 두께가 그나마 좀 두툼하게 성긴 정도였던 빈약스런 구석이었지만, 난 숲이라고 우기고 싶었다. 아아, 그 때는 그랬었다. 우기고 자시고 나는 아직까지도 내 눈 앞에 펼쳐진 녹음이 그렇게 사랑스러우면서도 나를 압도했던 적을 그 때를 빼고는 따로 골라낼 수가 없다.

그래, 나는 무얼 하려 하고 있었지? 뛰려는 거다. 그 숲을, 숲의 길을, 어디로 향하든 상관 않고 길을 따라서 무작정 달리고 싶었던 거다. 그런 미친 짓을 왜 하느냐고? 글쎄, 당신에겐 미친 짓인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더할나위 없는 쾌감이었다. 발바닥이 두동강 날 것 같은 고통을 겪으며 길끝까지 달려가 능선 위에 서게 되면 그 앞엔 무릎이 부서지는 감각을 하사해 줄 내리막 길이 있었다. 잠시 숨을 고르던 내 두 다리가 자리를 박차고 그 강제적으로 길죽한 공간 안으로 나를 밀어넣으면, 바람이 내 몸을 햝아 스치고 옷은 그 바람을 먹어 요동을 치며 주위의 풍경들은 망그러져서는 내 몸-시선 뒤의 끝없는 소실점 속으로 사정 없이 먹혀 들어간다. 그리고 난 뛰고, 날고, 나무를 붙들어 돌고, 그 순간 뒷 편, 내가 없애버린 지나간 시간의 풍경들을 잠시 확인하고, 그리곤 좋아하면서, 기뻐서 소리를 지른다. 으아아아하아하하하하아....

기억하기에 숲은 마치 나를 위한 것처럼 언제나 조용했다. 제 안에 들어온 사람을 조용히 관찰하고 싶은 모양인듯 조심스럽게 허용되는 것은 가끔씩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나무가 이따금씩 버스럭거리는 소리 정도였다. 그 안에 있으면 즐거웠다. 아무 것도 없는 듯 하고,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즐거웠다.

오후가 깊어가면서 슬슬 어둠이 숲을 잡아 먹어가고 있었다. 숲의 어둠은 바깥보다 빨리 찾아온다. 한지에 빠르게 스며드는 먹물처럼 내 시선이 닿는 곳 곳곳에 금방금방 흑색이 칠해져가고 있었다. 그렇게되면 문득, 숲 한가운데에 홀로 서서 어둠이라는 커다란 구멍 앞을 직시하고 있는 나를 상상하게 된다. 그게 히에로니무스 보쉬였든가? 브뢰겔이었던가.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끌려 죽음의 통로로 빠져 들어가는 나약한 인간군상을 상상했던 것이.

나는 부러 발을 천천히 끌어가며 숲으로 번져가는 어둠을 충분히 즐기면서 산 아래로 내려온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집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사실에 대해서 실망하진 않는다. 실망이라니? 도대체 무슨 소린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바보처럼 느껴졌었다. 나는 외로움을 몰랐었다. 그러나 나는 모든 것을 갖고 있었기에 모를 수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그걸 깨닫게 되기까진, 아직 가야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던 때였다.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가로등의 탁한 주황빛이 예쁘게 보인다. 그 아래서 꿈틀대듯 어디론가 가고 있는 인간들도 예뻐 보인다. 그 즈음 되면 내가 12년을 살아온 동네의 전경이 한 눈 안에 들어오게 된다. 그러면 난 살짝 미소를 짓고 ㅡ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아마 퀸이나 건즈 엔 로지즈였을 것이다. 그 땐 그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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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하는 게임기획자 녀석에게 시놉을 하나 써달라는 부탁을 넙죽 받아들였다. 안 써져서 미치겠다. 케로로중사 스타일로 GTA적인 인상을 주는 젯셋라디오풍의 게임이라니.... 밥사준다고 하는 것에 넘어간 게 문제다.

