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기 세트 - 전3권
진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계급적이고, 그걸 결국 뛰어넘을 수 있다는 환상,인 건가. 싶다.

 

회사에서 북러닝이라고 교봉과 연계해서 책을 판다. 조건은 200자 이상의 서평.

회사에서 하라는 일에 언제나 삐딱한 나는, 책을 고르는 조건으로, 순전한 오락일 것-업무적용성? 흥,칫,뿡이다-, 여러권을 읽고도 딱 한번 서평을 쓸 수 있을 것(세트도서).

처음 주문에 박하익의 '선암여고탐정단'을 받아읽고는, 와 재미있군, 한 다음. 내가 좀, 우리나라 장르물을 박하게 평하는 게 아닌가 싶어, 두번째 주문에 장르물로 우리나라 작가의 세트책을 검색했다. 그래서, 받아 읽은 게 이 책이다. 진산이라는 작가의 다른 책을 알고-그게 무협이었다- 당연 무협일 거라고, 책소개도 안 보고는 냉큼 받았는데!!!! 로!맨!스!!!! 나는 로맨스를 잘 못 읽는데-_-;;; 별다섯개 주시는 로맨스 팬분들,께는 죄송합니다-_-;;;

 

그래, 내가 만화로, 원피스도 읽고, 바람의 나라도 읽고, 판타지나 SF도 잘 읽는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우주적으로 팽창하는 종교적 이야기도 잘 듣는데, 소설로는 그렇게 관대하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달으면서 시작했다. 마법사도 '윈터킹'의 멀린같은 마법사-남들은 모르는 과학적 지식으로 다른 이들의 믿음을 사는- 설정을 선호하는 그렇다, 나는 이공계ㅋㅋ

그래도 이야기의 힘이 있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그 인물들이 딱 그 위치에 필요했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설정과 정사씬에 익숙해지고 나면, 인간-신선(도사-신선-진선-천선)-천선?이런 식의 층위를 갖는 동양적 판타지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와 다 설명되었어. 라며 공감. 수직적 층위이기도 하고, 가스라기처럼 결국에는 원처럼 둥글게 말린 층위이기도 한 이야기의 구조가 좋다고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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