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은 쓰레기다 - 열심히 노력하는 당신이 항상 실패하는 이유
스콧 애덤스 지음, 고유라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를 정부가 드라이브하면서, 사내 익명게시판에서 논쟁이 붙어서,  

이 책에서 읽은 대목이 떠올랐다. 에너지를 어디에 쓸 것인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이니 책속의 이야기는 조직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성공을 위해 열정 대신 습관(저자의 말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표 체중 대신 매일 한시간 운동같은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저자는 더하여 에너지 투입의 우선순위와 긍정적인 선순환에 대하여 말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으니, 결국 우선순위를 두고 귀찮은 일들은 고정시켜도 괜찮다고. 성공하면 매일 같은 옷을 입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이런 말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하다- 긍정적인 방식으로 선순환을 만들라고 하는 거다. 

개인에 대한 말이었지만, 나는 언제나 비약이 심하고 결국 조직에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연결시킨다.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퇴출제를 말할 때 언제나 월급도둑들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걸러내야 한다고. 그런데, 나는 이런 식인 거지. 우리는 에너지를 어디에 쓸지 선택해야 하는 거라고. 그런 제도 안에서는 그런 식의 일이 생긴다. 게다가 그런 평가-퇴출까지도 가능한- 안에서는 피평가자 뿐 아니라 평가자도 괴롭다. 내가 누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는 기쁘지만, 누가 놀고 있나,를 감시해야 할 때는 괴로운 거 아닌가. 긍정적인 에너지,들로 고양시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게 사람이고 조직인데, 부정적인 에너지,들로 고양시키는 방식인 거다. 저성과자퇴출제는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성과연봉제만 시행되는 조직에서도 부정적인 에너지는 차고 넘친다. 왜 내가 저사람보다 평가가 나쁜지에 대한 억울함같은 것들, 함께 팀워크를 발휘하자면서, 알고 보니 차별했다는 배신감도. 


그래서,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려고. 월급이나 연봉을 기계적으로 고정해놓은 회사나, 전 직원  연봉을 통일한 회사가 등장하는 거다. 


퇴직할 때까지 회사다닐 거라고 생각하는 나는 저자의 삶에 삐딱해지지만, '성공'을 자신의 삶에 만족할 만한 상태라고 정의하고-그런 면에서 나는 뭐, 성공했지- 거기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들에 대해 말하는 것은 모두 공감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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