 

-학교 후배 하나랑 진행시키고 있는 글뭉텅이도 현재 정체상태. 그래도 이놈은 개요는 다 짜놔서 다행.

 

-샘솟는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 간만에 모AV 정보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내 청춘의 한자락을 차지했....다기보단 그쪽 배우치곤 드물게 예쁘장하다는 생각이 있었던 하세가와 이즈미가 스캇물을 찍었다고 한다. 당신 왜그래!

 

-남자 만나러 중동까지 간 16살 미국 소녀의 이야기를 보고선 마이스페이스란 곳에 한 번 가봤다. 이챤네루와 디시가 섞여있는 듯한 꽤 재밌는 동네. 참고로 미시간주에선 청소년의 온라인 채팅은 불법은 아니지만, 성관계를 유혹하는 행위는 불법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여자 한명 만나려고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에 이르는 시간동안 지리도 하나 모르는 대전을 생애 처음으로 허벌떡 다녀오는 모험을 몸소 자처했던 시절도 있었거니와 이제와 생각해보면 뭔 객기였나 싶기도 하고. 지금은 돈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나이도 그런 건가.... 호르몬의 힘은 위대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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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2006-06-12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이즈미상..흑인물까지 찍고 갈데까지 갔다 싶더니 이젠 그런길로,,
"이미 평범한 포르노는 질렸습니다. 스캇물같은게 아니면 이제 흥분도 안됩니다"
인건가 ㅡㅡㅋ 그래도 똥은 너무한듯..

hallonin 2006-06-15 0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안드로메다 관광 가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증거.
 

정액의 맛

입사, 혹은 구강사정. 뭐 그렇게 불리는 행위에 대한 사나이쪽에서 바라본 온전한 환상이 구현된 위 픽션-반논픽션에서도 고백하듯이, 그 문제의 행위는 수많은 포르노물에 빠짐없이 넣어지는 관례적 씬으로서의 익숙함만큼 남자에게 있어서 일종의 환상이자 강렬한 욕구라는 걸 부정할 순 없겠다.... 왜 그런 걸 꿈꾸냐고 되묻는 리플이 보이는데, 어쩌겠는가. 꿈꿔지는데-_-

입은 행위에 있어서 또하나의 통로-구멍과 같은 역할을 한다. 여성기의 대리체. 구멍에 대한 남자의 페티시적 욕구가 극단적으로 표현된 일례로는 장정일의 단편소설인 [제 7일]을 들 수가 있겠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형식적 측면에서의 전초전이자 일종의 포르노소설이었던 그 소설에서 남자는 여자의 모든 구멍에 사정을 하고 싶어한다. 그 소설은 타나토스-신화에서의 의미 그대로-적 욕구의 소산과 행위의 노골적인 면모가 추구하는 에로스의 결합을 추구함으로써 어둠-구멍-욕망의 인지관계를 구축해냈다. 더럽힘이라고 표현하든 점령이라고 표현하든, 아니면 접촉이라고 훨씬 순화해서 표현하든 남자는 자신의 '상징'을 영토화의 수단으로 써먹기 마련이다. 부카게란 단어가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어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아무튼.

