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5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의 만화들, 드라마들을 볼 때 그 자체보다 일본이란 나라를 생각하느라 몰입을 못할 때가 있다.

이 만화책을 보면서도, 와인이나 와인에 얽힌 이야기들이 아니라, 일본인에 대한 생각으로 어지러웠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일본인으로 그리는 일본인들, 이렇게 이국적인 소재를 일본인들로 둘러싸서 만화를 만드는 사람으로 일본인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전혀 동양인같지 않아서- 그 전에 읽은 사실적인 그림체의 '사채꾼 우시지마' 탓일 수도 있다-, 일본인의 어떤 성향을 분석하려는 심사가 되었다. 소재까지 와인이라서 -매일 양식으로 외식하던 여자들을 묘사하던 드라마 '키라키라 히카루'라던가, '런치의 여왕'까지 줄줄이 떠올라서-그런 생각은 더 강화되기만 한다.

아, 일본인은 자신을 동양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게 아닐까. 동양인으로 살아온 삶들보다 앞으로 살아갈 삶들은 서양인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 따위. 

와인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다. 알려주는 것도 많고, 그림으로 묘사한 맛을 상상하는 것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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