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이 묻거든 모략으로 답하라 - 대륙 최고의 현자 장거정의 처세절학, 권모서
스반산 엮음, 김락준 옮김, 장거정 / 아템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내 꿈은 무려!!!! 정치인이다. 

아무 것도 하는 일 없이, 정치인이니 참으로 한심하지만, 늘 생각한다. 나라면 어떻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눈에 하도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정치판인지라, 중국의 유명한 재상이 썼다는 이 책을 읽으면, 나도 그게 좀 안 이상해보일까,하고 내가 좀 더 정치인스러운 어떤 사고방식을 구할 수 있을까, 하고 읽었다. 권력에 정직으로 답하는 것은, 확실히 어리석어 보이니, 역시 '모략'을 배워야겠다고 골랐다는 것. 

뭐, 재미있다. 

중국의 재상이 쓴 권모서에, 중국 역사의 여러 이야기들을 엮었다. 중국의 역사가 얼마나 긴지, 이야기가 얼마나 샘처럼 퐁퐁 솟는지,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내가 권력을 배우지도, 모략을 배우지도 못한 것 같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목숨이 오가는 옛날 이야기를 읽는 것은, 단순명쾌하기는 하더라. 무측천과 적인걸도, 관중과 포숙도, 유방과 항우도, 유비와 조조도, 그리고 지금 내가 기억 못하는 무수히 많은 중국역사의 영웅호걸과 문인과 모략가들이 등장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이야기가 권모서를 설명하기 위해 따라붙는다. 역사의 한 자락을 길게 조금은 모나게 자른 지나간 이야기는 어딘가에 한권의 책으로도 묘사되었을 결들이 있겠지만, 고사성어 한 자락을 듣는 것처럼 단순하고 명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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