위에 링크된 이야기에서 남녀의 대등한 입장을 강조하는 분들이라면 분노할 수 있을 부분이 그 노골적인 표현수위와 유익할지도 모르는 정보에도 불구하고 정작 저 화자인 남자가 직접 경험한 부분은 없다는 점에서일 게다. 자신의 노골적인 욕구를 익명을 통해 분명하게 밝힌 화자는 차마 자신의 정액을 먹을 생각은 못한 모양이고, 또 글에서는 그 행위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의식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래에 달린 리플에 따르면 사람에 따라선 알러지 반응마저 일으키는 것이 그 행위라고 한다. 말인즉슨 재수가 없으면 먹다가 목이 막혀서 저세상으로 떠나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섭고도 놀라운 얘기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포르노 여배우들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생계를 버텨나가고 있는 것인가.... 비아냥거리는 것이 아니라 잠깐 숙연해졌다. 69체위가 그 조형적 공평함에도 불구하고 무력해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적어도 여자의 애액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남자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얘기로 돌아와서 구강사정을 허용하는 여자의 입장이라면 뭐, 자신에게 그런 짓을 한 숫컷에게 자신과 똑같은 경험을 겪게끔 만들고 싶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느 순간 들었다(공지영의 저 뻔뻔스럽고도 유명했던 소설 탓은 아니다). 그런데 여기서 남자에게 있어서의 섹스라는 행위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무슨 표현을 갖다써도 좋다. 사랑의 결실, 애정의 심정적 확인의 중요함 등등. 아무튼 섹스란 사람들에겐 일종의 승화이며 고상한 것이고 가치있는 행위로 여겨질 때가 많다. 배설이 아니라. 그렇게 여겨지는 게 강요되기도 한다.

그게 그렇게나 출중한 의미를 가지는 행위라는 교육에도 불구하고, 정액의 신성성은 저 바닥에 머무르고 있는것처럼 여겨진다. 장담컨데, 섹스의 숭고함을 주장하는 대부분의 남자들, 아니 남자들 대부분은 구강사정을 원하는 것만치로 자신의 정액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굳이 먹는다는 행위가 아니라 그것의 맛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뭐 그런 상황 자체를 거부하기 마련이다.

여자들은 알러지의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남자들의 욕망을 채워주지만 남자가 자신의 정액을 맛보는 것, 그것과 비슷한 경험을 가지게 되는 것이 일반인에게 있어서의 골든과 같은 행위로 간주된다는 것은 여자 입장에선 확실히 거부감이지 않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거기선 기본적인 평등의식을 느낄 수가 없다. 이러니까 자위를 통한 여성해방을 주장하는 페미니스트도 나오고 그러는 거다.

하긴, 요가의 달인이 되어 셀프오랄이라도 가능하지 않는 한엔 필요에 따라서라도 남자들이 자신의 정액을 먹을 일은 흔치가 않다. 하지만 그 이전에 경험가능성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기본적으론 남자들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자신의 사출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여자들도 남자들이 가지는 거부감에 못잖을 것 아닌가.

신빙성이 없는 민간요법 중에는 오줌섭취를 통한 암의 치료 같은 안타깝기까지 한 요설도 있으니.... 정액의 고단백성에 대한 홍보가 널리 퍼지면 웰빙식품으로서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일전에 익명게시판에서 봤던 리플, 자신은 펠라치오를 해준 여자가 사랑스러워서 끝나자마자 키스를 퍼붓는다고. 그녀의 입술가에 남은 시큼하고 떫은 맛을 맛보게 될지라도. 뭐 굳이 유사보복적 차원이 아니더라도 사랑이 남근적 영토화를 극복한다는 도덕적이고 교훈적인 결말이 가장 무난할 듯. 윤리란 이런 순간에 비로소 필요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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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추락, 창작 난항, 조루, 섹스파트너와의 결별, 늙었다는 놀림, 연애시대 종방, 보르헤스를 처음 읽었을 때의 감각 모조리 상실, 네오레이지에서의 파동권 커맨드 오류 등등(일부 구라 내용 함유) 근간에 있었던 다양한 우울한 일들이 저로 하여금 웃기는 곳으로만 도피하게 만드는군요.... 웃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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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VS 프레데터 주연 : 스티븐 시걸

에일리언과 프레데터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영화
사상 최강/최악의 존재인 그들 앞에 한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데스노트
주연 : 스티븐 시걸

노트에 쓰는 것 보다 목 꺾는게 더 빠르겠다

 

나홀로 집에
주연 : 스티븐 시걸(케빈)

 

스즈미야 하루히의 침묵
주연 : 스티븐 시걸

 

매트릭스 리로디드
최신 CG기술로 생생히 표현된 100명의 시걸 액션

 

사탄의 인형
주연 : 스티븐 시걸

악마가 씌인 인형 VS 특수부대출신 요리사의 목숨을 건 대결!

