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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착하고, 나를 울게도 만들었지만, 결국은 내가 사랑하게 만들었다.
곧 잊어버릴 사람에게 마음을 주는 것, 이미 잊은 사람에게 추억을 말한다는 것은 가슴아픈 일 또는 멍청한 일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돌본다고 느끼던 사람에게 오히려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되고, 영리한 마음에서 한 말이 마음에 상처를 낸다.
멍청한 일인 줄 알면서도, 가슴이 아플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건 멈출 수 없고, 그 사랑은 누구나 찬미해 마지않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어도, 따뜻하고 역시나 멈출 수 없고, 그렇다고 절대 덜하지도 않다.