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Outs 15
카이타니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재미있다.

이 놈의 만화는 리그 꼴찌 팀이 우승하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 쯤으로 묘사되는-아직도 계속되는 중이니 우승할 지는 모른다고 해도- 스포츠 만화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빛깔이 되는 것은 '야구는 도박'이라는 걸 깔고 들어오는 승부의 묘사다. 심리전과 정보전, 이기기 위해 필요한 냉혹함, 따위. 게다가 15권에 접어들어 이 만화 경기장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점점 자라고 있다.

아직 15권이고 갈 길이 먼데도, 살짝은 위태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 만화 구도에 끼어들어오는 상투적인 풍경을 만났을 때다. 야구장을 벗어났으니, 이제 그런 상투적 구도가 다시 필요할지는 미지수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독자의 입장에서 걱정하고 있다.

그리고, 내내 아 그럴 수도 있겠다 수긍하다가, 한순간 멈칫 '정말 그래?'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팀워크라는 걸 깨우치기 위해 도입한 극단적 '성과급' 제도를 맞닥뜨린 순간이다. 어쩔 수 없이 직장인이라, 아 이런다면 정말 무섭겠다, 가 되어서, 그런 순간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게 정말이 아니라, 만화라서 가능한 거면 좋겠다, 뭐 이런 식이 되는 거다.

좀 더 두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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