 

찰리와 초콜렛 공장
주연 : 스티븐 시걸

초콜렛 공장이 폭발! 홀로 남겨진 찰리(시걸)의 운명은!?

 

우주전쟁
주연 : 스티븐 시걸
 
우주에서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내려온 우주인들
지구 최대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1명의 특수부대 출신 요리사가 우주인에게(이하 생략

 

아마겟돈
주연 : 스티븐 시걸

운석도 일격 분쇄

 

록키
주연 : 스티븐 시걸

처음부터 끝까지 패배란 없다

 

옹박
주연 : 스티븐 시걸

그대로네
 



주연 :스티븐 시걸

저주의 비디오를 본 사람은 7일 이내에 목이 부러져서(생략

 

그린 마일
주연 : 스티븐 시걸

전기의자에서의 사형집행에서 견뎌낸 시걸은 석방된다.
자신을 함정에 빠트린 진범을 붙잡기 위해 일어서는 사나이의(이하 생략

 

타이타닉
주연 : 스티븐 시걸


이번엔 대형 여객선의 요리사다!

 

엑소시스트
주연 : 스티븐 시걸

악마의 목을(이하 생략

 

시걸 올 마이티
주연 : 스티븐 시걸

어떤 무기로 공격해와도 시걸은 모든 공격을 막아낸다

「나는 당신을 믿지않소」라는 한 마디와 함께 신을 공격하는 신은 감동 그 자체!

 

다이하드
주연 : 스티븐 시걸

테러리스트에 의해 점거된 빌딩
하지만 수수께끼의 요리사에 의해 30분후에 운영을 재개한다

 

시걸 VS 제이슨
주연 : 스티븐 시걸
 
많은 이들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던 전설적 캐릭터의 직접대결이 드디어 실현!

 

겨울 연가
주연 : 스티븐 시걸

아직 어렸던 그때 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와 보냈던 시간들보다 그를 잃게되고 나서 지금까지의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돌아온다

 

배틀 로얄

주연 :스티븐 시걸

클래스메이트 42명의 목을 하나하나씩 꺾어나간다

 

스윙 걸즈
주연 : 스티븐 시걸

악기는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휘두르는 것이다!
악기를 휘둘러 악당들을 일망타진!
최강의 스윙액션!

 

뮌헨
주연 : 스티븐 시걸
 
살해당한 11명의 운동선수. 그들의 원수를 갚기 위해
한 명의 사나이가 홀로 일어선다

 

ET 
주연 : 스티븐 시걸
 
수수께끼의 우주인과 요리사의 만남!
살아남는 것은 인류인가? 외계생명체인가?

 

십계
주연 : 스티븐 시걸
 
신에게 선택받은 자 시걸의 주먹이 바다를 가른다!

 

미녀 삼총사

주연
스티븐 시걸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실베스터 스탤론

 

대탈주
주연 : 스티븐 시걸
 
형무소에서 탈출한 사나이들
그리고 터널을 빠져나가 감옥 밖으로 나오자 한 명의 요리사가 있었다...

 

K-19
주연 : 스티븐 시걸
 
세계를 한 방으로 날려버릴 수 잇는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 K-19
항해 중 사고에 의해 원자로 폭발의 위기를 맞고 만다.
 
누구나 절망하는 가운데, 잠수함에 타고 있던 요리사가...

 

명탐정 코난
주연 : 스티븐 시걸

몸은 어른! 두뇌도 어른! 어딜봐도 어른!
머리를 사용해 사건 해결! 이랄까 독단으로 범인을 지목하고 합기도로 자백을 받는다
 
진실은 언제나 하나 뿐!

