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데, 마을이 필요한가,
마을을 만드는데, 아이가 필요한가,
내가 아이가 없다면, 나는 공동체를 요구할까.
지금의 파편화된 삶에도 그럭저럭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이 있어서, 자기 세상을 이제 조금씩 확장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공동체가 있기를 바라고, 그 공동체가 안전하기를 바라고, 또 그런 공동체가 서로를 믿으면서 지지하기를 바라는 게 아닐까.
아이가 없다면 공동체를 요구할까, 싶은 마음과
여자가 하지 않는다면 누가 공동체를 지지할까, 싶은 마음까지. 
그래서, 1988의 세계 속에서 아이를 함께 키우는 부모들의 마을,이 내가 젊은 어떤 날 도망치고 싶던 오지라퍼들의 세상일 수도 있는데도, 그래도 역시 그립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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