 

딸기 마시마로
주연 : 스티븐 시걸

4명의 귀여운 여자아이 앞을 한 요리사가 막아선다...
충격의 바이올런스 액션 Horror!

 

7인의 사무라이

주연: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스티븐 시걸

 

브로큰 애로우
주연 : 스티븐 시걸

핵에게 시걸이 맞선다

 

레옹
주연 : 스티븐 시걸

그리고, 소녀도, 목을 꺾는다

 

북두의 권
주연 : 스티븐 시걸


199X년 지구는 핵의 불꽃에(이하 생략

 

고양이의 보은
주연 : 스티븐 시걸

고양이를 구해준 시걸이 고양이의 나라로 초대받는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비밀리에 쿠데타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

 

~화씨911~
주연 : 스티븐 시걸
 
시걸이 미국 대통령에게 날리는 일갈!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정부도 어쩔 수 없다!!

 

테니스의 왕자
주연 : 스티븐 시걸
 
 
이런걸 테니스라고 부를 수 있는가!

 

울트라맨 극장판
주연 : 스티븐 시걸
 
적의 크기? 그런건 나에겐 상관 없는 말이다

 

아나콘다
주연 :스티븐 시걸
 
수수께끼의 요리시가 진미를 얻기위해 거대한 뱀에게 맨손으로 맞선다!

 

최종병기 그녀
주연 : 스티븐 시걸
 
나 최종병기가 되어버렸어

 

「가위손」
주연 : 스티븐 시걸
 
도구 따윈 필요없다. 나의 수도로(이하 생략
 


착신아리

착신 : 스티븐 시걸

 

슈퍼 마리오
주연 : 스티븐 시걸
 
닌텐도의 인기게임이 실사 영화화!
 
납치당한 피치공주를 구하기 위해 배관공으로 변신한 요리사가 합기도로 거북이들을 차고 꺾고 던지고(이하생략
 
「기다려라 쿠파! 너의 목은 내가 딴다!」

쿠파 도망쳐!! ㅠㅠ

 

기생수
주연 : 스티븐 시걸
 
나의 오른손이 스티븐 시걸로?

 

그렘린
주연 : 스티븐 시걸
 
이 녀석을 기르기 위해선 3가지의 주의사항이 있다네


출처 :http://hypar.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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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았습니다. 아주 제대로 속았습니다. 칭따오맥주, 세계 3대 맥주라는 이마트의 선전공략에 휘말려서 거금 1880원을 주고 산 이 맥주의 맛은 정말 최악. 도수는 5%인 주제에 목넘김까진 좋은데 본체에 도대체 맛이 안 납니다. 맥주라면 생각나는 풍부한 맛은 안 느껴지고 밍숭맹숭하다는 인상이랄까. 그런데 거기에 알콜맛은 좀 쎄게 느껴지는군요....

뭐 1903년에 만들어진 회사니 벌써 역사가 백년이 훌쩍 넘었고.... 독일의 조차지 시절에 만들어졌다는 혈통적 전통성도 갖고 있고.... 그 유명하고 비싸며 캔모양만은 예뻤던 삿뽀로도 저에겐 영 쉣이었다는 걸 기억하자면 이 맥주가 이토록 입맛에 안 맞는 건 제 취향 때문이라고 봐야 하겠습니다만.... 의외로 이 물건이 세계 3대 맥주라는 명칭이 붙은 것에 불만인 사람들 많더군요. 더군다나 중국에선 400원이면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마음의 임팩트가-_- 창고수입가로 하면 대체 얼마를 떼먹는 거야.

뭐 맥주에 헤롱대면서 쑤욱 본 만화입니다. 우시지마라는 사채꾼의 생활을 다룬 이 작품은 [돈이 울고 있다]의 잔혹살벌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돈이 울고 있다]가 합법화된 사채시장의 부드럽지만 잔혹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면 불법적인 사채시장을 다루는 [사채꾼 우시지마]는 작화스타일에서부터 암울 그 자체를 달립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우시지마는 악역캐릭터의 양상을 끝까지 밀고나간 인간으로 악덕사채꾼의 면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의 정신세계는 한마디로 어떤 방법을 써서든 채무자에게서 얼마나 많은 돈을 뽑아내느냐에 모든 걸 걸고 있습니다. 창녀촌에 빚 진 여자를 팔아넘기고 제삼자를 통해 약물중독자로 만들고 그 약을 공급함으로 해서 털어내고 또 털어내죠. 삶에 대한 우회한 도덕적 방법론을 공격적으로 설파하는 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쇼핑중독자에서부터 히키코모리, 도박꾼, 사채사냥꾼, 폭주족 및 야쿠자 등등에 이르며 작가는 계도적 결말 따윈 관심도 없는 듯 그들의 파멸을 그려내는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이 꽤 리얼한데다 지저분하고 악의적인 경지에까지 이르는지라 보는 이에 따라선 꽤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소음을 선으로 그려낸 듯 끊임없이 엉키는 느낌을 주는 그림체에서부터 호불호가 갈릴 작품입니다.

그건 그렇고 알라딘의 장르분류는 정말 엉망이군요. 이 무시무시한 만화가 명랑/코믹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니.... 아마 읽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이거 하나만 그런 게 아니라....

아울러서 [안녕 절망선생]의 분류는 '레이디스코믹'.-_-

 

그리고 정액먹기 행위의 공평성에 대한 고찰과 [좆됐다 피트통], [기품있는 마리아]의 리뷰, 츠바이크의 두 저작의 번역상태에 대한 비교라든지, 장정일이 감추고 싶어하는 첫소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의 요소면에서의 관찰과 지하 야오이소설들과의 양상 비교 및 대딸방의 추억 등등을 쓰고 싶습니다만....

글이 머릿 속에 안 새겨지니 덩달아 귀찮아서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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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5-14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칭따오 맥주는 가짜도 많답니다. (소근)
삿포로는 쌉싸름하니, 뒷맛이 심하게 깨끗하지요. 어떤 맥주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닝닝한 과일맥주 말고는 다 그맛 느끼며 좋아하는 편인데, 지금 냉장고에는 하이네켄이 있네요.^^ 일본 맥주들 쌉싸름한맛도 자꾸 먹으면 좋던데

hallonin 2006-05-14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럼 이건 가짠가?-_- 암튼 정말 입맛에 안 맞더군요.... 그러고보니 일본맥주는 그 특유의 싸한 맛이 싫은 거 같아요. 썩 깔끔하다는 인상은 못 받고 그 반대 느낌이었거든요.
저는 호가든하고 레드락 좋아합니다. 코로나 엑스트라도 좋군요. 보드카 머드쉐이크 시리즈와 후치 시리즈 또한.... 혀가 좀 중구난방. 흘흘.

blowup 2006-05-14 1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외로' 부드럽고 달콤한 맥주를 좋아하시네요. '우시지 마'는 궁금하긴 한데, 엉키는 느낌의 그림체라니 살짝 걸리네요. 복잡한 그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하이드 2006-05-1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은 완전 반대 취향이시군요. ^^ ; 전 일본 맥주들, 그리고 흑맥주가 좋아요.

hallonin 2006-05-15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단 걸 좋아해서-_- 우시지마는 복잡하다기 보단.... 너저분한, 궁상맞은 느낌에 더 가까울 겁니다.
음, 그러고보니 흑맥주는 또 좋아하는군요-_- 스타우트 애호가.

sudan 2006-05-15 0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야밤의 한담 1에서 40까지를 전혀 본 기억이 없는 건 저만 그런거에요?

hallonin 2006-05-15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화는 저으기 밑에 있고 나머진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